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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이시라면 중고장비가 더 좋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아직 본인 성향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면
상급장비의 이로움을 전혀 이용할 수 없는 상태란 말과 동일하니까요.
다만, 중고로 사신다고 하셔도 데크와 바인딩에 들이는 돈을 좀 줄이시더라도 부츠만큼은 가급적 샵에 가셔서
이월제품을 다 신어보시고 본인 발에 가장 잘 맞는다 싶은 제품을 찾아서 중고로 구매하시던 이월상품을 구매하시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발이 편해야 보딩자체가 즐거워지고 실력도 상승되게 됩니다. 그게 첫걸음이니까요.
데크와 바인딩은 그냥 막보드세트 중고로 15만원 선에서 구하시면 충분합니다.
그걸로 베이직 카빙 입문까지 가시게 되면 그때 다른 상급 데크와 바인딩을 차례로 구하셔도 됩니다.
그정도 레벨은 되어야 데크의 탄성과 바인딩의 반응성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초중급 시절엔 장비보다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상급 장비를 쓰나 중급이하 장비를 쓰나 똑같은 시기입니다.
데크 길이는 153~155 정도면 적당합니다. 150이하는 좀 짧습니다.
많이 타보시고 많이 넘어지셔야 합니다.
그걸 극복하시고 나면 어느새 본인 스스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해도 되는 단계구나 하는 시점이 분명히 옵니다.
남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가 원하게 되는 시기가 반드시 오니 그때까지 장비업글에 대한 욕심은 버리셔도 됩니다.
허름한 장비라고 해서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스티커로 떡칠한 상급데크도 많고 자동차처럼 이건 몇년식이고 이건 어떤 것이고 외우는 것 다 쓰잘데기없습니다.
잘 타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라이딩과 트릭 테크닉을 보는 것이지
그사람이 뭘입고 뭘 신고 뭘 채우는지는 처음 볼 때 아무도 관심없습니다.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건 본인의 자세가 바르냐 그르냐에 촛점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장비의 급수(?)와 가격에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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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보드를 타왔습니다. 뭐 시즌 중 2~3번 다니는게 전부인 직장인 관광보더입니다만...
97년부터 렌탈보드로 입문하고 2년 타고 99년에 오스트리아산 막보드세트 (기억하기로 데크 7만원 + 바인딩 5만원 + 부츠 10만원 이월구입)해서 쭉 탔습니다. 그 후 5년이 지나서야 겨우 상급데크와 바인딩을 구했고요.
지금 쓰는 데크는 아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지만 0506 사피엔트 인피니티 라는 모델입니다.
사피엔트 런칭 당시 최고가 데크를 한장 직구해다가 아직까지 10년 넘게 매년 엣징과 왁싱을 하면서 아껴주고 있습니다.
한때 역캠버도 유행이었고 최근 해머데크라는 장비도 유행이지만 10년넘게 저랑 같이 슬로프를 누벼주는 데크를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다시 장비보다는 스스로의 자세가 올바른가, 나는 모든 슬로프에
정확한 스피드콘트롤을 할 수 있는가 끊임없이 되돌아보게 됩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번쩍번쩍한 장비에 눈이가는 것은 사람의 심리 상 어쩔 수 없을 겁니다. 한두번 신상에 혹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죠. 다만,,,, 반복하여 말씀드리는 것은 보딩은 스스로가 얼마나 즐겁게 타고 있는가..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제 초입이신 것 같은데 초보운전이 허름한 중고차로 시작하듯 천천히 장비에 익숙해지시고요.
제가 활동하던 2000년대 초반의 헝글의 최고 댓글은 언제나 ..."본인 장비가 최고입니다. 남의 장비에 혹하지 마세요" 였습니다. 안전보딩 하시고 즐겁게 시작하시길 기원합니다.
1. 150은 짧은거 같지만 트릭도 염두하신다면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2. 30만원에 보드셋은 이월 새상품도 좀 힘들어보이는건 사실입니다. 데크만 2~30만원선 될거 같은데요...ㅠ
3. 예산으로 구매하신다면 상태좋은 중고셋을 고려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