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 오후 8시 30분경 야간타임에 골드밸리 상단 초입부근에서 범프(모글)에서 몸이 뜬 후 떨어져 토사이드 상태로 슬로프 상단쪽을 쳐다보며 꽤나 부드럽게 넘어졌는데, 데크가 눈속에  살짝 꼽힌채 발목이 꺾이며 과체중을 버티지 못하고 뚝~ 소리가 났고, 패트롤 포장육-용평 응급실 가서 아킬레스 파열 진단 받았고(처음엔 믿지 못했습니다), 병원 후송 후 mri 찍어보았는데 역시나 아킬레스건 파열 확진을 받았습니다.


사고당시 전혀 통증이 없어서 살짝 삔 정도일것이라 생각하며 아무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니... 너무나 일이 커져 당황했었네요.


사고 이후 아킬레스건 파열에 대해 검색해본 결과, 농구선수, 배구선수, 테니스선수들에게 생각보다 종종 발생하는 부상이고, 주로 점프 후 착지때 많이 발생하며, 농구의 경우 주로 4쿼터에, 배구나 테니스 또한 경기 후반에 많이 발생한다더군요.


저도 아침 땡보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보딩을 하고 충분한 휴식 없이 몸이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야간을 이어서 타고있었고, 충분한 스트레칭도 하지 않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국가대표 체조선수인 양학선 선수도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요.


이후 척추마취 후 종아리 중간부분에서 발 뒤꿈치까지 약 20센티 정도를 절개하고 아킬레스건을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고 2달여를 입원하였으며, 3개월정도를 보조기 + 목발로 생활하였고 현재 상당히 짙은 흉터가 남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고 후 약 8개월정도가 지났으나 목발은 뗐지만 아직도 다리를 저는 상태이고, 다친쪽 발(왼발)로는 아직 서서 뒷꿈치 들기를 할 힘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올 시즌권 및 시즌방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킬레스건과는 별개로 6월에 높은곳에서 엉덩방아로 추락하여 역시 과체중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인대파열을 당해 전신마취 후 척추에 핀을 6개 박는 수술을 했고, 입원기간 및 퇴원 후 약 3개월동안 거의 누워서만 생활하느라 아킬레스에 관한 재활운동은 전혀 하지 못하였습니다.


평생 포경수술 이외의 어떤 수술도 해본적 없고, 입원도 해본적 없는데 정말정말 지독한 2016년의 들삼재를 끔찍하게 온몸으로 맞이하여 두번의 큰 수술과 두개의 큰 흉터를 몸에 남기게 되었네요.



한줄 요약 들어갑니다.


4쿼터에 주로 다치더라 => 피곤하면 쉬어라! 그리고, 스트레칭은 필수!

엮인글 :

2016.10.16 23:30:12
*.223.22.236

맞는 말씀입니다. 마지막보딩에 사고가 많이난다는것만봐도. 체력이 바닥일때 다친다는겨죠...
힘내세여

2016.11.01 11:11:05
*.116.186.152

우선 부상에 대해 안타 까움을 표 합니다..

상기 부상에 대해 추 후 보상 및 후유장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위 부상 전문가에게 문의 하여 주세요>>

최 국장 올림    010  3780  6389

2016.12.03 13:26:51
*.7.59.34

제가 이 글을 보고 힘들더싶으면 그만탑니다. 얼른 쾌유하세요

2016.12.04 19:26:18
*.201.131.88

넵..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안전보딩하세요~

저는 아무래도 이번 시즌은 패스인듯 합니다 ㅠㅜ

2017.02.21 22:04:41
*.143.103.75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ㅜㅜ
천택산

2017.09.13 20:31:26
*.164.164.19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족구하다 파열, 지금 3주차 요양중입니다. 갈 길이 까마득합니다.
사고때 생각하니 공격수로써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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