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보고서라...

전부터 함쓰고 싶었는데... ^^;; 이번 기회를 빌어 이렇게 쓰게 되는군요

전 99년부터 보드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 직장 다닌 후로는 주말보더가 되었지만... ^^ 나름대로 열씨미 타는 넘이죠 ^_^

얼마 안되는 동안이지만 타나보니 이런 저런 자질구레한 부상이 많더군요 그래서 그래서 이제부터 함 썰어볼까 합니다.


초 슈퍼 완전 허접때

첨탈때...보호대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작년부터 이용하기 시작했음 -_-;;)
헬맷 필요성 몰랐습니다. 머리가 눈보다 튼튼하다는 무식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
여러가지 역엣지로 눈과의 키스를 몇번 했죠 --;; 엉덩이 분리 운동도 의지와는 무관하게 많이 했구요. 또 당연히 각 관절 부분에는 퍼렇게 멍들어 있었죠. 또 나도 모르는 점프에 의해서 뒷머리가 눈바닥과 친하게 지내는 일도 가끔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때는 초보이기에 조심해서 타서 그리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 여러일 고생하면 다 풀어질 정도만


허접 초보 일때..

이제 슬로프 내려올때 턴 비스무레 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위험물을 조심스레 피해가기도 하면서 약간의
자만심이 생겼을때 입니다.

전 여기서 한번의 사고를 쳤죠 ^^;; 친구들과 타다보면 아무래도 무리를 지어서 내려가게 되죠 ^^;; 이때
친구넘이 먼저 내려가서 슬로프에서 쉬고 있었는데.. 전 친구에게 멋지게 눈을 뿌리면서 멈출려고 했었죠
다들 이런 장난 많이 치시죠? 이거이거 조심해야 합니다.  나름대로 멋지게 멈출려고 했지만... 약간의 아이스에 쭈루룩 밀려 가더군요 결국 앞에 쉬고 있던 친구넘 손을 치고 말았답니다. 물론 심하게 치지도 않았지만 엣지로 그 넘의 손등을 약간 스치게 되고 웃으면서 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주위에 추운 겨울 새하연 슬로프에  아주 빨간 이쁜(?) 꽃이 주위에 마구 피어나더군요 --;; 그렇습니다 엣지가 장갑을 뚫고 살을 베었던 거죠 다행히 뼈는 상하지 않고 살만 베어서 큰 상처는 아니었구요.
이렇게 친구들과 같이 타다 보면 서로 장난삼아 눈뿌리면서 멈추려다 사고 많이 납니다. ^^ 무식한 자신감과 어설픈 실력이 겨울에 꽃을 피게 하는 마법을 만듭니다 --;; 이 마법은 돈과 우정을 다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전 다행히 장갑값만 물어주었습니다 ^^V 밥한끼하고)
다들 조심하시길..


초보와 허접중급 사이에서..
자.. 이젠... 어설픈 카빙을 흉내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타고 있었죠
ㅋㅋ 자식들 모두 어설픈 카빙과 에어에 눈이 돌아갔죠.. 머리와 가슴 속엔우쭐댐으로 가득차 있어서
예전의 상처를 잊고 타고 있었습니다. 서로 비슷한 속력으로 달려~~ 하고 있을 무렵  앞에 보이는 모글을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가고 있었죠... 그러던 중 갑자기 눈앞에선.. 환상적인 눈보라가 일어나면서
어~ 어~ 야~ 쿵~~ 으악~~ 하는 효과음과 정적이 흐르더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비슷한 속도로 달리던 넘들이 서로 턴을 하다가 친구 아닐라까봐..호모도 아닌 것들이 아주 찐한 스킨쉽을 했죠...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한명 팔꿈치 인대가 늘어나서 쫌 고생을 했죠...  전 안전거리 확보로 모든 사건을 피해가면서 목격자가 될 수 있저요 ^^V
이것 역시 자만심과 무리한 코스선택 그리고 안전보딩 무시에 의한 인재였습니다.  


허접 중급일때....
이건 제가 올해 겪은 일입니다. 올핸 보호대도 착용한 상태였죠... 물론 헬맷은........... 던없어서 못구했습니다.
(사실은 헬맷사면 무식하게 파이프 도전하면서 또 망가질까봐.. 두려워서 구입안했습니다.--;; 예전에 무식한
똥배짱을 앞세워 하프를 들어간적이 있습니다. 하하하하.. 당연히... 제 실력이 어디가겠습니까.. 벽에 매달렸습니다.... --;; 대롱대롱.... -_-;;)
여튼...이걸 이야기 하자는게 아니고... 전 날 술을 무지많이 마신 상태였구.. 그 담날 새벽 보딩을 즐기러
지산으로 향했습니다. 당연히 술을 아직 덜 깬 상태였구 몸에서는 아직 술냄새가 향긋하게 (?) 날리고 있던 상황 이었죠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슬로프에 친구와 올라갔고 그 위에서 간단한게 몸풀기 운동을 하였습니다.
보통 스트레칭은 꼬박 꼬박해주는데... 이날은 정말 정말 간단하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마치고 바로 슬로프를 내려갔습니다. 이날 따라 술기운 때문인지.. 어설픈 트릭과 에어를 가장한 펌핑도 잘되더군요... ^^ 이러다보니  술에 쪄든 몸 상태는 신경도 안쓴체... 스위치 라이딩을 위한 윈에어(?)를 연습했죠  거의 슬로프를 다 내려와서   연습을 하던중 ..... 갑자기 허리가 삐긋하는 느낌이 오더군요... --;; 허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죠  친구는 장난하는줄 알았답니다. 이넘이 넘어진것도 안니고 혼자서 쌩쇼(?)를 하다가 갑작스레 아프다고 하니
황당했겠죠... 전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
전 결국 의무실로 갔고.. 패트롤 부르기 쪽팔려서... 혼자서 쉬엄쉬엄 기어갔습니다 --;;
가서 맨소래담 쫌 바르고..... 바로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죠 집에서 쫌 쉬면 괜찮을 줄 알고 파스바르고 약먹고..  그리고 허리가 펴지지 않는 관계로 새우잠을 잤죠... 다음날... 허리가 더 펴치지 않더군요...-_-
전 장가 못가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한의원에 가서 침을 급한대로 맞고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죠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근육이 놀랬다구... 회사 출근할때도... 허리잡고 약간 구부정한 상태로 몇일을 보냈습니다. 완전 할아버지 걸음이었죠 무지 쪽팔렸습니다. 여사원도 많은데.. -_-;;
물론 시즌 접었습니다. ㅜ.ㅜ  지금도 약간 무리할땐 아픈듯하고...  지금도 상당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곳이잖아요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누구랑도 접촉도 없고 혼자서 넘어지지도 않는데도 이렇게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닐때에는 절대로 무리해서 타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항상 사고나는 걸 보면 이번이 오늘의 마지막 보딩이라고 생각하고 내려올때 많은 사고가 납니다. 피곤하고 또 약간의 조바심에 의해서 사고가 발생하죠... ^^
또 하나 더... 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지만 첨 시작할때... 스트레칭이 많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아마 평상시처럼 스트레칭을 충분히 했으면 허리 근육이 놀랄일은 없었을꺼라고 생각됩니다. 새벽이었던 점도 원인이었을테구요
전 솔직히 스트레칭을 약간 무시했죠... ^^ 조심해서 타면 넘어질리는 없고 넘어지지 않으니까 다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날따라 가볍게 하고 말았죠... 허나.... 그건 정말 무식하고 용감한 자만심이었습니다.  스트레칭~~~~~ 이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타기전에 꼭 충분히 몸을 푸시고 타시기 바랍니다.
몸이 안좋은 경우엔 더욱더 풀어주시기 바라고.. 아무리 좋아도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면서 타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보드를 타실때... 꼭 주의하셔야 할 것은..

1. 보호대...
2. 자신의 정확한 실력파악과... 적당한 슬로프
3. 무대뽀적인 자만감 포기....
4. 소시적 체력을 생각하는 어리석음 (자신의 몸상태)
5.  그리고
                 '스트레칭' 입니다~~



사족입니다만.... (글이 길다고 욕하지 마셈 --;;)
  2~3년전 인라인을 타던 때였습니다. ^^V 지금은 안탑니다
타던날... 그넘의 우쭐거림에 의해서 (이거이 웬숩니다)  손목보호대를 무시하고 탔습니다. 날이 더웠거든요
날이 더웠던 관계로 주위에 어여쁘고 섹시한 아가씨들이 많더군요 저도 남자이기에.. 침흘리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슬로프에도 이런 사람들 많습니다 --;; 타다가 지나가는 여성보더나 스키어 보시는 분들... --;;)
여튼 뒤에서 친구가 부르는 소리에 돌다가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사용했죠 덕분에..  제 손은 퉁퉁부었답니다. 저같은 경우 다음날 여행을 가게되었기에 별다른 사후조치 없이 계속 지냈는데   그 여파가 지금도 있답니다. 지금도 쑤시고 무거운거 들때에 무리가 가고.. 또 쉽게 다시 다치더군요  지금은 아직 젊기에 별 무리가 없지만 나중이 두렵습니다. -_-;;

인라인을 타시건 보드를 타시건..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눈돌리지 마시고 자신이 가는거에만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고 납니다.... (참고로 자동차 운전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사소한 부상이라도 꼬~옥 사후치료를 받고 다 나으신 후에 즐기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시고.. 젊다고 과시하지 말고 안전운동하시기 바랍니다.

r
엮인글 :

sky

2002.09.13 22:53:33
*.186.63.173

옳소! 운전하다 운 돌리면 정말 눈 돌아 갑니다!

2009.02.23 15:11:59
*.233.215.104

건강!!최고!!



.

2011.02.19 09:43:49
*.148.135.107

옳소~!@#

2012.10.28 20:51:15
*.52.23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3.01.28 14:50:03
*.93.85.164

스트레칭 저도 꼭 합니다!!

2013.02.02 10:22:09
*.112.251.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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