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비에 이은 새벽의 눈으로
아침 온마을이 다시 설국이 되었습니다
오늘 설질 당연히 안좋을 거라는 편견으로
오늘은 출근을.안할려고 했었어요.
9시 조금넘어 친구에게 연락이 옵니다
같이 보딩 할거냐구
작년 소개 받았던 친구인데 친구가 여자애 레나 그친구의 남편입니다.
너무 조용해서 그냥 인사만 했던 사이였는데
올초 둘이 서로 이혼을......
여긴 이혼후 가장친한 친구로 남으니 불편한 상황은 전혀 없습니다.
6시간 자차로 2박3일 원정을 혼자 온 친구
이름은 미샤 입니다
키 202
정말 크죠
발사이즈 210 입니다
지난밤 같이 맥주한잔 하면서
이친구랑 같이 보드 탄다는걸 살짝 까먹었었네여
15분 만에 모든 준비 마치고
친구 만나러 갔습니다.
이친구 차가 있으니 택시비는 일단 절약 된거라....
일단 오늘 온도는 -3도
아무생각 없이 가벼운 패딩 하나만 걸치고 나왔는데
완전 실수였습니다
결국 산위에서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산정상 바람은 정말 시베리아 칼 바람
어찌나 바람이 쎄게 불던지
특히 얼굴 부분중 고글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와 살을 칼로 찟는 둣한 극한의 고통을
패딩역시 얇아서 뒷목 과 옷깃 사이로
손목 장갑 틈새로도 찬 시베리아 바람이 송곳으로 파고 있습니다
이놈의 싼 리프트
너무 천천히 욺직이고 잇네여
산 정상 10% 남겨놓고 약 1분이 1시간 마냥 길게 느껴 졌습니다
옆친구 미샤는
이와중에 담배를....
여긴 담배 문제 없는 문화 입니다. 오해는 마시길
고글도 없이 찬바람을 얼굴로 맞고 있는데
보니 장갑도 뺐더라구여
너 안추냐?
하나도 안추워
입에서 욕 나옵디다
시베리아 친구들은 우리랑 추위를 대하는개 틀리다는걸 오늘 새삼 느낍니다
이친구 사는 도시 노보시비리스크는 겨울
최저 온도 -40
모자는 써도 얼굴 추위는 겨우내내 견디는지라
얼굴 피부는 영하 수십도에서도 추위를 못 느끼는거 같네여
전 뒤에 멘 가방 앞으로 두고 얼굴 파뭍고 계속 비명을 질렀습니다.
칼바람이 계속해서 고글 사이로 들어오더라구여
라이딩
오늘 눈 약 15센테 정도 쌓였구여
파우더지만 낮은 눈 높이로 만족도는 약 40프로 정도
기존 망가진 눈위에 15센테 파우더에 바람이 불어 눈이
뭉쳐서 있는 곳만 있고 없는곳은 빙판이고
하지만 숲속 들어가면서
정말 기분좋은 슬로프가 펼쳐집니다
아무도 지나간적 없는 눈위를 데크로 밟고 가는 기분은
모라고 표현을 할수 없네여
오늘은 많은 지역을 다녔습니다
3개 지역 파우더 찾아 다닌거 같네여
친구 미샤
시즌에 한두번 보드 타는 친구라...결국
쉬면 안되냐를 구굴 번역기로 찾아서
알려주더군요.
참고로 쉐르게세는 산정상 올라오면
그냥 최상급 경사의 슬로프 입니다.
요기서 걸어서
섹터 E로 넘어가야 중급 슬로프를 만날 수 있지만
섹터 A 정상은 최상급 경사의 슬로프라 초보가 타기엔 정말 힘든 곳입니다.
살짝 아쉬움 남겨놓고
1시30분 보딩 접었습니다
귀가
오늘도 눈물의 카르보나라 스파케티로 늦은 점심 입니다
이상 쉐르게세 제임스 였습니다

연구형

2020.03.23 19:17:45
*.101.65.158

와 33일째라뇨 ㅎㅎㅎ

덜~잊혀진

2020.03.23 21:06:57
*.166.247.110

이혼후 가장 친한 친구가 되려면,

우선 결혼부터 해야 하는군요.. ;;

박나무

2020.03.23 22:27:36
*.113.141.125

이혼하고도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 와여
지난달에 12명 스키장 원정 왔을때도 이혼한 줄 몰랐어여
몇일후 친구가 알려줘서 알았죠

곰팅이™

2020.03.23 22:31:22
*.143.104.118

오늘 23일인뎁쇼...;;;;

시차 2시간인가 일텐데요...ㅎㅎㅎ


그나저나, 키 무지 크군요..미샤...

발도 310mm나...;;;

거기 똥바람 무시 못해요..;;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박나무

2020.03.23 23:51:13
*.78.82.46

감사해여 날짜 변경했어요

물러서지마

2020.03.24 15:37:56
*.84.110.36

슬로프가 아닌 산 아무곳이나 트리런, 

한번 느껴보면 자연스레 원정만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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