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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설계자 입니다.
많은 이들이 셋백의 정의와 활용성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심지어는 자칭 스노보드 설계자도 모르는 경우도 봤습니다.)
바인딩을 뒤로 밀어서 세팅한다고 셋백이 자동적으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스노보드의 엣지를 설면 한쪽에데고 죽~~~~~~그리면 원이 그려집니다. 그 원의 반지름이 바로 그 데크의 사이드 컷이구요.
어찌보면 스노보드 엣지는 원의 한 조각 입니다. 피자 한조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허리폭은 데크 허리의 가장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인데 원의 스노보드 회전(턴)의 성향은 바로 그 허리폭이
어느 위치에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령 인서트홀과의 거리가 46cm 라고 했을때,
허리폭으로부터 양 인서트홀의 길이가 23cm, 23cm 같다면 셋백이 0 입니다.
허리폭으로부터 노우즈 쪽의 길이가 25cm, 그 반대는 21cm 라면 셋백이 2cm 입니다.
셋백이 길 수록 직진성과 회전 시작점이 피벗쪽에 있어서 회전성이 빨라집니다.
셋백이 짧을 수록 그 데크는 말아타기 좋고 스위치 라이딩에 유용합니다.
트루 트윈은 셋백이 0센치
디렉 트윈은 셋백이 1~2센치
햄머헤드는 셋백이 3~5센치
파우더형 데크는 셋백이 4~7센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거지로 셋백 만들려고 바인딩을 뒤로 제껴서 셋백이라고 좀 하지 말아주세요.
엣지 감도도 안좋을 뿐더러 역엣지 자빠링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크 구리다고 욕하겠죠?)
그리고, 극전향각도 쓰는 분들 (앞발 36도/뒷발 18도 넘어가는 분들)
은 오히려 바인딩 인서트 홀을 노즈 쪽으로 한칸씩 앞으로 올려서 세팅하는게 좋습니다.
피벗(뒷꿈치가) 바인딩 로테이션 때문에 뒤로 밀려서 눌러주기 때문이죠.
맞습니다. 앞발의 각도가 다소 커서 각도상 피벗이 자연스럽게 뒤로 가는데, 이때 한칸 정도 앞바인딩을 노즈쪽으로 올려도 무관 합니다. 미국에서 적지않은 카빙 라이더들이 인서트홀 한칸씩 위로 올려 타는 분들도 있더군요. 어차피 바인딩 각도가 36/15 이렇게 되니까요. 그리고 정말 바람직 하지 않은 세팅법이, 디렉트윈 데크를 트윈으로 탄다고 바인딩을 위로 두칸씩 밀어서 세팅하는데
이거저거 하다가 스위치 자세 들어갔을때 역엣지 자빠링 많이 하십니다. (특히 덕풋 스탠스) 스노보드 라이딩은 멋지게 곡선을 그려야 하는 과학적 예술 입니다.
전향각일땐 다운자세때 중경 맞추기 좋으려고 뒤로 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