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지 맘이 가고 중고 장터에 내놓기 아까운 그런 장비들이 있습니다...

잠시 떠났다가도 다시 찿게되는...뭐 그런 애증이가는 장비들...

SP Fastec Bindings 이 저에게는 그런 장비중 하나입니다.

나름 좋아라 하는 바인딩 이고 큰 사고 없이 보드를 재밌게 해준 일등 공신이기에
사용기를 올려보려 합니다.

그 특유의 편안함에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는 장비중 하나이지요..



SP 바인딩은 Easy IN Easy Out 이란걸 표방합니다.

20151115_171853.jpg

한마디로 편하고 빠르게 바인딩에 부츠를 넣고 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사용한 부츠들과 유격이 발견되거나 힐컵이 놀거나 하지 않더군요.


어느 정도의 하이백 로테이션도 가능하구요. 양쪽의 나사를 풀어 사진의 원형 부분을 비틀면 어느 정도의 로테이션이 가능합니다.

hiback rotation.jpg



sp 구매 이전에 사용하던 바인딩보다 꽉 잡아주는 건 부족하지만

부츠를 편하게 감싸고 그렇다고 부츠의 유격도 허용하지 않는 그 편안함이 마음에 들어 sp바인딩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0sp 브라더후드 바인딩을 구매후 보드장 정설후 땡보딩에서 항상 누구보다 빠르게 출발할 수 있었고...
가끔 스키어들이 슝~지나가긴 했어도 제일 먼저 슬로프에서 출발할 수 있었지요..
같이 보드를 타는 동생과 형님도 FLOW 바인딩 이였지만 옛날 모델들은 무릎을 꿇어야 하는 굴욕이 있기에 좀 느렸고
저는 말 그대로 서서 발만 넣고 하이백만 올리고 auto.RS lever 라는 것만 눌러주면 됬기에...


당시에는 버즈런에서 정식수입과 판매 AS를 담당했지만 몇년뒤 수입상이 바뀌고
지금은 정식 수입과 AS를 담당하는 곳이 없는 듯 하더군요.


구매당시 플로우 바인딩과 비교하여 그 내구성을 조금 의심했지만 4~5년간 써본결과 괜한걱정 이였고

IMG_5641[1].jpg

특히 하이백 버클 고정 장치가 좀 허접하고 약해 보였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 쌩쌩합니다..
하이백 고정 와이어 또한 경화되어 까지거나 잘려나가진 않았습니다. 약간의 크랙이 생기기 시작하기는 했습니다.
사용하면서 AS  받은 건 탈착시 자동으로 올라와야 하는 auto.RS lever 한쪽만 스프링 텐션이 죽어서.... 교체..

 20151115_175845 rs.png


그 이후 작년 까지 문제없이 2nd덱에 잘 붙어 있었습니다.
오히려 풋베드나 케이블, 하이백, 그리고 스트랩의 내구성은 정말 좋은 듯 합니다.


주로 타는 보드에는 flow NX2  하이브리드 바인딩을 사용합니다. 발등이 좀 아파도 ....~욱 참고...
이유는 SP 브라더후드가 편하고 잡아주는 능력 또한 출중하지만..

라이딩에 특화된 놈이 아닌 프리스타일에 특화된  스트렙 때문이지요...
SP Brother hood / sp sLab.one / sp sLab.one Mountain의 순으로 프리스타일에서 마운틴용으로 나오는 듯 합니다.


부츠의 힐 유격 없이 잘 잡아주고 발목의 좌우이동도 어느 정도 허락하며 라이딩보다는 프리스타일에 특화된 바인딩 이지만
저에게는 라이딩에도 큰 부담이 없는 그런 바인딩 이였습니다.


물론 요즘의 플로우는 무릎을 꿇는 굴욕이 필요 없이 sp와 동일하게 하이백만 올리고 타면 됩니다.
아마 플로우에서 기존의 방식에서 좀 더 편하게 착용하기 위해 SP의 스트랩이 올라가는 기능을 새로운 방식으로 따라한 듯 하네요.

물론 어느 정도 보드를 타면 다들 서서 일반 바인딩도 착용 하시지만 약간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바인딩을 사용하다가도 다시 SP나 플로우의 인업고 바인딩을 떠날 수 없는 듯 하고요.
저처럼 sp를 접하신 분들은 그 편안함과 플로우보다 가벼운 무게 그리고 기대 이상의 성능에 쉽사리 떠나기 힘들어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국내에서는 판매하는 곳을 찾지 못해 라이딩에 특화된  sp 마운틴 바인딩을 영국샵에서 직구 하여 사용했지만...

1.jpg


1번 라이딩후 바로 다른 데크를 들고와서 타고 sp 마운틴은 박스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이유는...
너무 잘 잡아준다..그리고 발등의 이질감....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지만 잡아도 너무 잡아준다 라는 겁니다.
누군가 내 발목을 꽉 잡는 듯 약간의 자비도 없더군요..
두려움이 밀려오고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어처구니없이 넘어지길 몇 번.....바로 포기 했습니다.


이놈 적응 하려면 1달도 남지 않은 시즌 날리겠다 싶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셋팅이 잘못됐나 싶기도 하지만...마운틴은 제 스타일이 아닌 듯 했습니다.
전 어느 정도의 발목은 움직여 줘야.........



5년 전 저의 바인딩과 새로운 바인딩을 비교하니 약간의 변동이 있더군요...
기본 시스템은 비슷하지만 마운틴 이란 놈이 하이백의 플랙스가 오히려 브라더후드보다도 더 물렁거리는 느낌 이였고
플로우의 라쳇처럼 EVO BUCKLE을 사용하여 미세조절이 가능하게 된 것 

 buckle.jpg


토우 스트렙 하단이 고무 같은 PU 재질로 되어 눈과의 마찰로 실밥이나 가죽재질이 터지는걸 방지했고

  tow.jpg


불편했던 나사식 하이백 포워드 린 레바가 플로우처럼 편하게 바뀐 점등

foward lean1.jpg


기존의 포워드 린 조절장치

아래는 바뀐 조절장치

foward lean.png



하지만 데크 상판에 심하게 원형 자국을 남기던 베이스 플레이트는 요즘의 모델에도 보완이 되질 않더군요.

IMG_5646[1].jpg

그래서 이렇게 사용합니다. .  

설계시 바닥의 고무재질이 디스크 원형 테두리까지 감싸주면 될 텐데 말이지요...


여기 까지가 지난 5년간 애증의 SP 바인딩 입니다.

IMG_5639[1].jpg



대중성이 많이 떨어지기에 지금까지 보드장에서 sp 바인딩을 본적이 없는 듯 하지만...


 장기간 고생시켜서 스트렙이 갈라지고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지만..........
 

지난 5년간 큰 사고 없이 항상 곁에 있어준 이놈 sp brotherhood 는 저랑 끝까지 갈듯 합니다.


댓글 '20'

휘파커커커

2015.11.15 20:05:07
*.197.119.130

저도 sp 바인딩 사용자입니다. 저랑 같은 연식의 브라더후드이군요.


브라더후드 2개, 스포츠1개 총 3개의 sp를 사용중입니다.


브라더후드 초기형의가장큰문제는 다른게 아닌 저놈의 디스크입니다.


사용하다보면 홈이 야마나서 라이딩중 이동합니다..ㅠㅠ;


결국 디스크만 따로 구매해서 바꿨더니 문제 없이 짱짱하게 사용중이구요.


sp바인딩 너무 좋습니다. 저는 플로우쓰다가 전향했는데 최신플로우는 사용안해봤지만


sp의 짱짱함 만족합니다.

짝퉁BD

2015.11.15 20:15:57
*.129.23.180

같은 연식이라니 더 반갑네요..^^

저는 디스크 문제는 아직까지도 없습니다만...

여지껏 너무 혹사시켜서 미안할 정도네요~~

하늘_92

2015.11.15 21:12:04
*.109.205.204

저도 구부리고 채우는게 싫어서

sp 바인딩

혹은 oem 으로 나온 gnu 나 뷜클 바인딩을 전 세계 이베이에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혹시 08 09 년도에 sp centroid 라는 바인딩에 대해서 아시나요?

구글링하다 찾은 카탈로그 상으로는 브라더후드 앞에.

그러니까 카탈로그 첫번째 모델로 소개되어있더라구요


지금 카탈로그 배치로 봐서는 slab 시리즈 전작인것같기는 한데

확실한 정보도 없고 가격도 100달러로 애매해서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짝퉁BD

2015.11.15 22:18:41
*.129.23.180

08/09요??

너~무 많이 가시는게 아닌지.. ^^

구글에서 sp fastec 검색해보세요...

유럽판매점이나 미국 판매점 검색될듯 합니다. 

뭐...플로우 바인딩도 이제는 스트렙이 들어올려지니

sp와 다를바 없구요... 좀....무거워서 그렇지만....

clous

2015.11.15 22:40:05
*.12.157.100

한번 마음에 들면 절대로 놓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나봅니다.

그러다가 어떤 이유에서든 떠나 보낼 때의 아쉬움은 표현하기가 힘들죠. ㅎㅎㅎ

애정 어린 사용기에 추천 드립니다.


짝퉁BD

2015.11.15 22:54:12
*.129.23.180

어디 장비 뿐이겠습니까...^^

이런....추천까지...

감사합니다~~

warp

2015.11.15 23:07:50
*.198.7.226

08-09 sp 바인딩을 아직까지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녀석의 쫀쫀한 맛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죠 ㅎㅎ

아마 부서질 때 까지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짝퉁BD

2015.11.15 23:47:56
*.129.23.180

오~선배님 이시군요~~

sp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여러 바인딩을 쓰고 또 써봤지만

저도 시즌중 몇번은 꼭 이놈을 다시 타게 되네요~~

초보™

2015.11.16 22:49:59
*.36.130.118

인업고도 구찮아서
스텝인을 ㅡㅡ

짝퉁BD

2015.11.23 03:23:53
*.129.23.180

헤머 탈때쯤 저도 한번 신어보고 싶다는..

잘 잡아준다는데 적응시간이 좀 걸리겠죠...

보더동동

2015.11.19 10:15:02
*.90.156.69

제 와이프도 13~14 sp Lab-one을 사줬습니다.


이것도 라이딩에 괜찮을런지요~ ㅎㅎ

천빵

2015.11.22 05:06:23
*.22.73.65

매우 좋습니다.


브라더후드보다 두단계 위의 상급 바인딩입니다(뭐 두단계라고 해도 차이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짝퉁BD

2015.11.23 03:25:31
*.129.23.180

엄청 좋아 하실듯 합니다...

브라더 후드도 탈만하데..one  이야 뭐...^^

천빵

2015.11.22 05:07:11
*.22.73.65

11/12때부터 팀, slab, 마운틴 쓰고 있는데 확실히 잘 잡아줘요~


이젠 떠나보낼때가 된거 같기도 ㅠㅠ

짝퉁BD

2015.11.23 03:28:29
*.129.23.180

지난시즌 마운틴이 너무 잡아줘서 딱 한번타고 바로 포기..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ㅜㅜ

이번 시즌 한번 적응해보고...힘들면 싸게 내놓으려고요~

天下보더

2015.11.26 23:12:43
*.249.82.186

플로우랑 GNU 두개 사용하다..플로우 팔고...SP중고 구입해서 GNU한개, SP한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플로우보다는 더 좋은듯 하네요^^ 인업고형식 길들여지니..다른건 힘듭니다...


스텝인은 예~~~~~~~~~~~~~전에 있다고 없어지더니...급..상급으로 돌아왔네요.^^ 


사용해보고는 싶은데...넘 고가장비인데다가...부츠가 영^^ 


SP와 GNU 만족하고 지냅니다 ^^

짝퉁BD

2015.11.26 23:19:55
*.129.23.180

넵..저도 플로우랑 sp 사용중인데

저도 sp가 가볍고 뭔가 좀 편하고 정이 더 갑니다.

즐거운 시즌되세요~ 

ER

2015.11.29 13:06:13
*.78.116.122

sp 최고죠. 싸고 편하고.

저도 같은거 씁니다.

세상에 이렇게 편한 바인딩이 없어요. 

아 그러고보니 제껀 브랜드가 뵐클이네요. 뭐 거의 같은 거니까..

짝퉁BD

2015.11.29 21:00:24
*.129.23.180

은근히 쓰시는 분들이 있네요...

보드장서 보기는 힘들던데..ㅎㅎ

즐거운 시즌되세요~

아리잠

2016.02.18 15:48:32
*.247.149.239

플로우쓰다가 갈아탔는데....반응성의 분명한 차이에도 불구하고...버릴수가 없어요.

GNU쓰는데....GNU는 글쎄요. 내구성은 쉣입니다 -_- 써본중에 최악. 포워드린끝까지 줬더니 빠가나고...

힐백 쪼개지고있고 ㅡㅡ 아니 제가 트릭하는 사람도 아니고 온리 라이딩인데.


여튼. 그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SP싸릉합니다. GNU AS보내놨는데 업글 고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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