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결혼. 육아로 보드와는 연을 끊고 살았습니다.
10년만에 풀어본 보드가방안에는
의외로 여전히 광택이 나는 보드와
삭을대로 삭아 천이 지우개 가루처럼 밀려 떨어지는 바인딩
또 의외로 멀쩡한 부츠가 들어있었습니다.
데크는 물티슈와 마른걸레로 쓱쓱 닦고 왁싱을 딱!!
바인딩은 솔질과 물세탁으로 박피를 딱!!
부츠는 너무 깨끗하니 패쓰!!
보드복은 바지가 안맞아서 대충 아무거나 구매!
10년만에 올라탄 리프팅.
두세번 타고 내려오니 바인딩 빨래판이 똑! 부러졌습니다.
응~ 문제없어~ 부러진 빨래판은 주머니에 넣고 더 짧은 칸에 체결
굿! 다시 내려오니 또 부러진 반대편 빨래판...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해결!
또 두번타고 내려오니 토 스트랩 빨래판이...
겨우 한칸 채우고 다시 리프팅타러 고고
그런데....찐이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찐 헝그리 보더..
이제 더 떨어저 나갈 빨래판도 없다고 생각해서 조금 격하게 타서 그런지
그 멀쩡했던 부츠의 밑창이 완전 분리!! 대박 이별!!
쪽팔림에 부츠를 살포시 밑창에 올리고 스케이트 타듯 휴식테이블로 이동
이걸어쩌지...밑창 버리러 가기도 쪽팔리고..
이상태로 렌탈샵 가는건 더 쪽팔리고..
머릿속 100%가 쪽팔림으로 가득차 5분정도 멍때리고 앉아 있다 시계를 보니
2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 2시간만 그냥 버티자!!
결심하고 밑창 두개를 조심스레 장갑과 겹쳐 티 안나게 쓰레기통으로 이동!!
투척! 자연스럽게 걸으며 리프팅에 탑승
리프팅에서 내릴때 눈치를 못채게 밑창이 안보이게 발을 접었다가 후다닥 내려서
후다닥 바인딩을 채우니....오우 굿!! 한칸만 겨우 물렸던 스트랩이 밑창이 없으니
여유있게 물려지네요..안전하게 타라고 하늘이 주신 쪽팔림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10년만의 보딩을 안전하게 마무리 했네요.
집에와서 바인딩과 부츠를 사려고 여기저기 둘러보다
낯익은 보드***사이트를 보고 아이디 비번을 찾아 로그인해보니
적립금이 15만원이 있네요...뭐지..구매내역을 살펴보니
08/09 테크나인 매스어패럴 셋트가 딱!!
그럼 이제부터 질문 들어가겠습니다!
이 데크에 만족도, 불만족도 없이 탔기 때문에
바인딩만 사서 타려고 하는데 요즘 나오는 바인딩도 제 데크에 호환되나요?
추천도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바인딩만 해도 비싼건 40만원돈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거 같아서
이참에 새 장비로 갈아타야하나도 고민입니다.
키는 174, 몸무게 78입니다. 데크살때만해도 60초반이었던 같았는데....
라이딩 7, 트릭 3 으로 몸사리면서 타려합니다.
데크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물건너 갔고..내년부터 와이프랑 딸데리고 다녀보려합니다.
헝그리했던 사진한장 올려봅니다ㅋㅋ
양쪽 밑창 다 찍으려다가 주위 시선때문에 한쪽만 슬쩍ㅋㅋ
이제보니 위태로운 빨래판도 보이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