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 오래된 신입입니다. ㅡ,.ㅡ;;;

한번 탈퇴했다가 재가입한게 2005년 이네요.

어느덧 ㅠ_ㅠ 40대도 중반이 되어버렸네요. 뭐 하지만 보드타는 열정하나 만큼은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뭐 그거밖에 내세 울 것도 없고 말이죠..


요즘 피스랩이 화두에 오르고 있기에 타보려고 몇번인가 찾아갔지만

공지를 읽지 않고 찾아간탓에 번번히 닫혀 있는 슬로프만 보고 왔습니다.


실제로 가서 슬로프를 본결과 " 아 그냥 장비로 타면 장비 엉망진창이 되버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기가 생각보다 딱딱하고

마찰열이 상당히 발생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지산에 설치되었던 워터점프대에 있는 것과는 또다른 형태였으며

킹스의 그것과도 다른 형태의 것으로 기억됩니다.


과연 눈과 같은 느낌을 줄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겨

마구 서치를 시작합니다.

적당히 알고 있는 일본어들을 이용해서 일본웹을 직접검색했습니다.


결과.

누군가가 이런글을 써놓은걸 봤습니다.

"피스랩 소감이 어떤가?"

"아침 정설된 슬로프에서 타는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라는 글을 봤습니다.


정말?

정말일까요?

일본웹의 글작성자도 그 말에 혹해 타봤지만 처음엔 그런 느낌을 못받았다가

슬로프에 적응하고 나서는 정말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실제 영상을 뒤져보면 라이딩 뿐아니라 깔끔한 빽원도 보이고 모글을 타기도 하고

박스도 밀고 쿼터파이프도 타더군요 ㅡ,.ㅡ;;;

피스랩에서 말이죠.....


뭐 여튼 그 이후에 헝그리에 실사용 후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즌권 구매자는 아닙니다.

사실 얼리버드 시즌권을 못샀습니다.

한번 경험해보고 괜찮으면 그때 사자.... 라는 피카츄 배만지는 관망형이였으니까요)


실사용 후기에 역시나 걱정한 대로 베이스가 무참히 날라가기 시작합니다.

피텍스계열이 안그래도 열에 약한데 마찰열에 녹아내리는게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걱정도 됩니다.


다행히 보드의 라이딩 느낌은 실제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하니

더욱더 달려들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전용장비를 뒤늦게..(이것도 늦었네요...) 구매하려고 봤더니..

전부 품절이네요.


서둘러 일본을 뒤져봐도 어디에도 구매링크 하나 나타 나지 않네요 ㅜ_ㅜ


오픈을 위해서 남아있는 장비 다 긁어 왔다고 하고

일본에 있는 지인들을 협박해 봐도 모르쇠로 일관 하네요...


스키장비는 제법있는 것 같은데 보드 장비는 아예 안보이더군요.


얼핏 영상에서인지 글에서 인지 슬롭이 있는 스키장에서 튜닝도 같이 하더라...

라는 말을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일본의 스키장도 뒤져봤습니다.

몇개의 스키장에서 피스랩을 운영중에 있더군요. (대부분 프린스호텔 계열있던거 같습니다. 현 니세코의 힐튼 호텔도 전에는 프린스그룹의 프린스호텔이였습니다.)

튜닝에 관한 정보는 없고 전용장비를 렌트해 준다라는 정보만 보여서

다시한번 지인 찬스를 사용해서 뒤적뒤적하다가..

드뎌


튜닝업체를 찾아냈습니다.

그것도 눈 이 없을 것 같은 지역에 있는 튜닝업체였습니다. ㅡ,.ㅡ;;;;;;;;;

큐슈라니...

뭔 소리여

직접컨택을 시도했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작업이 가능한지 얼마나 걸리는지

한국에서 제품을 보내고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지 개런티 해줄수 있는지를 물어봤는데

돌아온 대답은 어려워.. 아니 내가 할줄 몰라 였어요ㅡ,.ㅡ;;;

이유인즉

이분은 장인이였어요 올해 59세 니까 한국나이로 61세가 되네요

튜닝경력 20년차...

보드 경력 35년차...

현재 작업방식은 일본내에서만 하고 있는 걸로

택배로 보드를 받고 작업을 해서 다시 택배로 보내주는 방식으로 일본내에서만 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해서 발생되는 비용이 거진 4-5만엔 사이이더군요.


이걸 자국내에서야 하는게 쉬운데 국제작업은 해본적 없고 요청도 없었고

거기에 개런티라는건 모르겠다... 라는 말에 일단은 관망하며

다른 질문을 했더랬습니다.


작업은 어떻게 진행하냐 결과물은 있느냐? 등등..

베이스에 이펙티브 엣지 부분을 파내고 스텐작업을 하고 거기에 물길같은 느낌을 내는 작업도 하더라구요.

공정이 굉장히 까다롭다고 하네요..

수작업이라 시간되 많이 걸리고.. 뭐 이래저래 썰들이 많길래

작업 사진 있으면 보내줘라 했더니..



사진을 보내줬네요..

사진을 보니 결과물 좋네요..

실제 저 테크들의 주인은 프로들도 있다고 하고

시설물의 강사들도 있다고 하고

여지껏 백여장 넘는 데크를 가공하고 만들어서 현재는 어느정도 노하우도 생겼고 장비도 들여놨다고 하더군요.

일단은 우리 나라에서 뭔짓을 해도 구할 수 가 없을 듯하여


그래서 물어 봤습니다. ㅡ,.ㅡ;;


"그럼 내가 가면 해줄수 있냐?"

"에? 여길 온다고?"

"네, 갈게요"

"그럼 해줄수는 있는데 진심인가?" 를 몇번인가 되물었습니다.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가?"

"2주 정도는 걸리는데 괜찮은가?"에서 갈등합니다.

그럼 거길 두번 가야하는거 아님??????

핸드캐리로 가져다 주고 핸드캐리로 가져와야 하네?


이시국에?

나 괜찮을까? ㅜ_ㅜ 이거 매국아닌가 ...

라는 갈등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니 지금도 갈등중입니다.


헌데 이상하게 말이죠..

지름신 비슷한 애가 생긴탓인지 물러가질 않아요 ㅠ_ㅜ

(원래 못가지게 하면 더 가지고 싶은 맘 탓인지)


혹시나 싶어 주변에 이런일이 있다고 했더니..

갑자기 ㅡ,.ㅡ;;

"총대 메주라 ... 내 데크를 맞기겠다 형제여...."

또 다른 형제는

"나는 너와 동행하겠다. 내 데크도 같이가자...."

"간김에 태극기나 꽂고 오련다 !!!????"

"응? 어디에 뭘꽂아??????!!!"


여튼

졸지에 3장 들고 갑니다.


제품이 완성되면 그때 다시 가야 한다 라고 했더니.

"그땐 자네만 다녀오게 ㅡ,.ㅡ;;"

"오버 차지비용만 내가 기꺼이 감수하겠다.

맘껏다녀오라"


현재 이렇습니다.


그럼 말이죠

기왕 두명이서 3장을 들고 나간다면 무게여유도 있으니

좀더 더 들고 나가서 해와도 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레 글을 남겨 봅니다.


라방이 한대 노벰버 한대 라이스 한대 요렇게 세대 나갑니다.

쓰다보니 두장이 일본데크네 ㅠ_ㅠ


해머보드던 프리보드던 다 된다고 하니


나는 라방이가 두장이니 한대는 보내도 된다오~ 라던 여유넘치던 브라더의 여유가 어찌나 여유롭던지...


동참해 보실 동지가 있으시다면


쪽지 주시면 정보 공유드리겠습니다.


문제가 있는 글이라면 자삭토록 하겠습니다.


이클립스♠

2019.07.12 23:45:49
*.9.38.206

와... 저도 구두상으로 수작업 공정이 상당히 난해하고 일본내에서도 극히 적다고 들었어요. 더구나 작업공정도 3주... 여타 다 떠나서 이렇게 까지 찾으시고 직접가시는 열정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s. 슬로프 느낌은 절대 정설된 눈 느낌과는 아~~주 많이 틀려요. ㅎㅎ 그냥 강설의 느낌이랄까? 이질감은 확실히 존재 합니다.

곰팅이™

2019.07.13 00:16:49
*.176.111.152

열정있으십니다...ㅎㅎ

그런데 비용이 배보다 배꼽 수준...-_-;;

정메이어

2019.07.13 01:38:27
*.53.17.60

대단하십니다...

홀샤

2019.07.13 10:29:29
*.223.35.203

열정에 박수드리고 좋은 결과 되시길바랍니다

말당나귀

2019.07.13 10:51:10
*.7.55.24

일본에서도 일반징비 튜닝은 어렵군요

OriGiNaL-*

2019.07.13 21:45:39
*.223.10.219

와 대단하네요ㅋㅋ 이걸찾아내시네요.

자주못가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비싸긴한데
시즌권자들은 해볼법하네요.

자기만의 데크를 가질수있는 장점이 있네요

미친스키

2019.07.14 00:29:23
*.197.168.35

오...물길은 생각도 못했네요....그 양반 정말 기술이 특별한가 보네요.

좀 전문적인 수공구 + 손기술 + 작업장만 있으면  자가로도 가능하거라 생각합니다.

스뎅판을 안떨어지게 잘 붙이는게 관건이겠죠.

큐피드84

2019.07.15 10:55:21
*.88.4.52

꼭 후기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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