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12월 20일 친한 친구 동생들과 무주에 도착
라이딩을 실컷 즐긴 후 오후에
루키힐 상단에 있는 아직 미개장한 레이더스힐 슬로프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슬로프 오픈을 위하여 슬로프 중간 중간에 엄청난 양의 인공눈 산이 만들어져 있었다

푹신한 인공눈으로 램프 만들기엔 최상의 조건임을 확인 하고
중간에 하나의 인공눈산 꼭대기 조금 아래에다가 램프를 만들었다
착지점이 경사가 있고 푹신하여 지금것 만들어본 램프중 최고로 안전하고 훌륭했다
램프 다음에 있는 인공눈산 중간부터 내리 쏘며 램프를 즐기다가
더높이 뛰기위해 점점 출발점을 상단으로 올리며 뛰기 시작 하던중 자신감이 붙자

지금이야 말로 큰기술을 시도해볼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그때부터 프론트 플립 연습을 시도 하였다 ㅡ.,-;;
계속 등으로 떨어졌는데 전혀 아프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무리 하게 기본도 없이 기술을 완성 시키 려는 무모한 의도로
약간더 높은 곳에서 직활강 하여 다시 프론트 플립을 시도 하던중
계속 다져진 눈위에 상당한 높이에서 거꾸로 떨어지며
왼쪽 어깨에 불꽃이 튀는듯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밀려 왔다
순간 쇄골이 나갔구나 싶어 보드복 속으로 손을 넣어 보니
다행이 이상이 없었다

첨엔 통증이 견딜만 하길래 베이직 으로 램프를 몇번 더 뛴후
서서히 통증이 심해 져서 더 이상 의 라이딩을 접고
의무실로 달려가 압박 붕대로 어깨를 감사며 간단한 조치를 받았다
대전에 도착하여 가까운 정형외과 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
쇄골 마지막부분이 어깨뼈에서 살짝 떠있는것이 보였다
그래서 어깨 고정틀을 부착 하고 당분간 주의 하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그후엔 왼손을 압박 붕대로 고정하고 오직 라이딩만 천천히 즐겼다.
그렇게 일주일이 넘어가니 통증이 눈에 띄게 사라져 감을 느겼다

드디어 2001년을 마감하는 비운의 12월 31일,,,,
그해 마지막 날이라서 기념 라이딩을 할 요량으로 아침에 혼자 무주로 출발 했다
도착 직후부터 정말 열심히 탔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 아는 형을 만나 같이 한번 타고 나서
시계를 보니 4시가 넘었다,,,그형은 그만 탄다고 가시고
나는 마지막으로 한번더 탈려고 만선에서 가장 긴 파노라마로 올라 갔다
어깨 부상의 통증도 거의 사라지고 이젠 마지막 라이딩이니까 라는 마음에
고정했던 왼쪽 어깨를 풀어서 자유롭게 한후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 왔다

그동안 고정한 팔 때문에 갑갑했는데 너무 자유로웠다
그리고 2001년 마지막 라이딩,,,그래서 그런지 벽타기 그라운드 트릭 및 모글에서
점프등을 하며 순간 몸생각을 잊고 오버(?)를 하며 내려 왔다
그러던중 파노라마와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에 멋진 언덕을 발견 했다
그런데 깃발이 좁은 간격으로 두세게 꼿혀 있어 깃발 사이로 진입후 점프,,,,,,
180도를 돌리려는 순간 중심을 잃고 왼쪽 어깨로 정확히 떨어지며
엄청난 고통과 함께 비명이 튀어 나왔다  
그렇게 잠시 쓰러져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슬로프 내에 누웠있는 것이 아닌가
가까스로 가장자리로 기어 갔다

그렇게 쓰러져 신음을 하는데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거의 오후 마감 시간 였기 때문었다 한참후 어린 스키어가 다가와
패트롤을 불러준다고 하길래,,,,쪽팔려서 --;
정중히 거절 하고 낙엽으로 내려와 의무실에서 긴급 조치후
충대병원으로 실려 왔다
진단을 받아보니 쇄골을 잡고있는 어깨쪽 인대가 모두 끊어 지고 쇄골이 탈골되어
어깨위로 쏫아 올라 어깨가 주져 않아 버렸단다

결국 철심 2개로 쇄골을 고정 하는 수술후 지금은 거의 완치 되었다
후유증으로는 어깨 피부일부가 감각이 없고 움직일 때 미세한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지지만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병원비가 150만원정도 나왔지만 보드 보험을 가입한 관계로 약관을 보니
100만원을 받을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을 않했었는데
보험회사서 이런저런 사유와 말도 않되는 내용으로
295280원 밖에 않준다고 한다 --;
그래서 나의 의견을 문서로 논리 정연하게 밝히고 약관을 증거로 제시
전액 보장을 요구 하고 기다린끝에
원하던 약관금액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더 받은후
합의 하였다
추후 보험처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신분은
메일(konan73@skcorp.com)로 연락 주세요
위에 저의 아픔을 교훈 삼아 안전 라이딩 하시고
보호대를 너무 과신하셔도 않됩니다.
머리 손목 엉덩이 팔꿈치 무릅 중무장을 했었는데,,,
라이딩시 자만은 금물 입니다.
실력에 맞게 안전 하게 라이딩 하세요

이상 입니다.

P.S

관리자님 참신한 아이디어와 보드에 관한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지지난 씨즌 용평 마지막 라이딩때 sky님과 함께 타려고 전화 통화만 했었는데
보드 설매 타시며 비디오 찍던날,,,!
기억 할실런지 ^^
기회가 된다면 함 뵙고 싶네요
그럼 수고 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 드립니다.



엮인글 :

올데이롱

2002.09.16 10:34:39
*.205.33.125

햐... 이건 정말이지.. 부상후 베이직 에어와, 기념보딩 이야기에선 절로 탄식이 나와버렸습니다. 정말 대대단단하신 분이군요. 패트롤 거절 이야기에선 왠지 모를 동질감마져.. 흑흑.. 전 다음부터 거절하지 않을겁니다.

2002.09.16 10:50:27
*.114.45.131

사진 덕분에 제 어깨까지 섬뜩하네요 ㅎ 보호대 과신 정말 안돼죠....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2002.09.16 12:05:22
*.121.55.51

사진을보니깐 공포감이....무서버여

2002.09.16 12:35:46
*.30.128.20

저두 다리 철심 박고 나서 찍은 엑스레이 사진 있는데 올리까여

비오니까 다리가 더 쑤시네 T.T
esino

2002.09.16 12:52:35
*.186.86.108

진짜, 헉스다. 헉스~
멋진걸

2002.09.16 19:23:06
*.222.51.13

crash란 영화 혹시 보셨는지...교통사고를 다룬 영화였는데 갑자기 그 영화 생각이 나네여

2002.09.16 21:27:50
*.209.218.65

임산부 및 노약자는 볼 수 없다는 제목을 붙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죽입니다.
송재하

2002.09.18 14:01:15
*.126.213.26

엄청난 사진이군요... 강력한 경쟁자... 흠... 전 엑스레이를 올려야 하나? ㅋㅋㅋ

2002.09.19 12:22:54
*.193.55.183

오~~~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지금은 괜찮으세여??
ㅁㄴㅇㄹ

2002.11.11 09:40:30
*.219.57.13

빨리 사진 안지울래???

2003.01.07 21:56:04
*.58.208.210

헉 조심하시지요.
ㅠ.ㅠ
초록똥글이^^*

2003.12.15 15:39:40
*.111.32.11

오후~ 무섭습니다...
이런거보면 정말 보드 안타고잡죵..

2003.12.29 03:18:17
*.86.78.161

몸조리 잘 하세요

2009.02.23 15:18:25
*.233.215.104

건강!!최고!!



.

2011.11.05 23:35:03
*.50.7.3

헉....


2012.09.11 20:18:39
*.221.117.188

항상 조심 또 조심!!

2012.10.28 21:04:07
*.52.23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3.01.28 15:20:19
*.93.85.164

헐... 엄청 크게 다치셨네요 ㅠㅠ

 

 

 

안전보딩이 최고!!

2013.02.02 10:33:13
*.112.251.6

진짜, 헉스다. 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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