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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초초보 스노우보더입니다.
혹시 해외원정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하여 간단한 정보 몇가지를 남기고자합니다.
저는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오스트리아 힌터툭서 글렛쳐에 있었습니다. 오늘 집에 돌아와서 후기를 간략하게 적겠습니다 ㅎ.
1.경로
저는 지금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관계로 비행기삯은 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힌터툭서로 가는 가장 간단한 길은,
인천->뮌헨(인스부르크)->옌바흐(Jenbach)->마이어호펜(Mayrhofen)->힌터툭스(Hintertux)로 가는 길입니다.
인천-뮌헨행 항공기는 에어차이나같은 중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 100만원 이하로 나오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인천-인스부르크행은 제가 알고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뮌헨에서 옌바흐까지는 기차타고 1시간 30분정도 걸리며, 편도 30유로정도합니다.
인스부르크에서 옌바흐로 간다면, 훨씬 가깝고 가격도 저렴합니다만, 위에 언급했듯이 인천-인스부르크행 비행기의 유무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옌바흐에서 내리면 2번 탑승구에서 내릴텐데, 지하도를통해 4번 Zillertalbahn 탑승구로 갑니다. 티켓은 지하도 내려가기전 Fahrkarte 자판기에서 7유로 30센트정도에 마이어호펜행 티켓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옌바흐에서 마이어호펜까지 소요시간은 대략 45분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예산문제로 마이어호펜에 숙소를잡고 매일아침 스키버스를타고 힌터툭서로갔습니다. 매 30분마다 힌터툭서행 버스가 존재하며, 소요시간은 45분. 1주일 버스티켓은 21유로 40센트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마이어호펜에서 버스를타면 크게 마이어호펜(Mayrhofen)->핑켄베엌(Finkenberg)->툭스(Tux)->힌터툭스(Hintertux) 순으로 점점 깊게 들어가게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마이어호펜이든 툭스든 버스정류장이 가깝다면 상관없이 숙소로 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2.예산
제가 일주일간 지출한 내역들을 간단히 적자면,
기차값 118유로
저는 뮌헨에 거주하지 않기때문에 따로 고속열차가 필요했습니다. 사전에 일찍 예약을해서 1등석임에도 저렴히 구매했습니다
숙소 150유로 50센트
본래 140유로에 6박7일 공동욕실, 공동화장실 방이었습니다만, 주인과 논의후 10유로 50센트를 올리고 개인 욕실,화장실이 딸린 2인실로 받았습니다. 조식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스키패스 205유로 50센트
1주일중 6일을 사용할 수 있는 패스를 구매했습니다. 보딩중 하루 부득이하게 휴식을 취하게 될 것 같아서 그렇게 구매했습니다.
레스토랑 식사 100유로
점심을 슬로프에있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했습니다. 끼니당 10~13유로선으로 지출했고, 슬로프 레스토랑 퀄리티가 오히려 마을에있는 레스토랑(그렇다고 제가 전부 방문한건 아닙니다)보다 낫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녁들은 가끔 사먹거나 아니면 주변 마트에서 장봐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버스티켓 1주일 21유로40센트
숙소를 마이어호펜에 잡았기때문에, 매일 버스로 왕복했습니다. 사실 버스는 슬로프 바로 아래에 숙소를 잡지않는 한은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물론 거리에따른 가격차이는 있습니다만, 21유로 40센트가 최대로 잡을 수 있는 거리요금입니다.
그외 기타 지출은 세세하게 생각이 안납니다 ㅠㅠ...
3. 슬로프
중단에서 찍은 초급슬로프입니다. 총 3개루트가있는데, 가끔 루트 한개를 키커로 도배합니다. 대형키커 4~5개정도가 연달아서 들어선다고 합니다.(들은이야기라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ㅠㅠ)
같은 위치에서 찍은 중급슬로프 4번의 모습입니다. 최상단(gefrorene Wand)에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중급슬로프 4번에서 3번으로 바뀌는 지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름슬로프의 하단부분입니다. 중급슬로프 3번의 하단 부분이죠.
상급 슬로프는 엄두가 안나서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4.설질
제가 한국에서 지난 겨울이 끝나가던 시점에서 입문했기에... 한국과의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설질은 좋아썬 것 같습니다. 아침 이른시간은 전날 눈이 안왔다면, 강설상태를 유지하고있고, 하단은 12시부터 확실히 무너지는 느낌입니다만, 최상단과 중단까지 4번구간은 맑은날씨에 오후가되어도 좋은 설질을 유지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중단에서 상단으로 올라가는 T-bar리프트가 1시 30분까지 운행하기에, 1시 30분이후에 상단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하단까지 내려간 이후에 곤돌라를타고 올라가야하는데... 늦은 오후 하단은 워낙 스키어들이 많고, 쌓인 눈들이 많아서 모글밭+두터운 설탕눈들이 발목을 휘감는 느낌이라 굉장히 피로해집니다.
설질은 보시다시피... 자연설입니다.
5.기상
맑은 날에는 너무 좋지만, 가끔 구름이 산에 걸려서 비를 쏟아내는 날이면 보딩이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구름이 산에 걸리기때문에, 슬로프로 올라가면 구름속인데, 그때는 가시거리가 5m조차 안되고, 눈은 쉬지않고 쏟아내서 굉장히 위험해집니다. 저도 멋모르고 올라가다가 혼자서 산속에서 헤멧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산 아래에 깔리는 날은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폭설에 모든 슬로프가 정설이 불가능해져서 보드가 푹 빠졌었습니다. 발이 아니라 무릎입니다.
그당시 전방의 시야입니다.
7월 말부터 8월 중후반까지는 여기도 힘들다는 말이 있긴합니다만, 1년내내 오픈하는 스키장은 아마 이곳이 유일하다고합니다.
와.. 신세계네요.. 보드접기전에 가볼수 있을지 ㅎㅎㅎ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