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같은거 음슴니다 -_-;


- 날씨 시원하고 좋습니다. 해가나면서 좀 덥다 싶었는데 가만히 의자 앉아있으면 살랑바람이 시원했습니다.

여름에 이용했을때는 더위땜에 사망할뻔했었는데 확실히 날씨가 추워지고있네요.

입고있던 옷상태는...

상의: 쫄쫄이 + 조끼형 상체보호대 & 싸구려 팔꿈치보호대 + 헐렁한 티

하의: 빤쓰(-.-) + 파워텍터궁디보호대(쿠션스폰지는 탈거함) & 싸구려 무릎보호대 + 오래되서 잘 안입던 보드복 하의(롬프360..이던가)

그외: 메쉬바라클라바 + 스미스홀트헬멧

새벽이나 저녁타임에는 그냥 겨울 보드복들로 입어도 괜찮겠다 싶네요.


- 휴일이었는데 안쉬는 분들도 많은건지 생각보다 인파가 많지는 않았네요. 단체도 한팀 있긴 했는데 슬로프 교통체증을 일으킬정도는 아니었고 보더분들도 그리 많이는 못본것 같아요.

아, 초급자코스쪽에서 빙글빙글 돌리시던 헬리콥터 한분이 기억에 남는군요 -0-b


- 솔질이나 그런건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오늘이 올해 마지막 이용이 될듯한데...결국 적응 못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개인적인 최종 느낌(?)위주로 써보려 합니다.

저는 용평에서 덕스타일 세팅에, 뒷발차기 위주로 겨우겨우 살아내려오는 사람이라, 카빙쪽에 대한 스킬이 높지 않습니다. 고수분들과 느낌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카빙상태와 슬라이딩(스키딩)상태 간의 느낌이 너무 이질적.

어떻게든 카빙상태가 되면 확실히 실제 눈에서 타는것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건 사실인데, 그 상태까지 가는것이 너무 힘듭니다.

턴을 위해 데크를 기울이기 시작해야 하는데, 바닥 솔의 저항력이 너무 쎄서 거기 대응하느라 엣지각을 만들 정신이 없네요.

그리고 어떻게든 엣지를 계속 세워서 어느순간 카빙상태가 되면 갑자기 저항력이 급감하여 데크가 쫙쫙 나갑니다.

두 상태간의 이질감이 너무 커서 도저히 과감한 도전(?)을 못하겠더라구요

최대 엣지각까지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분들은 '턴 시작지점이 좀 느낌이 다르긴 한데 눈에서 타는거랑 비슷해서 좋네요' 정도 얘기들을 하시는게 이해는 되긴하는데...저는 아직 그 레벨이 안되어서 영 쉽지 않습니다;;

암튼 현재 엣지감에 대한 믿음이 안생기니 좀만 이상하다 싶으면 엉덩이 빼면서 중심잡고, 엣지체인지도 전형적인 뒷발차기로 돌려대고, 좀만 빨라지면 뒷발쪽 엣지 미끄러뜨려서 감속하고...;;;

가능한한 스키딩상태를 짧게 가져가는것이 관건이라 보입니다.

전향각이나 알파인 스탠스의 경우 신체구조상 덕스타일보다 엣지 체인지가 수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년에도 피스랩을 이용한다면 저도 전향각 라이딩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될듯하네요.


2. 넘어짐의 공포

제가 스노우보드는 오래 즐기고 있지만 스케이트보드는 함부로 도전하지 못하는게, 넘어지면 죽는다(?)는 공포때문이죠;;;

피스랩도 넘어질때 관련 얘기들은것도 많고 해서 완전무장을 하고 타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처음 이용하는날 넘어질 때 상의가 말려올라가서 등짝에 줄이 쫙쫙가는 상처를 입었었습니다.

두번째 이용때는 입고있던 반바지가 다 찟어져서 걸레가 되었어요. 그날 포천의 엉깐남 되었습니다.

차츰 저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오늘 세번째 이용시에는 더더욱 몸을 사리게 되더군요. (중간 왁스다이에 올라가다 넘어진게 외에는 한번도 안넘어졌네요;;)

이건 뭐 시스템 자체의 태생적인 문제라... 걍 더 두껍게 입어서 보호하고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3. 전용 장비도 단차현상?

오늘 유난히 턴을 시작하기가 힘들었던 이유중에...엣지를 들려고 해도 바닥에 딱 달라붙은것처럼 잘 안들리는 증상이 있었어요.

예전에 엣지 단차 엄청 심한 데크로 강설에서 탔을때 느꼈던 그 느낌과 매우 유사했습니다.

그래서 대여한 데크 엣지부분 만져보니 역시나 엣지와 베이스 스댕(?)부분의 높이차가 느껴지더라구요. 처음 이용하던날도 대여한 전용장비가 신기해서 엣지 만져본 기억이 나는데, 그땐 분명 균일하게 평평했거든요.

그때가 여름이었는데 몇달 안되어서 높이차가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그것도 스댕베이스를...바닥 솔의 파워가 막강하네요. 이러니 일반 데크들은 다 죽어 나가지;;;

전용장비를 직접 구매해서 타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엣지 정비를 자주해줘야 할듯 하더군요.


4. 리프트에서 내려서 타러가기 너무 힘듬;;

리프트내려서 슬로프 시작지점까지 가기 너무 멀어요. 스케이팅하다가 다리풀려서 자빠링할뻔 했네요.

결국 리프트는 원풋으로 탑승하고, 리프트 내려서는 바인딩 풀고 들고가게되는....

왜 이렇게 빙 돌아서 가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용 인파가 많아서 출발지에 대기 인원이 많을 것을 대비한걸까요;;


개인적인 결론.

어느정도 좀 (카빙)스킬이 있어야 잼있게 즐길 수 있겠다...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질감의 경우 엣지를 최대한 빨리 넘겨서 카빙상태로 바로 들어가게되면 최소화 되는 문제이고, 넘어짐에대한 공포감도 결국 마일리지가 늘어가면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보이네요.


이상, 개인적인 이용후기입니다. 아직 이용해보지 못한분들은 이번달까지 운영하는것으로 알고 있으니 참고삼아 다녀와 보시기를...

엮인글 :

곰팅이™

2019.10.09 22:47:35
*.176.111.152

오늘 왔었군요...

뭐...아쉬운데로 탈만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보더보다는 스키한테 좀 더 접근성이 좋을것 같아요..

아무래도 넘어지는 공포감이...ㅋㅋ

그나저나, 전 본전 뽑긴 글렀네요..ㅋㅋ

nobird

2019.10.09 23:31:21
*.154.206.99

시즌권 + 전용장비까지 마련하신걸로 알고 있는데...남은기간 내내 포천으로 출근하셔야하는거 아닙니꽈~

암튼 시즌 시작전에 몸 잘 만드셔서 올시즌은 용평에서 날라다니실줄 믿습니다;


말당나귀

2019.10.09 23:53:56
*.11.28.87

저항이 심해서 그런지 출격일수는 한달도 안되는데 겨울시즌 폐장까지 탄 수준의 단차가 생기더군요
정비소도 장비가 없어서 사이드엣징만 되니 제대로 정비할려면 학동에 가져가야겠어요

nobird

2019.10.10 07:30:27
*.154.107.152

네..시각적으로 스댕부분이 주는 오래버틸듯한 느낌과 다르게 전용장비도 단차가 생기는게 너무 놀라웠어요.'넘어짐의 공포감'이 더 확산되더군요;;

판교남자

2019.10.10 08:43:15
*.66.187.213

후기 잘봤어요~!

nobird

2019.10.10 13:18:26
*.138.151.1

감사합니다. 생각은 있는데 아직 이용을 망설이고 계신분들이 있으면 도움이 될까 하고 함 써 봤습니다.

홀샤

2019.10.10 09:53:41
*.223.38.205

베이직 카빙이든 인터미디어드 카빙이든
카빙 위주로 만들어진 슬로프라
체감하신게 맞습니다 ㅎㅎ

덕분에 스킬업 훈련이 잘되지만
그만큼 불편하다고 느낄수도 있죠

4번 내려서 멀리가는건...
베어스 파노라마가 원래 좀 그래요...
그래서 베어스 베이스인 사람들은 겨울에는
파노라마 리프트를 안타요
1. 느림, 2. 바인딩 체결하는데 까지 멂

정상 열리면 정상 -> 파노라마 슬로프가 이어져있어서
다들 빠른 정상 가는 익스 리프트를 탑니다

현재 피스랩은 파노라마 밖에 없으니 뭐 어쩔수 없이 계속 파노라마 리프트 타지만요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nobird

2019.10.10 13:22:52
*.138.151.1

감사합니다. 좀더 스킬업한후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파노라마는 둔턱에서 고수들이 날르는 곳-_-;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네요;; 처음 보드배운곳이 베어스이긴한데 그땐 리틀베어만 타다가 가끔 빅베어로 인생의 도전을 하러 가곤 했어서요..으흐흐.

덜~잊혀진

2019.10.10 13:16:18
*.63.9.98

4. 피스랩 다니고 계셨군요? @.@

전문가의 견해, 고맙습니다~. ^^

nobird

2019.10.10 13:26:37
*.138.151.1

추천
1
비추천
0
총 3회(회당 2, 3 시간)정도만 이용해봤습니다. 맘에 들면 내년에는 시즌권도 생각해볼까 했었는데, 확신은 안서네요.
그리고 제가 키보딩은 덜님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나름 타지 않습니꽈! 무흐흐흐. 전문가처럼 보이기 위한 화려한 손꾸락놀림;;;

덜~잊혀진

2019.10.10 13:31:27
*.63.9.98

-. 한두번 가신게 아니구만요~! ㅋ

-. 두번째 문단은.. 뭐라고 받아 쳐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 ^^

이클립스♠

2019.10.11 12:06:39
*.195.158.97

잉???? 9일날 오셨군요. ㅎㅎㅎ (전 출근 ㅠㅠ)


말씀하신 부분에서 저도 심한 고민에 빠진게 "단차"입니다. 2주에 한번은 엣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벌어지기 시작하네요. (7~8월에 너무 많이 타긴 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시간이 갈수록 폼이 점점 죽는 느낌이 들어요. ㅎㅎㅎ 엣지가 바닥에 붙어있는 그 느낌 공감합니다. 


저는 이번 피스랩에서 많은 도움이 되였고, 기본에 대해서도 좀 다시 생각해보고, 보타싶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여서 상당히 만족도는 높습니다. 단지... 겨울과 같은 퍼포먼스는 너무너무 어렵다...인걸로. ㅎㅎ


요즘은 시즌전 이라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여기저기 약속도 많고, 또한 몸조심도 해야하는 부분때문에 피스랩의 열정을 내려놓았습니다. ^^ 

nobird

2019.10.11 12:23:32
*.70.59.87

네 현장에선 만나뵐 기회가 없었네요. 용평 원정오시면 그때 또 인사 드리는걸로;;
저도 3회정도지만 어느정도 라이딩의 갈증을 풀었으니 리프트권이 아깝거나 하진 않았네요(카드/이벤트 할인도 쏠쏠히 이용을..므흣)
이전 부상부위도 이젠 완쾌되신거라 믿고, 시즌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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