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우벅~
배불뚜기입니다.

1. 보호대가 머랑가??
1-1) 엉덩이 보호대
처음 보드에 입문하고 나서 어줍쟎은 장비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보드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보호대라는 것 자체가 있는줄도 몰랐고..겨우겨우 엣지주고 내려오는데 까짓게 필요한가 그랬었다. 펜쥴럼 겨우 하면서 대명에서 내려오는데 자꾸 엉덩방아를 찢고 있을때 뱃살이 넘 불었나..왼쪽 가슴에서 '두둑'소리가 나는거였다..워낙 몸이 힘든때라 무심코 다시 일어나서 스키어 아주머니와 충돌..다시 '두두둑'소리가 났었다..왼쪽 가슴이 알싸한게 아무래두 이상한거 같아서 내려오는데 이론~ 이젠 일어날때 마다 신음소리가..겨우겨우 내려와서 의무실 갔더니 사람들 아무렇지 않게 갈비뼈 골절로 추정된단다..설 병원에서 진찰결과 갈비뼈 골절에 담이 와서 X레이 사진보니 왼쪽은 아예 시꺼멓게 나오더만..별다른 깁스도 없이 압박붕대로 2주일간 버텼다..그때서야 엉덩이 보호대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구..사구 나서 너무도 신나서 방안에서 보호대 차구 넘어지구 하면서도 행복했었다..-_-;

1-2) 고글
사람들은 고글을 악세사리에 포함시켜 생각을 하는데..이넘 보호대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된다..초보의 경우 넘어지는 일이 다반사인데다가 곧잘 일자로 대박 넘어지는 경우 얼굴로 떨어지면 그 고통 상상을 초월한다..한번 코로 대박 박았었는데..와~ 당장 때려치우고 집에 가구 싶더만..일단 고글을 착용하면 안면으로 오는 충격은 상당부분 줄일 수 있어 좋다..눈부심과 바람 방지는 왜려 보호대의 역할에 비하면 기본적인 기능이라 하겠다..어떤 분은 데크가 얼굴로 확 날아와서 고글이 아작이 났었는데..그런 경우는 상상도 하기 싫다..고글 정말 중요한 넘이 되겠다..

1-3) 무릎 보호대
턴이 되면서 부터 엣지 체인지가 이루어지고 토우턴에서 뻣뻣하게 서있다가 넘어지면 무릎으로 넘어지게 된다..우리나라 보드장의 설질상 아이스반과 다져놓은 인공눈 덕에 슬로프가 상당히 딱딱하구 예리한 편인데..한번 무릎으로 대박 떨어지면 토우턴은 생각도 못하게 되구..살랑살랑하는 턴과는 점점 더 빠빠이~ 가 되는것이다. 조심해야 할것은 인라인용 작은 사이즈는 피가 안통한다..하루 찼다가..다리에 쥐나서 죽는줄 알았다..

1-4) 손목 보호대
보더들이 귀챦다거나 필요성을 못느낀다구 해서 손목 보호대를 안하는 경우가 있는데(혹자는 더 큰 부상의 위험이 된다고도 하구..)..우리들의 손목은 생각보다 그리 강하지 않다..동호회 회원 여자분의 경우..아침에 늦었다구 리프트권 가지구 바리바리 올라가서 첫방에 넘어져 손목이 똑하구 부러졌다..패트롤이 올때까지 기다리면서 흔들거리는 자신의 손목을 본다는거..거의 13일의 금요일 수준 되겠다..병원 가서 수술까지 받았구..철심을 넣냐 마냐 하는 의료진의 얘기를 들을 때 마다 겁이 절로 난다구 하더라..당연히 시즌 바루 접구..운전두 못했단다..

1-5) 헬멧
실력이 늘수록 무엇인가 도전하구 싶어지는 보더들..램프에서 뛴다거나..레일을 타거나..혹자는 하프에 입문하여 오방 뜰 날을 고대하며 벽이나 긁고 있을때..이제는 라이딩에도 상당히 자신을 갖는다..사람들 사이를 샤샥~ 지나치며 날카빙으로 뿌듯해있을때..이럴 경우 역엣지는 영화 '메트릭스' 수준 되겠다..뒷통수나 앞통수(?)나  혹은 옆머리(아는 분은 여기에 중요한 혈이 있어서 제대로 걸리면 바로 발작과 함께 기절한다구 한다..끔찍~)의 경우 너무두 중요한 부분 되겠다..몇해전 프로라이더 바위 울긋불긋한 산에서 촬영하다가 헬멧 안쓰고(일명 간지가 안난다나..) 바위에 바로 헤딩했다(명복을 비는 바이다)..신덩엽의 '아자아자(?)'처럼 보더들 헬멧 씌어야 한다..100명중의 1명이 내가 될줄 어떻게 장담하나..양호한 경우 머리에 꽃 바로 꽂아버리는 모드로 변신한다..아싸아~ -_-;

*) 나같은 경우 대부분의 보호대는 미리 산 경우는 거의 없고..대부분 다치고 나서 산 경우다..주위에 새로 보드에 입문하는 새내기 보더들..그리고 맨날 욕만 먹는 #주인들..보호대 만큼은 필히 사야 된다구 도시락 싸들고 설득해야 한다..생명을 지키는 일..참 잘하신 거여여~

2. 국민체조(스트레치)
운전하고 보드장 가는 길..중간 휴게소에서 잠깐 내려 쉬면서 발목두 풀어주고 스트레치를 해주곤 하는데 이거 가지고는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최소 10~20분 정도 스트레치는 기본이 되겠다..어디든 동호회 세상인 지금 모든 동호회는 떼보딩에 앞서 기념촬영과 꽃단장에 열성 부리지 말구..국민체조라두 하자..여럿 부상으로부터 구할 수 있겠다..또한 연한 라이딩과 트릭에서두 도움이 될것이다.

3. 슬로프 스캐닝 & 사고처리 on slopes
자주 가던 보드장..시즌권이 있어서 눈감구 내려올수 있다고 하던 보더들..슬로프 스캐닝 생각두 못하구 갑자기 생겨난 모글이나 아이스반에 넘어진 경험 대부분 있을거라구 사료된다..주로 탈 슬로프가 있다면 젤 처음은 천천히 내려오면서 슬로프 컨디션 점검하면 안전 보딩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 또한 슬로프 중간에 서있거나 앉아있는 사람들 너무 욕하지 말자..열악한 한국 보딩장 환경상..슬로프에 있는 사람들 피해가는 거는 내려오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 되겠다..가끔 다친 사람 발견하면 그냥 치사하게 지나가지 말자..데크로 X표를 세우고..리프트 타구 올라가는 사람들한테 손 흔들어서 패트롤에게 연락을 취해야 한다..뉴질랜드에서 점프하다 바위에 박은 스키어 함 봤다..녀석 여기저기 골절이 의심되는 심각한 경우 였는데 지난가는 모든 사람들 멈춰서서 달려갔다..어떤 여자 자기 쟈켓 벗어서 입혀주고 다른 스키어 플레이트로 X표 만들고..나는 열라 리프트위에 사람들한테 손 흔들었다..
작년 칭구녀석 잘두 못타는데 중상급 올라가서 펜스에 그대로 박았다..거기 펜스가 무너진곳에 철제 프레임이 튀어 나와 있었는데..나중에 패트롤에게 가서 수리 및 보완를 요청했다..귀챦더라두..위험한 곳은 보드장 관계자에게 알려야 한다..여럿 또 구할수 있다..성우가 욕먹는 이유..다 이거 되겠다..

4. 보드의 정신, 예절
보드를 탈수록 알게모르게 거만해지는 자신..초보들 사이를 멋지게 날카빙으로 지나가고도 싶구..리프트에 와서는 버터링과 머핀으로 마무리..아무리 스스로 만족하는거야..재미있게 타면 됐지 하면서도 트릭 한번 성공하면 칭구에서 서로 봤냐구 물어본다..사람들 본성이 그렇긴 한데..우리는 '즐기는 문화'에 대해 부족한거 같다..운이 좋아서 일본과 뉴질랜드 다녀와서 느낀거는..보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레포츠'라는 거다..차가 막혀서 서있으면 눈싸움하구 놀구..눈마주치면 서로 인사하구..리프트 요원들 항상 싱글벙글..어떻게든 손님들 불편을 줄여줄려구 노력한다..우리의 경우 보드에 접근 방식은 거의 '수업' 수준 되겠다..누구는 벌써 멀 한데..니가 원에리를 아냐..누구는 자세가 넘 구려..카빙은 그게 아니라니깐..등등

나는 운이 좋아서 일본하구 뉴질랜드에서 보딩을 하다 왔다..느낀 점은 우리들 카빙 자세와 간지 따질때 그 넘들 렌탈 보드에 뒷발차주면서..절벽에서 뛰내리구..익스트림 즐긴다는 것이다.(객관적으로 치자면 그넘들이 우리들 보다 훨~ 잘 탄다..쇼킹한 경험 되겠다) 대부분의 한국 보더들 새가슴 되는 순간 되겠다..과연 보딩의 정신은 무엇이란 말인가..

일견 부상얘기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보딩에 접근하는 진지한 자세..겸손한 마음..그리고 정말 필요한 예절(가끔 왜 놀러와서 즐겁게 못노나 속상할때가 있다..)같은 기본을 알고 지켜진다면 경미한 부상은 상당부분 없어질거라구 믿는다..

5. 보험
매년 공동구매로 보험을 들곤 하는데..이거 함 뒤벼줘야 한다..보드 보험의 보상금액은 너무도 짜구..그 범위는 임위적이다..보드 파손시 10만원 나온다구 들었는데..요새 중고빼고 누가 10만원짜리 보드셋 들구 다니나..갓 입문한 새내기들도 30~40만원대 들고 다닌다..좀 더 현실적인 보상 필요하겠다..다쳤을 경우 보험사와의 실갱이를 함 할라치면 몸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낳아지겠지만..마음의 상처 오래간다..죽었을 경우? 우~ 상상도 하기 싫다..군대에서 죽은(일명 X죽음) 거 다음으로 억울한 금액 나온다..
보험료 1만원 안되는게 매력있긴 하지만..좀 올라가두 좋으니 정말 보더들에게 실직적인 피해보상이 될 수 있는 그런 보험이 공동구매되어야 한다구 생각한다..잘 나가는 사람..슬로프에서 자빠지는거 잘못하면 대형 교통사고꼴 날수 있다는거 명심해야 한다..

감히 보드를 정의하라고 한다면 그중에 하나는 자신의 책임이 따르는 '레포츠'라 할수 있다..실력향상도 중요하고 간지도 중요하겠지만..부상과 사고 처리에 대해서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한다..한국 보딩의 현실이 열악한거 모두들 인정하지만 좀 더 쌔끈하고 재밌는 보딩은 우리 보더들 하나하나의 손에 달려있다는거 어줍쟎은 나지만 말하고 부탁하고 싶다..

함께 즐기자~

-늘 잔부상으로 신음하는 부천 배불뚜기 seodu0802@hanmail.net/011-9952-0698-
엮인글 :

2002.09.14 23:00:58
*.209.218.252

오, 정말 조목조목 잘 지적해주셨습니다. 감사. 저도 올해 보험 꼭 들어야겠네요.

2002.09.16 00:07:55
*.147.242.217

좋은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강추!) ^^V 행복하세요! - Cool한 세상을 꿈꾸는 남자, 박옹 -

2002.09.16 00:08:30
*.147.242.217

참, 스카이님? 본문에 "간지"가 등록되는데, 풀어놓으신건지요?
jay

2003.01.10 17:12:36
*.247.159.51

훌륭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2011.02.19 09:45:42
*.148.135.107

호~ 많은도움 댔어요 ㄳㅇ

2012.10.28 21:05:49
*.52.23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3.01.28 15:06:52
*.93.85.164

엉덩이로 넘어져도 갈비가 나가는군요

2013.02.02 10:27:06
*.112.251.6

안전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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