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과 14일에 있었던 X-Trail Jam 에 다녀왔습니다
양일간 치루어진 대회에서 13일은 다른 약속이 있어서 스트레이트점프대회만 보고왔습니다



1. 일정
  2003년 12월 13일(토) : 쿼터파이프 & 뮤직세션
  2003년 12월 14일(일) : 스트레이트 점프 & 뮤직세션

2.출전 라이더
  헤이키 소사 : 2002 스트레이트 점프 우승
  테리에 하콘센 : 2000/2001 쿼터파이프 우승, 2002쿼터파이스3위 스트레이트점프 3위
  요나스 에메리 : 2001 스트레이트 점프 우승
  DCP : 올해 첫 출전 하지만 슈퍼파이널까지 진출
  지안 시멘 : 작년 쿼터파이프 2위 , 나가노 올림픽 하프파이프 금메달
  잉거마 백맨 : 2000 쿼터파이프4위… 헤이키 소사이전에는 가장 높이 날랐다는 전설의 사나이
  스즈키 하쿠 : 2002 스트레이트 점프 2위
  등등의 선수가 출전 했구요 일본 선수들은 시드를 받은 선수(2명)와 팬 투표에 의해 선발된 선  
  수(12명)로 나누어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3. 경기장 구조




  도쿄돔 내부에 설치된 간이 슬롭은 그 높이가 28미터이고 경사는 보시는 바와 같이 꽤 가파릅니
  다. (45도 정도 되어보이죠 ^^;;)
  오른쪽 가장 윗부분에서 드롭인한 선수들은 중간 부분의 킥커에서 점프를 하게 되는데요 예년
  에 비해 드롭인에서 킥커까지의 거리가 짧아서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랜딩존은 아래 사진에서 X trail 마크가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아래쪽에도 꼬마 램프등이 있어서 선수들이 가볍게 한번씩 놀아주시더군요

4.경기 방식 및 결과
  ① 일본선수 예선
    팬투표로 선발된 12명의 선수들이 2번씩 점프해서 점수가 높은 3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인상 깊었던 선수는 돈친이란 선수가 더블 백플립!!! 후 머리 착지로 Doctor Stop먹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대부분 선보인 기술은 540에서 720인데
   심판들은 높이와 공중자세 스핀의 부드러움, 착지(손을 짚고 안 짚고) 등등을 고려해서 채점을
   합니다
   아무리 공중자세가 좋아도 착지에 실패하면 100점대 점수가 나오더군요
   3위까지의 점수는 290점대로 대부분 BS 720 with indie 를 많이 선 보이더군요

  ② Qualification
   외국선수 10명과 시드를 받은 일본 선수 2명 그리고 예선에서 선발된 3명이 2번씩 점프해서 점수
  가 높은 8명이 올라갑니다
  여기서 테리에(백플립+BS360)랑 트래비스(Rodeo with nose grab), 소사(switch BS 720 with  
  indie grab) 등등의 쟁쟁한 선수들이 아깝게 전부 탈락하더군요. 아주 근소한 점수차이로 탈락했
  지만 일본 선수들이 4명이나 결승에 올라가더군요. 홈의 이점도 있었겠지만 실력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히려 이름난 쟁쟁한 외국선수들의 기량이 약간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Qualification 결과입니다



  1위를 차지한 타다시 후세는 SW BS 720 으로 326점을 얻었는데요 스타일과 높이가 다른 선수들보
  다 앞서서 좋은 점수를 받았스니다
  2위를 차지란 요나스 에메리는 출발지점에서 프론트 플립으로 출발해서 점프대에서도 백플립에 이
  은 360 (죄송 트릭 이름을 모릅니다 -_-;;) 으로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 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솔
  직히 눈물이 찔끔 나더군요 ^^;;;
  3위를 차지한 하쿠 스즈키는 작년에도 스트레이트 점프에서 2위를 차지한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
  는 라이더인데요 1점차이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8명의 라이더가 JAM Session(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③ JAM Session
  앞서의 시합 방식과는 달리 주어진 30분의 시간동안 예선을 통과한 8명의 라이더들이 무제한으로
  점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임시 슬롭이라서 리프트에 해당하는게 없어서 선수들은 T 바 같은걸 잡고 출발위치 까
  지 걸어올라가야 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지더군요.
  나중에는 에어보다 올라가는게 더 힘들어 보이는듯..

  잼 세션에서의 경기 양상은 그전과는 약간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수의 점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궁극의 필살기를 선보일 수 없는 탓인지
  BS180, BS360등의 기술이 많이 선보여 졌지만 난이도 면에서 540이나 720보다 더 어려우면 어려웠
  지 쉽지는 않다는 해설에 어설프게 고개를 끄떡여 봤습니다.

  그리고 선수들끼리 한번이라도 더 뛰기 위해서 랜딩후에 서로 몸싸움까지 해가면서 출발대로 먼
  저 올라가려고 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잼 세션에서는 지안 시멘이랑 잉거마 백맨이 다양한 트릭을 선보여서 많은 박수를 받았구요. 일
  본 선수들은 체력에서 약간 밀리는지 후반에는 별로 눈에 뛰는 트릭을 보여주지 못하더구요.

  잼 세션결과!!
    지안 시멘, 스즈키 하쿠, DCP 이 세명이 최고점을 받아서 super final에 진출!!

④ Super Final
   드디어 최종 결승인 슈퍼 파이널입니다
   각 선수에게 2번의 기회가 주어지구요 첫번째 점프의 점수만 발표하게 됩니다.

    지안 시멘 : 1차 SW BS 900 indie grab -  높이 스타일 랜딩도 거의 완벽
               2차 SW BS 900 indie grab – 랜딩 실패
    스즈키 하쿠 : 1차 SW BS 900 indie grab – 랜딩 실패
                 2차 SW BS 900 indie grab – 하쿠 본인도 대 만족
    DCP : 1차 FS 720 indie – 720이지만 높이와 스타일에서 돋보임
          2차 FS 900 indie – 랜딩 실패 -_-;;;;

   3선수다 2바퀴 반을 도는 나인을 선보였구요, 지안 시멘과 하쿠가 랜딩에 성공을 했습니다.

   최종 성적

     1위 지안시멘 343점
     2위 스즈키 하쿠 337점
     3위 DCP 321점

    스위스에서온 맘씨 좋아 보이는 아저씨가 1등을 했습니다.
    역시 연륜과 경험이 막판에 돋보이더군요.


5. 개인적 감상

  우선 이런 스노보더들이 축제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비디오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구요. 혼자 봐서 좀 미안한 마음까지도 생기더군요.

  경기내용에서는 순서를 정해서 정해진 횟수만 뛰는 경기 방식 보다는 잼 세션이
  라이더들의 진면목을 볼수 있는 좋은 기회 였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서 각 선수들이 밝혔듯이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좋겠다…. 30분은 너무 짧다 중간에 휴
  식 시간을 가지고 더 많은 시간을 달라… 등등]
  시합이 아닌 스노보드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6. 내년에 오실분들을 위한 팁

  지정석이라고 하지만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늦게 예매하면 저 처럼 구석탱이에서 봐야하는 비
  극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 예매는 최대한 빨리 하세요.

  전 스트레이트 점프만 봤는데요 첫날 부상당한 선수들이 많아서 못 본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시간
  적 여유가 되시면 이틀 다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티켓은 이틀권이 한화로 10만원 정도하겠네요

  캠코더는 반입 불가입니다. 심지어 디카나 핸펀으로 찍는 동영상도 단속하더군요.
  그냥 맘 편히 즐기기만 하세요 ^^

  

  처음 올리는 글이라 두서도 없고 정리도 잘 안 된 글인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정보/뉴스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장내를 가득 매운 관중들 정말 많죠 3층까지 거의 다 차더군요



슬로프를 정리하는 진행 요원들입니다.
손에 눈덩이를 들고와서 랜딩존의 패인곳을 매꾸는 작업을 하더군요 ^^



출발 직전
잼 세션에서의 타다시 선수 인 거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타던데 Super Final에 진출 못해서 좀 안타까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