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왼쪽 무릅 안쪽 인대가 부분 파열되었고
현재 기브스 대신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목발에 의지하면서 생활하고 있으며
물리치료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3월 중순이나 하순쯤에는 치료가 끝날듯 보이는데
병원 치료가 끝나면 내년 시즌을 대비해서 자활운동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을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주절주절 사고와 병원치료 이야기 입니다.


라이딩만 하는 년차는 좀 된 73년생 보더입니다.
제가 맘에 드는 다이나믹한 카빙을 연습한답시고
한번 가면 좀 열심히 타는데요,
독학보더라 그런지 기본이 충실하지 않은지
좀 위험하게 탑니다. 속도....속도...
의욕만 앞서고 운동신경은 없고, 나이도 적지 않고,,,
사고 꽤나 많이 내는데
결국엔 무릅을 다치고 말았네요.

평상시에 제가 타던 거에 비교해서 그렇게 내리 쏘지도 않았고,
상급코스도 아닌 중급? 중하급? 정도에서 어떤분을 들이받았는데
왼발(레귤러) 무릅 약간 위쪽의 바깥쪽 측면을 상대방의 어느 단단한 부위에 부디쳤나봅니다.
상대방은 그럭저럭 괜찮으신지 제 사과를 받고는 조금 쉬다가 내려가시고
저는 근육이 아파서 좀 쉬면 나겠지 하고 슬로프 가장자리로 와서 쉬고 있는데
한 10분 이상을 쉬었는데도 제대로 걷지를 못하겠기에
결국엔 패트롤을 불러 썰매에 묶여서 내려왔습니다.
의무실에서는 타박상 인듯 하다고 스프레이 열라 뿌리고 맛사지 잘 해주라고 했는데
하루 자고 일어났더니
무릅이 시큰시큰한게 걷기가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동네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는 이상없다고 하면서
MRI를 찍어보자고 하십니다.
그리고 결과는
무릅 안쪽 인대 파열!
완전 파열은 아니기에 수술은 필요없고 기브스만 하자고 하십니다.
기브스를 하거나 "보조기"를 하거나 하라고...
기브스 후에 굳은 관절의 재활치료(고문!)에 대한 끔찍한 경험이 있는지라
(20대때 팔이 부러져서 기부스 한 적이 있었음.)
13만원을 들여 보조기를 구입 착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목발...ㅡㅡ;
지금은 3주 정도 지난 상태이고 물리치료를 매일 받고 있습니다.
첨에 병원에서 한달에서 한달 보름 정도 기브스나 보조기를 하라고 하셨는데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안전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사고 후 실생활이 불편한건 참을만 한데,
사고로 시즌 종료하고
늦추위 왔을때 어찌나 안타깝던지....
항상 안전 보딩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베어스 타운 등 보드장에서 저에게 들이받친 분들에게
이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