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용평으로 뜹니다.

헝그리보더 여러분 함께 탑시다!

보드는 사람을 연결시키는 다리입니다"






용평파크 담당자인 이상이 프로라이더

용평 개장때문에 바쁘게 떠나야 하는 그를 붙잡고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앉아서 보드 이야기를 시작하자 바쁜것도 잊은채

자세하게 또 쉽게 보드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스로 보더"이면서

"가르치는 보더"이기도 한 이상이 프로.

알려지지 않은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케이트보드와 스노우보드 둘다 탄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둘을 병행해서 타게 되셨죠?


학교다닐때 한주먹(?)했습니다.

주먹세계에서 나오게 된건 스케이트보드 때문이었어요

스케이트 보드에 푹 빠지면서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게 되었고

덕문이형 -이덕문프로라이더-도 말씀하셨지만 , 스케이트보드와 스노우보드는 정말 비슷합니다.

그래서 스노우보드도 자연스럽게 타게 되었습니다.

스케이트 보드는 10월 말까지 타고 보통 11월 부터 시즌이 끝날때까지는 보드장에서 삽니다.


★스케이트보드 때문에 인생이 바뀌신거네요^^
그럼 스노우보드와 스케이트보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는 발을 묶었냐 아니냐죠

스케이트보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술을 스노우보드로도 할 수 있습니다.

스노우보드는 온 몸으로 보드를 컨트롤 하지만 스케이트 보드는 발로만 컨트롤 한다는 점이 다르네요.




★입술 위에 있는 상처는 보드를 타다가 다치신건가요?
(이상이 프로의 윗입술 오른쪽에는 상처가 있습니다)


네 ㅠ.ㅠ

여기만 40바늘 꿰매답니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다가 한번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한번...20바늘씩 두번을요

얼음이 된 눈이 이곳에 박혔었죠...


★둘다 타시니까 부상도 많이 당하실거 같은데..부상을 당하시면 무섭지 않으세요?


몸이 다치는건 정말 싫습니다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것도 그렇고,

하고 싶은 걸 못하게 되기 때문에 싫어요

8년전쯤 우리나라 처음으로 백플립에 성공했고 , 대회를 앞두고 있었는데 제가 0순위였어요

그런데 대회 전날 연습을 하다가 다쳤습니다.

대회 출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무척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시즌에는 꼭 안전보딩하세요!
스케이트보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계신데 힘들진 않나요?


힘든것은 없습니다.
제가 가르친 사람들이 보드를 좋아하게 되고
타면서 신나하는 것을 보면 그것 또한 제 기쁨입니다.


★무서운 선생님이신가요?

그렇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농담도 잘 하고~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열심히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무서워집니다.
저한테 배운 사람은 곧 제 자신과 같습니다.
제대로 못하면 제가 욕먹는거나 마찬가지니 가르칠때는 확실히 합니다.


★보드를 잘타게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항상 말하지만 노력밖에 없습니다.

노력없이는 절대 보드를 잘 타게 될 수가 없어요

처음에 보드를 시작할때 사람들은 제가 금방 그만둘 거라고 생각했다더군요

체격이 있기때문에 힘들거라고..하지만 전 보드를 좋아했고 노력했습니다.

한계단 한계단 차근차근 공부를 하면서 노력하다 보면 나중에 자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겁니다.


★그럼 이상이 프로님도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서 연습 많이 하시나요?
저는 프로들은 그냥 한번 딱 보면 .."아 저거" 하면서 금방 그 기술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하하 절대 아닙니다 ^^;;;;

연습하고 공부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지만..전에는 청계천 헌책방을 뒤져가면서 자료를 찾아서 공부한적도

있습니다.

자료를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 그리고 될 때 까지 연습합니다.


★보드를 타다가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세요?


아까도 잠깐 말했지만, 8년전 성우에서 백플립을 성공시켰습니다.

꼭 성공시키고 싶어서 연습+연습을 했습니다.

성공시키고 난 후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였어요.






★보드의 묘미는 무엇인가요?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성취감입니다.

어떤 기술을 성공했거나 자기가 하고싶은 데로 될때의 짜릿함은 최고죠

그렇게 되기 위해선 힘든일도 많지만

즐기게 되면 모든 것이 즐거운 추억이 될겁니다.







★보드를 타면서 얻은게 있다면요?


보드를 타면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

아직 타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권하고 싶어요

또 보드때문에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보드가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보드는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하죠

그것도 아주 찐하게! ㅋㅋ

사람들을 참 좋아합니다.


★서른이 넘으신 나이인데 체력적으로 힘드시진 않나요?
그리고 같은 30대 보더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해주세요


항상 운동을 하니까 체력적으로는 절대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30대 혹은 그 이상의 분들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우리나라 스노우보드가 계속 발전 할 수 있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보드는 사람의 마음을 전한다 ...맞아요 보더라는 이유로 친구가 된 수많은 사람들이
헝그리보더에 있죠 *^^*
03-04 시즌을 맞아 보더들에게 당부하고 싶음 말씀이 있다면요?


재밌게 타세요. 즐거운게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안전하게! 부상당하면 안됩니다 .

안전하기 위해서는 보드장측의 규칙을 잘지켜야 합니다.

그건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첫번째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는 이상이 프로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었다

사람들을 좋아하고

또 사람들이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때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자랑스런 "보더"이다.






★주로 여가 시간에는 무엇을 하시나요?

사람들을 만납니다
전 선배나 후배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왠지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형하고 동생들을 만나서 술도 마시고 보드 이야기도 합니다


★인생의 목표는 무엇이예요?

보드박물관을 만드는 겁니다.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탁자 하나. 하프파이프 . 그리고 사람들이 있는.
거기에 제가 지금까지 쓴 장비들도 전시하려고 장비를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제 꿈입니다.


★살면서 이것만은 꼭 지키자라는게 있으신가요?

약속!
간혹 사람들은 약속은 어기라고 있는거야 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데
저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에는 제 자신과의 약속도 들어갑니다.


★결혼 계획이 있으신가요?

^^글쎄..
어쨌든 결혼을 하게 되면..
그때가 겨울이 아니라면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
겨울이라면 하프파이프에서 할겁니다
이건 진짠데~ 신랑입장 하면 한번 날라주고 들어가는 거죠 ㅋㅋ
꼭 그렇게 하고 싶어요


★커뮤니티도 직접 운영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컴퓨터를 자주 하시나요?

컴퓨터를 그렇게 자주 하지는 않지만 정보를 찾을때 사용합니다.
하지만 소위 키보드라는 사람들처럼 글을 쓰고 하지는 않습니다.
만나서 말하지 않고 글을 쓰게 되면 비방도 하게 되고 , 안좋은 일들이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싫어합니다.
헝그리보더에도 자주 들어가는데 글을 쓰지는 않고 글을 읽기는 합니다.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본 일이 있나요?

그림!
중학교때는 애니메이션 학원에 다닌적도 있고,
요즘도 연습장에 만화나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멋진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폰서★
03-04 년 NIDECKER, SHELLFLYS, SPY, NIXON,
OSIRIS, 4D, DEMON, PRO-TEC





1.거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난할수있다


2.사랑하는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면?

내아를나죠


3.하늘에 떠있을때의 느낌

느껴보세요


4.제자들의 실력이 좋아진걸 알았을때

내덕분이야


5.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보드장가자






1.스노우보드를 뺀 나를 상상 할 수 없다.

yes

2.자신의 보드타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yes

3.다시 태어나도 보더이다

y~es




시즌이 시작하고 만난 프로선수와의 자리여서인지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여서 보드장비며 보드장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이상이 프로는 조근조근 설명을 해주었어요~

단지 제가 보드를 탄다는 이유였습니다

보드를 탄다는 이유가 우리에게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하루종일 책상앞에서 일이 아닌 링에 마음을 두고 계신 분들

선생님의 말씀은 귀에 안들어오고 보드장만 생각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시즌 시작으로 바라보는 모든것이 슬로프로 보이는 이들에게

그것은 같은 의미일 겁니다.

"좋아하는 마음"

같은 것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커다란 감정의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즌이 시작합니다.

보드를 타다보면 많은 사고가 생깁니다.

같은 보더로서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슬로프에서 즐보딩 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며

두번째 인터뷰를 마칩니다

C Ya

"보더는 가슴으로 통한다"


다음 인터뷰 이상이 프로가 추천하는 라이더가 될것입니다.
주자가 발표되면 징징이가 바로 달려가 인터뷰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인터뷰 장소를 마련해주신 니데커사장님과 인터뷰를 해주신 이상이프로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모두 즐보딩!안전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