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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운영해도 적자, 하지 않아도 적자라는 말이 나온다. 겨울철을 맞아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곳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가을 단풍이 지기 시작하면 스키철을 앞두고 한껏 들떠있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몇 년간 겨울철에 눈이 내리지 않은 탓이다. 눈은 스키장 운영의 원동력이다. 정설(인공 눈 뿌리기) 작업을 통해 슬로프를 개방하고 있지만 줄어든 스키어로 인해 정설 비용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다. 스키어의 감소세도 가파르다.

스키장의 위기는 주력 사업인 리조트사업의 매출 감소로 연결된다. 리조트업계는 사계절 테마파크 형태로 스키장의 변신을 꾀하며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올 시즌 '흥행'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키장의 경우 자연에 기댄 사업 특성상 환경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경영 악화 원인을 자연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스키어들도 리조트업계의 고충을 충분히 공감하며 최고의 설질만을 바라지 않는다. 스키어가 감소한 것은 리조트업계가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며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크다. 특히 레저산업 확대 차원의 기존 접근법을 뛰어넘어 환경 교육 및 겨울철 힐링 공간으로의 접근 등이 필요할 때다.

▶생존 위기감 확대, 활로 찾기 분주

겨울철 대표 스포츠로 꼽히는 스키의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시즌별 스키장 고객 현황은 지난 2011~2012시즌에 약 686만4000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2~2013시즌에는 약 631만4000명, 2013~2014시즌 558만명, 2017~2018시즌 435만2000명, 2018~2019시즌 439만1000명, 2019~2020시즌에는 376만3000명에 그쳤다.

스키어의 감소는 스키장 수입 하락으로 직결된다. 수입이 줄어든 만큼 생존을 위한 시설 관리 비용 역시 줄일 수밖에 없다. 시설 관리 부실은 스키어의 이탈을 부추긴다. 줄어든 스키어를 바탕으로 운영을 하기 위해선 시설 이용 비용과 레슨비 등을 올려야 한다. 가성비가 최근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용요금 등 상승은 스키어의 추가 이탈을 가속화시킨다. 악순환이다. 고객 만족도보다 수익성을 앞세운 리조트업계의 안일한 경영전략이 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

스키장을 운영하는 리조트업계가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따뜻해진 겨울 날씨 탓에 예년과 비교해 시설관리가 다소 미흡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겨울철 '눈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설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인공 눈마저 쉽게 녹아 슬로프 관리는 속수무책이다.

국내 주요 스키장이 포진해 있는 강원도 대관령 일대의 최근 10년간 겨울 평균 온도 추이를 보면 지난해 영하 2.9도를 기록,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2018년에는 영하 4.6도에 그쳤다. 가장 낮았던 2012년과 2017년 영하 7.2도를 기준으로 겨울철 평균온도는 오름세를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리조트업계의 스키장 운영에 있어 정설 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문제는 정설 작업 비용이다. 인공 눈 1㎡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1980원~2000원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올랐다.

한 시즌 슬로프 하나에 대략 3만~4만t의 물이 필요하고 수천만원 상당의 전기료가 필요한 만큼 대형 스키장일수록 정설 비용은 부담은 가중된다.

리조트업계는 불합리한 법 제도가 경영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11년 이후 전력피크제 산정기간이 기존의 '하계 7~9월'에서 '동계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포함된 만큼 전력사용이 많지 않은 봄·여름·가을에도 겨울철 피크전력으로 기본요금을 납부하고 있어 재정적 부담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스키장의 전기료 부담은 2012년 이후 기존 전기료 대비 25%(3억~5억원) 가량 증가했다. 기온 변화에 따른 정설작업 시간이 길어질 경우 전기료 부담은 더욱 커지는 구조다.

▶늦춰진 올해 개장일, 인공 눈도 한계

국내 최대 규모 스키장인 용평리조트는 오는 27일 개장을 목표로 지난 4일 정설 작업을 진행했지만 기온이 맞지 않아 잠시 중단을 했다. 눈이 녹으며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에도 슬로프의 정설 작업을 진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번 시작된 정설 작업은 영하 2도, 습도가 70% 이하일 경우 밤낮없이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슬로프의 경우 스키나 보드를 탈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보통 50~60㎝ 두께의 눈이 필요하고, 상급자 코스의 경우 눈이 밀려 내려올 수 있어 1m 이상 두께의 정설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정설 작업이 지연될 경우 스키장 개장일은 늦어질 수 있다. 소노리조트의 비발디파크 스키장, HDC산업개발의 오크밸리스키장, GS건설의 엘리시안스키장(강촌) 등도 11월 말 개장을 한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스키장 운영은 해마다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치러졌던 알펜시아리조트의 경우 10일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소식에 리조트업계 안팎에선 일부 스키장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진부령과 대관령 등에 위치하지 않은 오크밸리리조트스키장과 비발디파크스키장 등이 언급된다.

오크밸리스키장의 경우 원주시에 있어 서울과 접근성이 높지만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관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당장 사업 철수는 아니지만, 스키가 아닌 눈썰매장 식의 겨울 레저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규모가 타 스키장보다 상대적으로 작고, 골프장 확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하는 점 등이 업계의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오크밸리리조트는 스키장 외에 36홀 회원제 골프장 오크밸리CC와 18홀 오크힐스CC, 9홀 대중제 골프장 오크크릭GC, 콘도로 구성된 곳이다.

HDC산업개발은 지난해 오크밸리리조트를 한솔개발로부터 인수, 대형 골프 리조트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레저산업을 한 축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구상해 왔다. 항공업 진출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한 만큼 레저산업 관련 공격적인 투자보다 내실 다지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18홀 대중제 골프장 개발 등을 통해 리조트 전체 매출 확대를 추진하는 경영전략 차원에서 매출 하락이 우려되는 스키장은 눈엣가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크밸리리조트는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 스키장을 꾸준히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야외 스포츠를 경험하고자 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키장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DC리조트 관계자는 "평창이나 횡성 등에 위치한 스키장보다 개장일은 늦어질 수 있지만 경기도에 있는 스키장들도 시설관리의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문자를 위한 스키 강습 강화와 스키장 내 눈썰매장을 운영하는 등 가족 동반 고객의 즐길 거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비발디파크스키장의 경우 모회사인 대명소노그룹의 기업공개(IPO) 작업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운영사인 소노호텔앤리조트는 대명소노의 매출 중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매출 하락은 IPO에 부정적이다. 비발디파크 스키장의 경우 이용객 감소세를 보였다.

2019/2020년 시즌권 판매량은 전년 대비 94% 수준에 그쳤다. 올해 리조트 사업 매출 부진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스키장 시설관리에 큰 비용을 투자하기란 쉽지가 않다. 스키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확대를 위한 골프 및 리조트 사업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대관령과 미시령 등 북쪽에 위치한 스키장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추운 편이라, 겨울철 눈 관리가 수월하다. 특히 하이원스키장, 용평스키장의 경우 사계절 복합리조트로 변신을 통해 매출은 줄고 있지만, 운영수입은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유입 확대를 위해 관광공사와 중국, 동남아 등의 겨울철 홍보행사 등의 성과가 컸다. 다만 올해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식음료 수익을 지키려니 숙박업 불안, 암울한 현실

리조트업계가 스키장 활성화 방안으로 현재 상황에서 쓸 만한 카드는 없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올해를 버티는 게 우선이다. 스키장을 운영하는 리조트들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의 보복 소비심리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외 스포츠인 동시에 헬멧과 고글, 마스크 등을 착용해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적극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다만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공포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어묵과 떡볶이 등의 분식이나 식사 등 스키장 외식 관련 사업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키장의 경우 스키장 자체 매출보다 리조트와 식당가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리조트들은 방역원칙을 준수하여 업장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씻어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더욱이 식음료 관련 매장에서 확진자라도 나오게 된다면 리조트 운영 자체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레저업계 한 관계자는 "식음료 매출을 생각하면 관련 매장의 원활한 운영에 힘을 줘야 하는데, 그러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체 업장을 폐쇄해야 할 수도 있으니 운영자 입장에선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라며 "최근 몇 년간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여러 모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올해는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벌써 걱정이 된다"고 호소했다.

▶생존의 갈림길…근본 체질부터 바꿔야

이 가운데 리조트업계는 사계절 테마파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눈썰매장 등 즐길 거리와 볼거리 확대를 바탕으로 가족과 기업 단체행사 등 방문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비발디파크의 경우 눈 썰매 등을 즐길 수 있는 '스노위랜드'를, 평창 휘닉스파크는 조각상 관람이 가능한 '스노우빌리지'를, 용평리조트는 스키장 실내외 곳곳을 활용한 '키즈파크'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요금 책정 등 스키어 확대 차원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스키를 스포츠가 아닌 오락·취미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의 레저비 지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취미활동에 대한 선택적 소비는 늘어나는 추세다. 부대시설을 확충하는 형태가 아닌 스노슈잉(눈 쌓인 설원에서 노슈즈를 신고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기는 레포츠), 산악자전거 프로그램, 깃발을 통과하는 일종의 슬라롬 형태의 흥미 기반 스키 프로그램의 개발 및 겨울 방학 기간 초등학교·중학교와 연계한 체험 교육 현장으로 변신도 추진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만하다는 것이다.

레저업계 한 관계자는 "요금 인상 등 안일한 방법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체질부터 바꿔야 한다. 힐링, 교육 등 공간 형태의 변화 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76&aid=0003660184

엮인글 :

Ellumi

2020.11.19 08:46:50
*.86.126.100

오크밸리는 스키장 철수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ㅠ

영원의아침

2020.11.19 09:22:04
*.62.215.12

현제 스노우레포츠쪽을 잘 표현해준 글이네요.

껌파리

2020.11.19 09:23:18
*.5.166.6

점점.......ㅡ..ㅡ

행율

2020.11.19 09:25:27
*.130.144.214

༼;´༎ຶ ۝༎ຶ`༽

호요보더

2020.11.19 09:57:58
*.209.31.170

소문은 몇년전부터 돌았죠

살빠진곰팅이

2020.11.19 10:42:28
*.109.156.173

에휴.....ㅜㅜ

GATSBY

2020.11.19 10:48:48
*.149.242.189

젊은 사람들은 스노보드를 많이 타는데, 스노보드를 더 즐겁게 탈 수 있게끔 만들어 줘야지....키즈 파크를 만들면

젊은 이들이 오나? 부모들이 애들 델고 올까? 믕청한 경영진들...

아씨랑돌쇠랑

2020.11.19 12:15:05
*.38.18.36

전기료도 싸게 쓰고 오수 재활용하면서도 세금 인하,이용료 인상 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운영진을 바꾸면 잘 돌아갈겁니다.

Seongminator

2020.11.19 12:36:23
*.227.59.14

입문하기엔 너무 비싼 스키장..........

 

어렸을때 친구들과 스키장 한번 가려면 

 

여행 가는거 만큼 힘들고 비싸고 눈탱이 맞고 그랬던거 같네요 ㅎ

 

지금도 주위에 애들 스키장 간다고하면 인당 10만원이상은 잡고가야한다고 무서워 하더군유 ㅎㅎㅎ

썀비옹진

2020.11.19 13:46:46
*.185.242.53

별 탈없기를...

버트심슨

2020.11.19 14:55:54
*.46.128.68

스노슈잉이라 ㅎㅎㅎ외국같이 트레킹 코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그냥 슬로프 걸어올라가는 거면 아이젠이 더 나은데 말이지 

예술낙엽

2020.11.19 21:02:04
*.36.168.102

기업들 보면 공부잘하고 똑똑한 직원들 뽑아가서 기발하게 잘팔릴 상품 (굳이 공산품 아니더라두요) 많이 잘 만들어내던데 리조트에는 똑똑한 직원을 안뽑는 걸까요, 아니면 윗급의 누군가가 못하게 막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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