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음은 벌써 스키장인데 연구소 일정상 아직은 이른 시점인지라 하루하루가 참 길게 느껴지곤 합니다. 대략 중순이후 연구원들과 함께 첫 스킹계획이 잡혀져 있으니 곧 슬로프를 만나볼 수 있겠지요. 그렇지않아도 스키장 생각만하면 마음이 싱숭생숭, 손에 일이 잡히질 않는데 이미 일치감치 눈을 밟고 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너무나 부럽기만 합니다.

  서설이 좀 길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지난번 스미스의 상급 라인 고글인 I/OX에 대한 제품소개 및 리뷰에 이어 이번에는 동사의 대표적인 미들라인 고글 제품중 하나인 VICE라는 모델에 대하여 소개를 드릴까 합니다.  

  이전에 업로드한 I/OX에 대한 제품소개와 착용리뷰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고요.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23473928

  I/OX에 리뷰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스미스는 다양한 렌즈기술들을 보유한 회사이지요. 본 지면을 통해 해당 기술들을 세세하게 설명드리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듯 싶고 간략히 지난 리뷰에서 언급하지 못했었던 동사의 몇몇 고글 관련 기술들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글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스미스사의 렌즈 기술 개발에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해온 사람은 바로 다름아닌 동사의 창업주인 밥 스미스 박사입니다. 스미스박사는 1965년 Sealed Thermal 렌즈를 처음으로 발명했는데 이 기술을 근간으로 안티 포그 테크놀로지 기능의 을 적용한 하이 퍼포먼스 렌즈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특허 기술인 Vaporator 테크닉을 통해 스미스는 Thermal 렌즈 산업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I/OX 리뷰에서 언급했던 "TLT (TAPERED LENS TECHNOLOGY)와 VLT(Vaporator Lens Technology)" 역시 Thermal 렌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술이고요.   

  이번에 말씀드릴 "F.A.T FACE FOAMS" 기술 역시 습기 차단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 기술은 두 개의 렌즈 사이에 "데드 에어 스페이스"라는 공간을 생성시킨 후 렌즈를 접합시켜 일종의 공기 장벽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습기 발생을 억제시키는 테크닉입니다. 피부 온도로 인해 덥혀진 렌즈안의 공기 장벽이 외부의 차고 습한 공기가 내부로 들어오는것을 차단해서 렌즈 안쪽에 습기가 발생하는 걸 막아주게되는거지요. 또한 렌즈 표면에 소수성 코팅을 입혀 얼룩이나 이염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렌즈 표면의 강도를 높혀줌으로써 스크래치가 발생율을 낮추고 내구성을 높혀주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해하기 좀 더 쉬울듯 싶네요. 

  두번째로 설명해드릴 기술은 바로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유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술입니다. 스킹이나 보딩시 우리 눈에는 평상시보다 과도한 반사 자외선이 유입되고 이는 시각적인 피로감을 가속화 시키게 되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미스는 렌즈에 "편광 코팅(POLARIZED COTING)"을 적용했는데 자외선을 차단하여 편안한 시야를 제공해줍니다. 사실 이 편광 코팅은 이미 선글라스 분야에서는 브로드하게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한데 이제는 대부분의 스노우 고글 브랜드들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코팅기술이기도 하지요.  

  아울러 눈의 질병 발생과 연관된 반사 자외선은 설면에서 많게는 100배이상 증가하게 되는데 이 반사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스미스사는 모든 렌즈에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코팅 기술을 적용하는것은 물론 다양한 틴트유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키어나 보더들은 본인들의 기호나 날씨에 따라 틴트를 선택할 수 있고 틴트별로 VLT 특성이 달라 변화무쌍한 조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시야확보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위에서 간략히 렌즈에 관련된 몇몇 기술에 대해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사실 이런 기술들도 중요하지만 고글 착용시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가 바로 착용감이지요. 렌즈가 아무리 좋더라도 얼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고 불편함을 준다면 결국 무용지물이 되버리니까요. 이를 위해 스미스는 밀도감은 높지만 가변성이 뛰어난 우레탄 콤파운드 재질을 프레임에 적용, 유연성을 높히고 있습니다. 프레임의 유연성이 높을 수록 얼굴 형상에 프레임이 잘 맞게 된다는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또한 피팅감을 높이기 위해 3중 DriWix 페이스폼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코 부분이 뜨지않게 타이트하게 잡아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지난시즌 제가 구입한 I/OX의 경우 인터내셔널핏이라 코가 많이 떠서 접착 스펀지를 사서 별도로 붙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 출시된 아시안핏의 경우, 코쪽의 밀착력도 좋고 피팅감도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프레임 안쪽에 얼굴과 맞닫는 페이스폼 부분에 적용된 3중 페이스폼 중간에는 공기 유통성이 뛰어난 저밀도 폼레이어를 배치하여 투습/배출성을 향상시키고 쾌적함을 높혔습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이 스미스의 3중 페이스폼 사진이고 오른쪽은 기존 2중 페이스폼 사진 입니다.

  지금까지 간략하게 스미스옵틱스사의 VICE 고글에 사용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기술 특성들에 대해서 살펴 보았는데요. 더욱 자세한 정보들은 www.smithoptics.com 이나 공식 수입원 사이트인 www.smithkorea.co.k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로 하시고요. 그럼 지금부터 스미스옵틱스사의 13/14 시즌에 출시될 주력 상품이자 동사의 고글 미들라인업 제품인 VICE 고글에 대한 착용 느낌과 관련된 내용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VICE에 대한 첫인상은 확실히 I/OX보다는 스키니한 느낌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스마트한 인상입니다. 편안한 밀착을 느끼게 해주는 피팅감에 와이드한 시야각을 조합시켜 대두형 보다는 얼굴형이 작은 남자분들이나 여성분들에게 어울릴것 같지만 실제 착용해보면 예상외로 얼굴이 큰 분에게도 잘 어울립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제가 I/OX와  VICE 그리고 I/O 이렇게 세 가지 모델을 실제 착용 해본 소감으로는 제 얼굴엔 VICE가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착용사진은 아래에 나오니 보시고 판단하시면 될 듯 싶고요. VICE는 아래의 사진처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VICE 역시 5X Anti-Fog(안개 방지) 기능을 가진 이너렌즈를 사용하고 있고 프레임리스 지향형 디자으로 착용시 시야각이 넓습니다.  리뷰를 진행한 제품은 VICE ACID W3와 VICE STAY RAD라는 두가지 제품이었는데요.  ACID W3 고글에는 Green SOL-X 렌즈가, STAY RAD 고글에는 Red-Sensor 렌즈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출고됩니다. 아쉽게도 동사의 플레그쉽 고글인 I/OX 고글과는 달리 구성품에 한 가지 렌즈만 제공되기 때문에 여분의 렌즈는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포토크로믹기능이 탑재된 미러렌즈의 경우 옵션으로 코팅 컬러 자체는 유사하지만 가격은 다릅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이 VICE를 구매하시게 되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구성품이며 그 아래의 고글이 ACID W3 , 그 아래의 제품이 STAY RAD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이 VICE STAY RAD 제품의 실제 사진인데요. 다양한 각도에서 고글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왼쪽 위쪽의 사진은 정면에서 본 고글 모습으로 분명 I/OX보다는 적은 사이즈이지만 와이드한 프레임리스 구면체 스타일링으로 앞쪽에서는 크게 보이지만 옆모습은 날렵하게 보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3중 페이스 폼의 모습이며, 아래쪽 왼쪽, 오른쪽 사진들은 사선에서 촬영한 이미지들로 빛 의 각도에 따라 렌즈 미러 컬러코팅 패턴이 상당히 화려하게 변화됩니다. VICE의 경우 스트랩 각인 디자인에도 원색 그래픽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단색 계열의 헬멧이나 비니를 착용할시 다소 밋밋해 보이는 모습을 멋지게 코디해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엔 고글의 각 파트들을 분리해 촬영해보았습니다. 요즘 고글들의 추세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스미스의 고글들은 용이한 해체 특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뷰용으로 제공된 제품이라 혹여 렌즈에 기스가 나거나 금이 갈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해체해보았는데 렌즈의 탄성력이 높고 프레임이 역시 탄력이 좋은 재질이다 보니 상당한 수준으로 구부러뜨려도 문제가 없고 복원력이 뛰어나서 쉽게 분리 되었습니다.

  먼저 프레임의 코받침 부분에서 렌즈를 뺀 후 상단 프레임에서 렌즈를 빼내면 측면의 밴드 연결 부위만 남게되는데 그 상태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연결부위를 돌려 힘을주어 빼내면 손쉽게 렌즈가 탈거됩니다. 사실 이게 말로는 쉬운데요. 만약 렌즈교체를 처음 해보시는거라면 슬로프상에서보다는 실내나 휴식 장소에서 차근차근 하시는것이 정신건강상 좋으실 듯 싶습니다. ^^

  스트랩의 경우 다른 회사와는 달리 클립형식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탈착하기가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스트랩의 안쪽에 실리콘 패드라인이 있어 헬멧착용시 미끄러짐이 없고 밴드의 말림 현상이 없어 조절 가용성이 뛰어납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고글을 분리한 후 프레임의 상하좌우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코받이 부분이 상당히 두툼하기 때문에 쿠션감이 좋고 코부분의 밀착감이 높아 고글을 딱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일부 저가형 고글들을 보면 일반 스펀지를 적용, 몇번 착용하고 나면 처음에는 두툼했었던 두께가 앏아지는 황당한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확실히 3중 페이스 폼이 좋긴 좋습니다. 그렇다고 통기성이 떨어지는것도 아니고요. 아래 상단 우측사진에 자세히 나타나있습니다만 프레임 자체에도 벤틸레이션 Net을 구성해 놓아 눈이나 땀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습기와 성에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했기 때문에 쾌적성이 좋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고글 착용에 따른 렌즈컬러 뷰를 보여드리기 위해 찍은것으로 렌즈는 Red-Sensor를 장착한 상태입니다. 좌측이 미착용시 상태이고 우측 사진이 고글을 착용했을 때의 뷰인데 일반적인 실내 상황에서 찍은 컷이라 착용한 상태의 뷰를 보면 전체적으로 붉은 느낌이 나타나지만 글씨가 선명하게 잘 보이며 밝고 맑은 날의 설상에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프레임 컬러가 독특한 VICE ACID X3 제품을 착용한 모습니다. 헬멧은 동사의 Vantage 헬멧으로 확실히 같은 회사의 제픔이다 보니 들뜨거나 유격없이 페어매칭이 가능하더군요. ACID X3는 고글 프레임의 컬러감이 강해 포인트 스타일링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사진의 착용자는 연구소 동료들로 남자 동료의 경우 일반적인 얼굴형으로 남자가 착용해도 적다는 느낌이 없을정도로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리뷰 제품으로 지급받은 Vantage 헬멧에 사이즈크루징 기능이 있어 두상의 크기에 따라 어느정도까지 조절이 가능한지라 동일 헬멧을 여자 동료가 착용한 후 고글을 매칭해보았는데요. 확실히 얼굴 사이즈가 적으니 예쁘긴하네요.^^ VICE 자체가 미드사이즈 고글이긴 하나 얼굴이 아주 크지않다면 나름 샤프한 느낌을 살리면서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와이드 렌즈의 프레임리스 고글들을 보면 다소 심플하다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과 튀는 컬러매치가 슬로프에서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간략히 스미스의 VICE 고글에 대하여 요모조모를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라도 미흡하고 모자란 내용들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고 다음번엔 스미스의 I/O와 Vantage 헬멧, 그밖의 다른 고글들 역시 입수되는데로 자세한 정보들을 정리해서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 보잘것 없는 글입니다만 본 글의 저작권은 경기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스포츠산업연구팀에 있으며 번거로우시더라도 복제 및 배포와 제품 리뷰 의뢰에 대한 사항은 010 9304 3958 곽범신 선임 연구원에게 문의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