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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구매처 : 오프라인 매장

2. 작성자신분 : 민간인

3. 사용기분류 : 사용후기

4. 참고자료 : 100% 주관적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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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헝글 뉴비 순규입니다.

여러가지 데크들의 질문이 슬슬 올라오는걸 보니, 시즌이 오고 있는걸 실감 하네요.ㅎㅎ 

매~우 주관적인 개인 의견이지만, 데크 선택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지난시즌 거쳐간 데크들의 짧은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1. 케슬러 더 라이드 


뛰어난 밸런스의 올라운드 데크.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실망하는 비운의 명기.

다소 높은 가격대와 케슬러라는 이름으로 인해 라이딩 머신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망합니다.

세미해머의 탈을 쓴 라운드 데크라고 생각하시는게 나아요. 단순히 활주능력으로만 보면 데페 우드보다 못 할겁니다.

(다른 해머 데크를 생각하며) 프레스를 주면 주는대로 쭉쭉 들어가고, 

급사에선 노즈 테일이 떨리다 못해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릅니다.

하지만 몸의 힘을 풀고, 스무스하게 접근하기 시작하면 데크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힘으로 눌러 제어하려고 하면 할수록 엇나가지만, 힘을 빼고 편하게 올라타면 생각치도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킹오파 베니마루 약발 때리듯 가볍게 슬쩍 눌러도 고무딱지 같은 리바운드로 보답합니다.

가뜩이나 높은 캠버인데, 노즈 테일이 3D 이다보니 높은 캠버에서 한스텝을 더 해 반응합니다.

유효엣지는 긴데 가볍고, 반응 빠르고, 리바운드 좋고, 다루기 쉽습니다. 

모든 슬로프, 어떤 눈 컨디션에서도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지요.

자연산 파우더 모글에서 다른 해머 분들이 허우적 거릴 때, 옆에서 유유히 쓸면서 내려갑니다.

대신 그 분들이 정설슬롶에서 쏘기 시작하면 따라가기가 다소 벅찹니다. 성인용 귀저기만 있었어도 따라 잡았을거예요.

평생 단 한장의 데크만 타야 한다면 주저없이 선택 할 데크입니다.


장점 : 어떤 슬로프, 어떤 눈 컨디션에서도 가능한 편안한 라이딩. 가벼운 무게에 비해 말도 안되는 리바운드.

단점 : 저렴하지 않은 가격. 비싼 가격. 성능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 모친출타 한 가격.

추천 대상 : 해머 라이딩 입문을 시작하시는 분. 세미해머 포지션에서 폭 넓은 밸런스를 찾는 분. 좀 더 쉽고 편안한 라이딩을 원하시는 분.



2. 옥세스 BX (h,h,h)


강합니다. 그냥 강합니다. 무슨 설명이 필요 할까요. 

"데크가 그래봐야 데크지. 죽기야하겠어?" 라며 첫 런부터 디지를 기어올라온 나란 새끼를 질책하게 합니다.

온몸으로 눌러 프레스를 넣고, 타이밍을 만들어도 꿈쩍도 안합니다. 아마 만근추를 써도 저걸 휘게하진 못할거예요.

내 인생에 한노 프로보다 더 한놈을 만나진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한놈이 발 밑에서 까꿍~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힘으로 누르는건 포기하고 데크가 원하는 대로 끌려 다녀봅니다.

서서히 데크가 원하는 포인트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데크를 인정하고, 각 상황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내 의지대로 제어가 가능해집니다.

사시미도 썰 듯한 칼 같은 그립, 급사에서도 완사를 타는듯한 안정감은 그 이후에 주어지는 보상입니다.

하지만 그 안정감으로 인해 자세가 무너지기 딱 좋은 데크이기도 합니다. 

초보분들에겐 절대로 추천 드리고 싶지 않아요. 혹 초보한테 추천하는 샵 있음 말씀해주세요. 가서 깽판 쳐버릴라니까.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 못 쓰면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

해머데크 중 가장 맘에 드는 데크입니다. 가장 난감하기도 하구요.

실력에 자신이 없다면 레디우스를 너무 길게 하진 마세요. 펜스를 뚫고 나갈 수도 있습니다.


장점 : 미칠듯한 안정감. 플렉스에 비해 가벼운 무게. 스키장 여포.

단점 : 데크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과 실력이 반드시 필요.

추천 대상 : 해머 라이딩 3년차 이상 분. 극강의 그립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



3. 나이트로 마운틴


파우더와 비정설 슬로프에서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펀라이딩 데크를 고민하던 와중에

나이트로 모 라이더분의 데크를 빌려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그날 바로 주문했습니다. 

이런 걸 왜 이제서야 추천 해줬냐며 멱살 잡고 싶었습니다. 

모든 슬로프, 모든 라이딩 스타일을 만족시켜 줍니다. 그리고 재미 있습니다. 

어떤 수식어도 의미 없을만큼 재미 있습니다.

데크 길이에 비해 유효엣지가 짧습니다. 노즈가 무식하게 넓고 길어서요. 

그래서 좀 더 긴 사이즈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적당한 셋백과 각 파트의 밸런스로 인해 긴 사이즈인걸 잊을만큼 컨트롤은 경쾌합니다.

노즈가 넓고 긴 만큼 파우더 라이딩에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 저걸로 루스츠 파우더 트리런 하고 왔어요. )

테크니컬이 가능 할 만큼 활주능력도 탄탄합니다. 더 쓰고 싶으나 영업사원으로 오해 받을거 같아서 그만할래요.

트윈 쉐잎이 아닌 세미(?) 제비꼬리에 노즈가 더 길고, 셋백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습니다.

스위치가 안됩니다. 되긴 합니다만 쫄립니다. 그리고 카빙 시 턴 마무리에 테일이 걸리는 느낌도 단점입니다.


장점 : 정설, 비정설, 파우더, 슬러시를 가리지 않는 말 그대로 올마운틴. 데크의 희소성.

단점 : (굳이 꼽자면) 짧은 테일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

추천 대상 : 펀라이딩을 위한 세컨덱을 고민 하시는 분. 범용적인 파우더 데크를 찾는 분.



4. 버튼 너그


짧은 길이에서 오는 모든 메리트를 누리며, 짧은 길이에서 오는 모든 단점을 상쇄 합니다.

예전에 트릭이 주를 이루던 시기엔 기존 데크보다 10cm를 짧게 타는 일도 비일비재 했으니까요.

짧게 선택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허리가 와방 두껍거든요. (넓이 말고 두께가요.)

동일 길이의 다른 데크들에 비해선 무게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동일 길이의 다른 데크에서 느낄 수 없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짧으니 휙휙 잘 돕니다. 에어 에서도 마찬가지로 팽글팽글 잘 돕니다.

하지만 트릭 데크라고 하기엔 너무 하드합니다. 프레스 계열은 타이밍 잡기도 전에 튕겨버려요.

정 사이즈나 오버 사이즈라면 급사 공략도 어렵진 않겠지만, 그렇게 쓰기엔 또 무겁구요.

적당히 가지고 놀기 좋은, 어디든 막 들이대기 좋은 데크입니다.


장점 : 컴팩트한 운동신경. 탄탄한 허리. 데크의 희소성. 폭 넓은 길이 선택.

단점 : 길이에 비해 무거운 무게. 애매모호한 정체성.

추천 대상 : 라이딩 비중이 다소 낮은 올라운드 세컨 데크를 찾으시는 분. 



5. 캐피타 슈퍼노바


원래 캐피타 데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파크에서 호러스코프에 대한 믿음은 있었지만, 슬롶에선 그닥 인상적인 데크가 별로 없었거든요.

몇 해 전 NAS를 타본 후 선입견이 점점 깨지기 시작했지요.

어라? 얘네 라이딩 데크도 곧 잘 만드네? 

수준급인 그립력과 활주력(라운드 치고), 하드하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탄성.

그리고 플렉스에 비해 팝 타이밍 잡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디렉트윈 입니다.

뛰고 놀기 딱 좋단 이야기지요. 

하지만 라이딩이 좋아진 만큼 굼뜬 반응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11자 코어의 예전 슈퍼노바가 더 맘에 듭니다만 (가지고 놀기 쉬우니까요.)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시작하고 싶으나 해머나 세미는 부담스러운 분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겁니다.


장점 : 균형잡힌 밸런스. 비교적 쉬운 탄성 운용. 라운드치고 매우 좋은 주행 능력.

단점 : 반템포 느린 반응. 

추천 대상: 본격적인 라이딩을 연습 하시려는 분. 한방트릭 및 그립력이 좋은 올라운드 세컨덱을 찾는 해머 유저분.



6. 캐피타 스프링 브레이크 (슬러시 슬래셔)


파우더와 슬러시에서 핵 대유잼 입니다.

이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시즌말이나 우천 후 슬러시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허벅지 까지 빠지는 깊은 파우더에서도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합니다.

정설 슬로프에서도 재미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넓이가 넓은 탓에 카빙시엔 매우 어색합니다.

(엣지 체인지 할 때 마다 계단 올라가는 느낌...)

뭐... 카빙 하라고 만들어 놓은 데크가 아니니 감안 해야겠지요.


장점 : 슬러시와 파우더 대응 스페셜리스트.

단점 : 길이에 비해 다소 넓은 허리와 몸통. 

추천 대상 : 해외 원정을 위해 세컨덱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



7. 버튼 미스테리


정말 제대로 이름값을 하는 데크. 그 모든게 미스테리 합니다.

객관적으로 찬찬히 살펴보면 분명히 꽤나 좋은 데크입니다.

하지만 딱 하나의 질문으로 모든게 미궁에 빠집니다.

와... 이렇게 소프트 한데도 라이딩이 안 밀리네. 좋다 이거. 근데 이게 200이 넘는다고??

와... 이렇게 라이딩이 괜찮은데도 트릭이 버겁지 않네. 좋다 이거. 근데 이게 200이 넘는다고???

와... 킥에서도 밸런스 좋네. 박스를 밀어도 되겄어. 근데 이거 진짜 200을 넘는다고???

딱 커스텀의 고오오오오급 버전입니다.

커스텀에서 아쉬웠던 스탯을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 한 느낌 입니다.

왁싱의 경우 일반 왁스는 안 먹습니다. 태생이 고오급이라 불소 왁스만 먹여야 해요.

네. 그래서 팔았어요. 비싼건 참아도 귀찮은건 못 참겠어요.


장점: 어느 한 곳 모자람 없이 폭 넓은 범용성. 

단점: 의아한 가격. 관리의 번거로움.

추천 대상: 최상급 올라운드 데크를 원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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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4'

순규하앍~♡

2018.09.30 16:44:32
*.53.130.6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키다리슈퍼맨

2018.10.07 16:34:28
*.1.117.219

잘보고가요. 감사합니다.

앤드

2018.10.13 23:18:38
*.151.215.227

라이드는 공감요.. 언제까지 편하나 타봤더니 168도 편함;;

올해초 일본원정때 168로 루스츠 트리런하고다님 ㅋ


대호

2018.11.08 13:53:44
*.181.30.82

옥세스 한번 써봐야겟네요 자금이 문제긴 하지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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