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글보드에서... 인라인 타다가 부상 당한거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우연하게 생각지도 않은 인라인 스케이트가 생겨버렸습니다.  바로 어제(9월19일)!

그 동안 헝글 사이트를 들락날락 하면서, 보호대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던 저는, 곧 바로 보호대부터 마련했죠. 아직 초보 단계이다 보니, 비싼 보호대는 좀 부담스럽고 해서, 까르푸에 가서 13500원짜리 대만산 보호대 세트(무릅, 손목, 팔꿈치)와 5500원짜리 역시 대만산 발목 보호대를 구입했죠.

집 근처에 조깅로가 있어서, 스케이팅을 해봤는데, 뭐 그럭저럭 탈만 하더군요. 사실, 인라인은 처음 타보는 거고, 누구 타는거 구경 한 번 해본적도 없었습니다. 별 관심이 없었죠. 그러다 보니, 처음에 엄청 고생스럽더군요.

어떻게 서야하는 지도 모르겠고, 터닝도 그렇고... 국민학교(저는 국민학교 나왔슴돠) 다닐때 스케이트 타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열심히, 열심히 아스팔트를 지쳤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이상할 정도로... 그래서 일단 집으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 집 뒤에는 약 5%(degree가 아니고 %입니다) 정도의 경사로가 있는데.. 별로 급한 경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거기에서 터져버린 겁니다.

초보다 보니, 처음 맞이하는 경사로가 두렵기도 하고, 일단 아직 속도 줄이는 법을 모르는 상태였고, 정지 또한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브레이크를 쓰는 것도 매우 불안정했고...

경사로를 아무 생각없이 진입했는데, 점점 가속이 붙더군요. 게다가 집으로 가려면, 좌회전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혼자 생각에 멋지게 왼쪽으로 턴을 하면서 쭈욱 가다가 평지가 나오면 속도를 줄이려고 했는데... 이게 맘대로 안되더군요.

일단, 가속에 대한 공포심이 생기니까 중심이 흐트러지고, 턴도 생각처럼 안되더군요. 중심을 잡으려고 애써보았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속도는 점점 빨라져만 가더군요.
순간 뇌리를 스치는 한마디 "버티지 말고 굴러라~!"

굴렀습니다.

오른쪽 팔꿈치로 땅을 짚으며 한바퀴 굴러 버렸죠. 소리는 엄청났습니다. 빠악~
근데,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통증도 전혀 없고... 역시 보호대의 덕이라고 생각하며, 오른쪽 팔꿈치를 보았더니, 플라스틱 보호대가 깨져 있더군요.

또 손을 보니, 오른쪽 어깨를 축으로 회전하면서, 바람개비처럼 한바퀴 돌아서 땅을 쳤던, 왼손의 손목보호대가 찢어져 있었습니다.

정말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집에 와서 다시 보호대와 몸을 추스렸습니다. 오른쪽 팔꿈치 보호대는 플라스틱이 깨진것 외에도, 보호대가 조금 찢어져 있더군요. 하지만, 팔은 조그만 타박상 조차 없었습니다.

왼손은 보호대가 찢어진거 외에, 넘어지면서 땅바닥을 쳤던 엄지손가락이 살과 손톱이 약간 분리가 되었더군요. 여러분 이마때리기 놀이 할때 엄지손가락 스냅으로 '따악~' 때린적 있지 않으십니까? 그렇게 아스팔트를 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ㅋㅋ

하여튼, 다시금 보호대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아픈 발가락은, 발톱을 깍은지 오래되어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서 피가 났더군요. 이것 역시 주의해야 겠습니다.

근데 만일 보호대가 고급제품이었다면, 보호대에 손상이 덜 갔었을까요? 오늘도 타면서 몇번 넘어졌더니, 손목 보호대는 완전히 아작이 났더군요. 아무래도, 손목은 좀 무리하더라도 고급 제품으로 구입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발목보호대는 한쪽 밖에 안 샀는데, 계속 왼발에만 착용하였습니다. 역시, 오른 발목에는 무리가 가더군요. 게다가, 아직 스케이트가 발에 익지 않아 물집까지 잡혔습니다. 하지만, 왼발은 말짱하군요.

내일 저는 나머지 발목보호대 한쪽과, 손목 보호대 사러 가야겠습니다.

보호대, 당신의 몸을 지켜줍니다.

* 교훈 *
1. 보호대 착용을 생활화 합시다.
2. 발목보호대는 새부츠로부터 당신의 발을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3. 보딩, 혹은 스케이팅전에 발톱을 잘 깍읍시다.
엮인글 :

dtrt8

2002.10.02 11:54:50
*.59.126.151

보호대는 박살나야 정상일꺼라고 생각합니다. 보호대가 부서졌다는건 충격을 흡수했다는 애기죠. 만약 멀쩡하다면 그건 충격을 인체에 상당부분 전달했다는 애기입니다. 자동차도 부서지지 않았다면 그건, 사고시 충격을 그대로 인체에 전달한다는 애기죠. ^^

2009.02.23 15:16:41
*.233.215.104

건강!!최고!!



.

2012.10.28 21:12:23
*.52.23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3.02.02 10:38:58
*.112.251.6

건강!!최고!!
안전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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