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8일~9일 양일간 상록 뇌성마비 장애우 스키캠프가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있었습니다.
02~03 시즌을 시작으로 2회째인 이번 캠프에는 50명 정도의 뇌성마비 장애우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상록뇌성마비복지관'이 주체하는 이 행사는 뇌성마비 장애우들의 신청을 받아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스노우보드를 타고 싶습니다★




첫눈으로 세상이 온통 하얗게 덮힌 12월 8일 성우리조트로 향했습니다.
눈때문에 길이 막혀서 6시간만에 겨우 보드장에 도착했네요 ㅠ.ㅠ
얼마나 보드가 타고 싶었는지..
뽀드득 뽀드득 첫눈이 내린 슬로프에서 한껏 놀고 싶었던 마음 모두 아실거예요
야간 끝날때까지 타야지 하고 굳게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두번째 라이딩 도중에 캠프를 위해 슬로프에 올라오는 그들을 보았습니다
슬로프 하단에서 스키를 타기위해 준비중이던 "예비동지들"
보드가 아닌 스키였지만 그 감동의 장면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기 위해 바인딩을 풀고
보딩을 접었습니다.









"상록 뇌성마비 장애우 스키캠프"의 취재를 위해 KBS에서 나와있었습니다.

잠깐 인터뷰를 했는데...

KBS     "보드를 타고 내려오다가 이들을 본 느낌이 어떤가요?"

징징이  "솔직히 스키를 타는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만약 누가 이 사람들이 스키를 탈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대답했을거예요.
              함께 타면 정말 좋을거 같아요"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이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은 그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혼자서는 힘들죠
하지만 혼자서 못한다고 못타는건 아닙니다
함께 탈 수 있는 "우리"가 있다면 아무것도 어려울게 없습니다.








징징이 "캠프를 기획하신 취지는 무엇인가요?"

복지회 "뇌성마비 장애우들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는 보치아, 7인제 축구정도 뿐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는 운동을 그들은 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추운 겨울에는....
               좋은 추억도 만들고 ,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징징이 "작년에 처음으로 캠프를 하셨는데요 캠프후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복지회 "스키를 타본 친구들은 모두 ..어떤 일을 하던지 포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떤일을 못하겠다고 하면 저희들은 이렇게 말을 해줍니다
              스키도 탔는데 못할게 무엇이 있냐고 말입니다.
              그러면 자신감을 갖고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 나갑니다."

징징이 "캠프를 진행하시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입니까?"

복지회 "저희 캠프는 자원봉사자들과 무료로 도와주시는 강사분들이 계시지 않다면 진행될
               수 없습니다.
               자원봉사자들 중에는 스키를 타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 장애우들을 도와주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잘 타는 자원봉사자들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징징이 "보드캠프를 해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복지회 "너무 좋겠네요. 기회가 허락한다면 정말 해보고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성우리조트의 델타 슬로프 하단 부분입니다.
이곳에서 우리의 멋진 장애우들은 스키를 타고 내려옵니다.
평지를 걷는것도 힘들어 하던 그들이 경사진 슬로프를 올라가서 내려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을 하고 내려오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모습을 제 짧은 사진 실력으로 다 담아오지 못한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캠프의 하루 일정이 끝나고 세미나실에 모여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보드에 대한 이야기도 화제가 됩니다.
제가 신고 있던 보드 부츠와 데크를 보면서 스키와 다른점을 체크하기도 합니다.
보드를 타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 모두 궁금해 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다음에 꼭 같이 타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보드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고글이 멋있다는 제말에 한번 으쓱해보이는 예비동지...
재미있냐는 제 물음에 씨익 한번 활짝 웃어보인 예비동지..
이제 그들과 동지가 되길 희망합니다.
우리는 보드를 타는 행복을 나누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첫눈이 오던날
첫눈처럼 행복한 소식을 전합니다.





"보더는 가슴으로 통한다"




엮인글 :

댓글 '20'

★레메

2003.12.10 03:30:51
*.210.233.33

징~~~~ 하고 뭔가 와닿는군여 ... 징징이님 ... 감동입니다 .. ^^;;

장비는 어떤게 좋다 .. 난 뭐가 없어서 탈맛 안난다..
뭐 질르고 싶은데 총알이 없다 ... 이런 작은 욕심으로

건강한 몸으로 보드를 즐길수있다는 축복을 잠시 잊고 있었군여


꼭 보드캠프가 열리길 기원하고 ...
기회가 된다면 보드캠프에 봉사하고 싶군여

정덕진

2003.12.10 05:07:46
*.114.179.35

오호.. 감동이어요~~~.....착한일 하셨으니 꿀밤은 몇대 줄여주죠... 그나저나..중간에 아무리 봐도 서강일씨 닮은 분이..... -_-;;;;;....

태원

2003.12.10 08:31:24
*.255.22.117

좋은일로 아침을 시작하는군요...감사합니다.^^

CABCA

2003.12.10 08:41:28
*.92.196.17

수고하셨습니다...
가슴이, 코끝이...찌리리~~~

랍캣[MTGB]

2003.12.10 09:52:01
*.246.46.72

오~ 성우에서 왠일로 괜찮은일을 하고있군요.
제 친구중에는 몸은 멀쩡하지만 소리를 못듣는 농아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당연히 못탈꺼라는 생각만 막연히 했엇지만..
이제 한번 권해 봐야겠네요..^^

[혼자서는 힘들죠
하지만 혼자서 못한다고 못타는건 아닙니다
함께 탈 수 있는 "우리"가 있다면 아무것도 어려울게 없습니다.]

천년사랑

2003.12.10 10:19:03
*.242.141.99

잘봤습니다...
정말루 감동이네요...^^
제가 스키를 탈수있다면... 도와 드리고 싶은 맘이 생기네요..^^
보드캠프때가 오면... 도와 드릴 의양도 있습니당...^^

이준영

2003.12.10 11:54:56
*.237.113.81

감동!감동!짝짝짝~~~

보드맨

2003.12.10 14:34:24
*.39.197.188

넘 감동~~~~ 우리모두 열심히 살라요^^*
모든일에는 자기에 의지가 젤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Speed

2003.12.10 14:51:50
*.214.164.76

보드 자원봉사는 헝글에서 해요
사이드 슬립부터 원에리까지
저 친구들의 멋진 카빙 그리고 트릭
상상만으로도 전율이.....

bori500

2003.12.10 15:53:27
*.86.145.188

징징이님 인터뷰는 인간미가 있네요.항상 잘보구 있습니다. 짱!

뽀대

2003.12.10 16:12:21
*.144.100.16

감동입니다~~^^

채경훈

2003.12.10 17:11:28
*.54.59.83

잘 봤습니다!^^ 오늘쯤 올린다고 하셨는데 정말 잘 나왔네요! 만약에 내년에도 가게되면 꼭 보더를 타보고 싶네요...^_~

징징이

2003.12.10 19:59:04
*.105.148.83

동영상에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경훈님이시군요..이렇게 찾아와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물하고 똑가치 잘생기게 나왔죠?ㅋㅋ 이것때문에 우아 가입도 해주셨네용! 보드 커밍순입니다 ㅋㅋ 감기조심하세용!

지니

2003.12.10 22:09:47
*.94.119.26

징징이님 수고하셨습니다.

촐랑맨

2003.12.10 22:29:48
*.70.126.168

정말 수고 하셨구요 잘 봤습니다.^^
감동~ 감동~ 담엔 보드캠프를...ㅋㅋㅋ

무적근육

2003.12.10 23:34:21
*.48.6.242

징징이님 인터뷰에서는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하일라이트가 있었는데 이번기사에서는 빠졌네요^^
기사 잘 보았습니다. 언제가 고생하시는 징징님에게 짱X100000을 날려드립니다^^

이클™

2003.12.11 09:52:37
*.244.25.226

헛.. 그날 봤는데.. 저거였군요..

불의를보면쌩깜(~.^)

2003.12.11 09:56:27
*.145.111.161

수고하셧어요..

감동입니다.

wave

2003.12.11 12:47:29
*.107.247.12

뭐라고 말을해야... 캠프에 참가하신분들도 멋쟁이들이시고, 징징이님도 멋쟁이시고...
전 다만, 제자신이 창피할 따름입니다.....

★엄쥐겅쥬★

2003.12.11 15:27:26
*.109.82.62

와우.... 정말 감동입니다....
언젠가... 보드와 함께할 수 있는날이 오면~~~
엄쥐더 합께합니다~~~~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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