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앞두고 얼마전에 장비를 교체했습니다. 중고로 싼 가격에 나와서 가보니 상태도 정말로 A급이어서 구매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세번의 보딩을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데크 : 라이드 제프브러쉬 00-01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작년 라이드 라인의 최상급 라인입니다. 제프브러쉬는 라이드 스폰 프로였구,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라이드를 떠난 보더 입니다.
153짜리 데크인데, 탑쉬트는 검정색에 빗살무뉘가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검정색이 특이한 검정색이라서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는 흑철색의 빛이 돕니다.
베이스는 하얀색에 트럼프의 이니셜들이 새겨 져 있습니다.
성우에서 첫 테스트를 했습니다. 엣지는 살아 있기에 튜닝은 안했고, 왁싱만 깨끗이 한 상태였습니다. 처음 라이딩을 할때는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발끝에 전해지는 감각이 지난번에 사용하던 데크랑 차이가 없더라구요. 이상하게 생각이 되어서 두번 세번 라이딩을 해도 감이 그대로 이더군요. 속으로는 제 실력이 없기에 이런가부다 하면서 첫번째 라이딩은 마쳤습니다.
그 다음 두번째 원정에 갔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바인딩을 채우고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발끝에 전해지는 감이 좀 틀리더라구요. 카빙턴으로 라이딩을 하는데, 데크가 제가 원하는 모든 각도와 방향으로 조향이 되더군요. 너무 신기했습니다. 거의 힘도 들이지 않고,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탄 기분이었습니다. 정상에 올라가서 좀 속도를 내는 테스트를 하기로 하고 곤도라에 몸을 실었습니다. 정상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정상 쪽은 아이스반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이스반에서 엣지 그립력이 정말 좋더군요. 다시한번 놀래면서 상단부터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상당한 속도로 쏘기 시작했는데, 그 부드러운 데크가 카빙시에는 떨림이 전혀 없더군요. 제프브러쉬는 굉장히 소프트 한 보드 입니다. 속도가 붙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안정력을 유지해주었습니다.
곤도라 입구까지 쉬지 않으면서 내려 왔는데, 보드가 어느정도 제 몸에 맞추어 졌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카빙때의 안정성은 정말로 맘에 들었습니다. 트릭은 제가 할줄 아는 기술이 거의 없으므로 어떤 말씀을 드릴수는 없겠네요. 다만 버터링할때는 정말로 쉽게 노즈나 테일이 들리더군요.
개인적으로 세번째 보드인데,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점은 아직까지 발견된게 없네요. 아직 제 자신이 이 머쉰을 다 다룰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기에 더 연마한 다음 이 부분은 적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드 EX 바인딩 00-01
라이드 바인딩의 특징은 풀메탈 바인딩 이라는 것입니다. 라쳇과 하이백을 제외하고는 전체가 메탈로 되어 있습니다. 풀메탈이므로 무게면에서 단점으로 작용할수 있겠으나, 라이드의 명성답게 무게는 상당히 줄였습니다.
EX 바인딩의 가장 좋은 점은 발목 부분을 상당히 편하게 감싸주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발목 부분을 라이드 보다 편안하게 잡아주는 바인딩을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드랙의 경우 꽉 잡아 주는 건 있지만, 약간 아프더라구요. 하지만 라이드의 경우 아무리 꽉 바인딩을 채우더라도 발에 통증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바인딩을 묶을때 약간 힘이 드는 문제가 있는데, 제가 아직 숙달이 안되서 그런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프라스틱이 너무 딱딱해 지는 경향이 있는데, 뿌러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라이딩시 데크에 힘의 전달을 확실히 해주고, 고속에서도 발목을 확실히 잡아주므로 극도의 카빙턴을 구사하게 해줄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위에도 적었듯이 풀메탈이라서 도색이 굉장히 쉽게 벗겨 짐니다.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터프하게 은색부분이 보이더군요. 제 바인딩은 짙은 남색입니다.

올 시즌은 이 제프와 함께 아주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혹시나 성우에 오시는 분들 있으시면 제프를 타고 스파이헬멧에 스티커 덕지덕지 붙이고 오클리 A프레임 엘로우 이리듐 쓴 사람이 접니다.
두서 없이 적은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항상 안전 보딩, 즐보딩 하세요.

성우보더 보드매니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