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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구매처 : GMP크리에이터 지원장비/대여장비

2. 작성자신분 : GMP크리에이터

3. 사용기분류 : 사용기

4. 참고자료 : 1920 / 2021 캐피타 카탈로그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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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장비 : 1920 CAPITA BSOD(Black Snowboard Of Death) 165

                   1920 CAPITA WARPSPEED 169

                   1920 UNION ATLAS Binding

                   1920 DEELUXE EDGE 275

스텐스/바인딩 각 : 62cm / 18/-6 레귤러 덕스텐스

라이더스펙 : 183cm / (살빼서)96kg / 275mm

보드경력 : 18년차 관광라이더, 레벨 없슴...

라이딩 스타일 : 카빙보다는 슬턴. 어지간하면 원런으로 리프트까지 내려가는 관광라이더.

이번시즌, 수 시즌을 노래를 부르고 불러서 워프스피드를 지급받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인지도가 높지 않은 장비인데다, 캐피타 스노우보드 라인업에서 가장 고가(이제 슈퍼도아에 빼앗긴)의

라인업이다 보니...

BOSD와 워프스피드를 계속 요구한다 해도 쉽게 내어주긴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데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캠버구조(노즈라커 - 정캠버 - 제로캠버 - 짧은테일라커)가

해머데크 전성시대 이전 보더들 사이에서 라이딩 명기라 불리던 라이드 하이라이프UL의 그것과 유사했고,

또한 지금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2의 조이드라이버의 그것과도 비슷했기에,

거기에다 캐피타에서 슈퍼노바와 동일하게 가장빠른 베이스 소재를 사용한 데크였기에,

"이정도 사양이면, 라운드데크에서 라이딩 데크로 추천하고 재미있게 타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 반, 확신 반으로..

"안줄거면 개인오더라도 하겠다!" 라고 쌩떼를 부려.

가장 긴 사이즈를 각 한장씩 들여오게 되었고..

워프스피드는 크리에이터 지급장비로, BSOD 는 크리에이터 대여장비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시즌 어쩌다보니 캐피타 크리에이터 본 지급장비인 워프스피드 169를 제쳐두고

대여장비(BSOD 165)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BSOD가 플렉스가 1정도 낮기도 했고, 길이도 조금 짧았고, 허리도 얇았기에,

시즌 초 감을 잡기에 더 좋을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선택 한 것이었는데,

(대여장비 반납기한도 있고....)

하이원 빅토리아가 계속 오픈 안하는 상태였어서 라이딩에 별 불만도 없었기에 BSOD만 줄창 타게 되더군요.

BSOD를 라이딩하면서 계속 느꼈던 점은 "턴이 참 편안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001.jpg

 

두 데크를 바닥에 놓고 보면, 인서트홀이 끝나는 부분 근처부터 노즈라커가 형성되어 있고,

해머데크의 그것보다는 훨씬 더 높게 들려 있는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 노즈라커의 영향으로,

완사에서 턴을 할 때에는 노즈 유효엣지 끝까지의 엣지가 바로 닿지 않아서 (체감상)짧아진 데크로

빠르고 체력부담 적은 라이딩을 할 수 있었고,

급사에서나 완사에서 데크를 많이 세웠을 경우에는 유효엣지 끝까지가 바로 설면을 파고들어

긴 접설면을 만들어 주어 안정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노즈라커는... 조금 급한 엣지체인지나 과격한 로테이션으로 인해,

정캠버데크였으면 바로 라이더를 날려버릴 상황에도 약간의 여유를 줍니다....

덕분에 두세번은 안날아가고 심박수만 많~~~이 빨라져서 살아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타 본 노즈라커가 있는 데크들은 어느정도 속도로 베이스활강을 하면 노즈가 떨리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BSOD와 워프스피드는 딱히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예전만큼 속도를 못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ㅠ)

테일쪽은 인서트홀 끝 부분부터 시작되는 제로캠버존에 이어 상당히 짧은 라커가 이어지는데,

이러한 형상은  노즈/테일 모두 라커가 적용되 있던 MFR 165W를 타면서 느꼈던 턴 후반부의 심심함이 없이,

턴 후반부에도 데크가 탄탄하게 받쳐주어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하는데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펙상... 165의 한계체중 거의 끝단에 제가 위치하기 때문인지,

빅토리아 오픈 후 빅토리아 감자밭에 들어갔을 때는, 슬라이딩턴 이외의 무언가를 하기에는 불안한 감이 많이 들었고,

바로 라커로 내려가서 워프스피드 169를 바꿔들고 슬로프로 올라갔습니다.

워프스피드에 바인딩을 채결하고 들었을 때 첫 느낌은 "어랏? 가볍다?" 였습니다.

분명 4센치나 더 길고 허리폭도 1센치 가까이 더 넓음에도, BSOD 165보다 체감상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002.jpg

 003.jpg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서 헤라 2, 빅토리아 1을 타 보았는데,

스펙상 플렉스가 1이 높고, 길이가 4센치 더 길고, 와이드 데크임에도...

체감 느낌은 그냥 BSOD가 좀 더 길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감성적인 부분이지만... 라이딩이 좀 더 편안했습니다.

마치... 배기량이 차이나는 두 차량을 같은속도로 주행하는 그런 느낌.....

그렇다고 플렉스 높고 허리 넓은 데크라 체력을 빨아먹는 그런 느낌은 아닌...

아마도 같은 길이의 BSOD와 워프스피드를 타 보면 두 데크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겠지만..

이제 그 비교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BSOD와 워프스피드의 라이딩 느낌을 제가 예전에 타 봤던 다른데크들과 비교하면.

판테라와이드의 라이딩 느낌에 비해 좀 더 날렵하고 가벼웠습니다.

판테라와이드가 설면을 천천히 깊게 파고드는 슥~하는 엣지 느낌이라면,

BSOD와 워프스피드는 좀 더 즉각적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노즈라커 때문인지 턴 진입은 판테라보다 수월했고, 턴을 끝맺는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라이딩 하는동안 가장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데크는 오가사카 FC 163 였던 것 같습니다.

FC는 세미해머데크에, 노즈 라커도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셋백이 4센치나 되는 데크였는데...

같을리가 없는 데크인데...

FC도 어느슬로프를 가더라도 불안한 감 없이 편안하게 라이딩 했던 그런 데크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FC가 별로 허리가 넓지 않음에도 편안하게 탔던 이유는...

그 시즌에 제가 용평에 상주해서, 용평에서도 좁은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만 거의 줄창 타서,

깊은 카빙을 하거나 급사에서 반 강제로 엣지를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거나 하지 않아서 그랬을 것입니다.

하여...

BSOD와 워프스피드를 타 본 느낌은.

플렉스는 1718, 1819 슈퍼노바의 8보다 낮고, 노즈라커로 인해 베이스 활주에는 손해보는 길이가 있지만,

온리 카빙이 아니라 리조트 전체를 돌아다니며 즐기는 라이딩을 하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데크입니다.

(BSOD의 플렉스 6.5는... 그 수치의 차이에서 느껴지는 만큼은 소프트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노즈의 라커로 인해 완사나 기울기 적은 턴을 할 때에 비해

어느정도 기울기가 들어가고 나면 접설면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완사에서 조작감이나 체력소모가 크지 않고 급사에서는 안정적인 접설면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이유로. 본인이 원래 쓰던 사이즈보다 한사이즈 길게 가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노즈/테일의 캠버형상이 다르기 때문에 스위치라이딩을 자주하는 분에게는 안맞을 수 있습니다.

베이스의 활주성은 이전 슈퍼노바만큼 빠릅니다.

2021시즌은 캐피타 브랜드 창설 20주년이라고 합니다.

20주년을 맞이하여... 캐피타 라인업에 소소한 변화가 생기는데,

그 중 하나가 BSOD와 워프스피드의 라인 통합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워프스피드의 사이즈가 BSOD로 흡수됩니다.

기본 캠버구조나 설계는 올해 BSOD와 동일하구요.

004.jpg

 

005.jpg

 

006.jpg

 

 
위 스펙시트에서 첫번째가 올해 BSOD, 두번째가 워프스피드, 세번째가 2021시즌 BSOD 입니다.

대략... 사이드컷은 BSOD의 3중 사이드컷을 유지하고, 스텐스는 조금 넓어지고,

유효엣지는 큰 변화는 없지만 조금씩 길어지고 짧아지는 변화가 있네요.

데크 허리는 이번시즌보다 3밀리 정도 넓어집니다.

요즘들어 거의 찾아보기 힘든 미드와이드 모델이 되겠네요.

(중간발 및 왕발 덕스텐스들에게 희소식...)

그리고, 161, 165, 169 세 사이즈가 와이드 모델로 나오는데,

169의 경우는 허리가 274로 올해보다 6밀리 넓어집니다.

(판테라 169와이드가 271이니 BSOD 승!!)

165의 경우도 올해보다 8밀리가 넓어지니, 플렉스 1 낮아지는것의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겠네요.

한국시장에서 캐피타의 메인모델은 아니다 보니... 많은양이 수입되지는 않겠지만.

이런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 주말보더이거나 리조트 전체를 구석구석 다니는 관광라이더(스노우보드로 크로스가 아니라 크루징(?)을 하실...)

2. 자세잡힌 전향각 칼카빙보다는 조금 더 프리하고 편안하게 라이딩을 하고 싶은 분.

3. 미드와이드 데크에 목마름이 있던 분과 왕발라이더

4. 하이라이프 UL에 대한 향수가 있던분.

5. 그래도 빠른 데크가 좋은 분

6. 레어아이템이 좋은 분(슬로프에서 같은데크 만날 확률이 매~~~우 낮은...)

 

PS...

 

두 데크를 같은날 같은슬로프(헤라1, 2, 빅토리어1, 제우스3)에서 타는 비교영상을 찍었으나...

이 XX먹을 인스타 360 one x 영상편집이 도무지 감이 안잡혀서 일단은 생략합니다. ㅡㅡㅋ

 


댓글 '4'

GATSBY

2020.01.17 14:45:33
*.62.175.101

저랑 스탠스 폭이 비슷 하시군요. 18,-6은 제 프리스타일 각도구요. BSOD 락커 각도가 3-4도 정도로 큰대신 구간이 길진 않네요. 그렇다면 감자눈에서 성능이 나타납니다. 캐피타는 트랜드를 잘 읽는 브랜드가 맞는듯 합니다. 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

취향

2020.01.17 14:53:37
*.215.145.165

네. 용평에서 칩거중이신 지박령께서도 데크 라커 보고는... 뭘 이렇게 왕창 들어놨데? 라고 하시더라는...

그런데 타 보니까 매력있더라구요.

GATSBY

2020.01.17 15:02:17
*.149.242.189

햄머 락커 1~2도, 올라운드 락커 2~4도, 파우더 락커 5~8정도로 생각합니다.

현대 스노보드 설계에는 정캠버라도 락커가 각각 팁마다 2-3센치는 들어가야 턴이 스무스 하더라구요.

그래서 굿라이드에서도 락커 캠버들을 좋아하구요. 정캠버가 답이라는 파이프 세션에서도 락커가

어느정도 들어간 캠버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요. 스코티 제임스는 수퍼노바로 금메달 따먹고 있지요.

다만, 락커의 시작위치가 어느 부분인지, 셋백과 그 발란스를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는 설계자가

그것을 확실히 이해를 하고 있어야하죵~

jiwoong's

2020.02.24 16:10:52
*.232.236.50

많은 내용 정리 잘 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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