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스키장을 다니면서 달을 참 많이 보더니
오늘은 스노위랜드 위로 떠 오르는 대보름달과 함께 라이딩을 했네요
저에겐
보관소에서 장비 빼는 사람들의 아쉬운 얼굴만 아니면
시즌 중 한가한 날 정도였습니다
지난 폭설은
슬로프에 설질로는 느낄 수 없었지만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 곳곳에 쌓여 분위기는 제일 겨울다웠어요
오늘은 오후타임에 와서 여기저기 사진 찍고 다녔는데 (그동안 라이딩만 하느라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더라는..)
아마도 사진 찍기 제일 좋은 날이 아닐까 싶어서요
하지만
파이프를 아마도 덮어버린거 같던데...꼭 밝을 때 기념 사진 찍고 싶었는데 저는 야간에만 와서 못 찍은게 아쉽더군요
야간
0도에서 시작 영하 3도
오후 막런 때는 제설을 많이 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명은 정말 대단...째즈에도 제설해서 엄청 뿌렸더군요
야간에는 기온이 0도에서 떨어져서인지
째즈 레게 발라드...강설
힙합....감자밭
클래식....좋았지만 잠깐의 즐거움 뒤에 강설구간을 지나야 해서 별로..
시간이 지날수록 밑에 광장은 왕소금..
하지만
전에도 적었듯이
비발디에는 펑키가 있죠
아주 재밋었습니다
저번에 폭설 내리기 전날 제설을 해서 설질이 아주아주 좋았던 날 야간은
잘타는 과수분들이 다 몰려와서
저 같은 쪼랩은 힙합으로 강제 피신가야 했습니다
오늘 정도가 딱 그런 괴수분들도 안나오고
저도 재밋게 탈 수 있는 설질이었죠
인원은 제가 온 날 중에 제일 한가했어요
슬로프도 여유있었고..
왜 이제 야간 타임을 평일에 안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데
전혀.....
춥지 않고 라이딩 하기 좋았습니다
서울 복귀 셔틀에 사람이 없어서 깜놀했네요
혼자 타고 올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몇 분 더 타서 맘 속으로 감사 ㅋ
근데
아마도
혼자 한 번은 타고 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