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ITO X ZION Collaboration "DZ" 시승기

dz300.jpg

안녕하세요 디미토 김진수 팀장입니다.
디미토와 Zion이 합작으로 출시한 DZ 모델의 시승기입니다.

10년조금넘게 스노보드를 타고있으며 
하프파이프와 빅에어를 주로 하며 지빙은 아주 기본적인 수준입니다.

사용하고있는 모델은 DZ 150입니다.
일반적으로 176에 65Kg의 제 신체 스펙에 150 데크는 많이 짧다고 생각 됩니다.
지난 시즌 타던 보드는 YES의 Jackpot 153 이었으며 그 전에 타던 보드도 대부분 153~155 사이의 보드 들이었습니다.
DZ 데크는 155와 150 두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시즌 무릎 수술과 예전같지 않은 몸상태 때문에 작은 점프나 펀라이딩 위주의 라이딩을 하기로 마음먹고 과감하게 150을 선택 하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타본 보드중에 가장 짧은 길이의 보드 입니다.

그리고 캠버는 리버스 캠버를 기반으로 한 W 캠버 형태 입니다.
바닥에 내려두었을때 노즈와 테일이 떠있는 형태로 리버스 캠버이며 바인딩 부분의 아랫쪽은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형태로 리버스캠버와 트래디셔널 캠버의 혼합형입니다.
그래도 리버스 캠버의 특징들에 가까운 형태 입니다.
지난시즌까지 타던 Yes 의 Jackpot역시 정캠은 아니었지만 완전한 리버스 캠버형태의 보드는 처음 타보게 되었습니다.

첫 라이딩의 느낌은 한마디로 "미끄럽다." 입니다.
리버스캠버의 특성상 엣지의 컨택이 기존의 보드들과 다르기 때문에 '이만하면 걸리겠지' 하는 순간에도 엣지는 떠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바인딩을 묶는동안에도 자꾸 미끄러져서 곤혹 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금새 익숙해지는 부분 입니다.

라이딩의 느낌은 예상외로 만족 스러웠습니다.
리버스 캠버는 카빙에 약하다, 아이스에 밀린다. 등등의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었는데 DZ는 예상한것과는 전혀 다르게 놀라운 엣지그립을 보여주었습니다.
길이가 150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엣지 홀딩을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155와 150을 두가지 모두 탈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155사이즈로도 라이딩을 해 보았는데 
마치 카빙용 트래디셔널 캠버의 보드를 타는것 같은 강한 엣지 홀딩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했던것과 라이딩시의 느낌이 많이 차이가 나서 스펙을 상세히 뒤져 보았습니다.
DZ는 ZION의 Lost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보드 이기 때문에 Lost의 스펙을 참고 하였습니다.
DZ 150의 유효에지의 길이는 115.4 입니다.
이번시즌  Yes의 Jackpot 154 가 111.0 이며 살로몬의 Offical 152가 114.0  입니다.  Offical 155rk 116.0 인걸 감안해 보면 
DZ 150의 유효 엣지는  다른 브랜드들의 보드 길이로 보았을때 153에 가까운 길이입니다.
그래서 라이딩시에는 데크가 원래 타던것 보다 짧은느낌이 크게 들지 않은 모양 입니다.
155를 탔을때는 조금 버겁게 느껴진 이유도 같은 이유 인것같습니다.

그라운드트릭을 기본적인것을 조금 해보았습니다.
제가 원래 타던 데크들 보다 길이가 많이 짧은 관계로 테일의 탄성이나 노즈의 탄성을 활용하는 부분들은 조금 아쉬웠지만 짧은만큼 여러가지 잔기술들이
전혀 부담없이 이루어 지는것은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탄력도 부드러운 편이라 그라운드 트릭이나 작은 점프들에서 확실히 편하게 컨트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버스 캠버의 특성상 역엣지가 걸리는 확률이 낮기 때문에 펀라이딩에는 적합한 선택 이었습니다.

파크에서의 빅에어는 사실 다른 데크들고 큰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무릎에 새끼손가락만한 핀이 박혀있는지라 휘팍의 3,4번 킥커는 올해 타고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3,4번을 뛸 생각이었으면 좀 더 긴 데크를 선택 했었을겁니다.
작은 점프대들을 뛰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으며 리버스캠버라 뭐가 안되고 뭐가 잘되고 하는 느낌은 개인적으로는 없었습니다.
길이가 조금 짧아 테일그랩이 잘잡히는건 뭐 그냥 제 개인적인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

리버스 캠버라면 지빙! 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빙은 정말 초보적인 수준이라 지빙에 이 데크가 어떻다 라고 논할 수준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데크의 리버스 캠버 디자인을 기반으로 추측 해 보건데 지빙에 아주 적합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데크 길이에 비해 유효엣지를 길게 설계 했을까에 대한 의문도 이부분에서 해답이 나옵니다.
길이를 짧게 하여 지빙이나 펀라이딩시 보드를 쉽게 다룰수 있으면서도 라이딩이나 에어시에 엣지컨택을 길게 하여 안정감을 주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빙을 즐겨 하지 않으니...  뭐 ... 그렇다는 겁니다.

하프파이프,. 
하프파이프가 문제였습니다.
일단 짧습니다. 저한테.
물론 이펙티브 엣지가 길기 때문에 라이딩시의 느낌은 크게 짧게 느껴지지 않지만 하프파이프의 벽을 올라가거나 테일로 립을 차고 올라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불안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보드의 길이를 더 늘려 노즈와 테일의 길이가 길어진다면 해결 될 일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리버스 캠버형태는 단단한 하프파이프 벽에서 안정감이 조금 떨어지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프파이프를 탈 수 없는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Zion의 이상이프로님께서도 리버스캠버로 하프파이프를 타고 계시다는군요.


제가 뭐 보드의 자세한 스펙이나 용어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고있는부분이 없어서 제 느낌대로 써보았습니다.
정리 해보자면 

150은 나에게 조금 짧은 스펙이지만 115.4의 긴 유효에지의 적용으로 라이딩시의 느낌은 많이 짧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탄성과 짧게 탈 수 있는 길이선택으로 펀라이딩과 지빙에 매우 적합합니다.
특히 리버스 캠버의 특성상 지빙에 더욱 좋은 선택 입니다.
w캠버 채용으로 라이딩시 에지 그립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하프파이프의 버티컬에서 리버스 캠버는 조금 불안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트래디셔널 캠버에서 처음 넘어 오시는 분들은 처음 바인딩 묶을때 조금 불편할지도 모릅니다. ^^

10시즌 조금 넘게 스노보드를 타오면서 많은 데크들을 거쳐왔습니다. 
대부분의 보드들이 처음 몇일간의 적응기간을 거치면 그 다음부터는 라이더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타고 있습니다.
DIMITO와 ZION이 콜라보한 DZ는 '즐거운 스노보딩'을 추구하신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즈와 테일의 곰과 표범의 포효는 스티커로 가리기 미안할정도로 강렬합니다!

dz_kj5.jpg

dz_kj5_2.jpg
리버스 캠버를 기반으로한 W 캠버의 모양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Photo: Attackey)

시즌 초에 Attackey님께서 찍어준 영상입니다. 웃으셔도 됩니다.
펀라이딩을 추구합니다. ^^

댓글 '7'

Gatsby

2013.01.29 18:20:13
*.145.232.193

추천
1
비추천
0

아~~~김진수 팀장님...잘 지내시지요??

백180는 프로 아마를 떠나 김팀장님이 가장 멋지게 하시곤 했죠...^^

이상이 프로님이 타고 계시는 자이온 데크를 보면,

팝도 팝이지만, 엣지의 형태가 아주 특이합니다....^^

진짜 타보고 싶은 데크에요~^^

김팀장님

2013.01.30 11:45:58
*.196.118.68

하하하 신휘안본지 오래된듯^^

몇년을 그 B1으로 울궈먹었는데 지금은 뭐 그냥 아저씨보더임 

웰팍 놀러갈테니 그때 보자구~

kh-ollie

2013.01.29 21:47:49
*.52.132.89

어흥..ㅋㅋ

팔 빠지면 정말 아픈데 그래도 잘타네...

시온데크 콜라보 디자인 정말 이쁘다....파크도 타면 더 잘된다는 시온 콜라보 덱...

 

김팀장님

2013.01.30 11:47:06
*.196.118.68

빠졌다 들어갔다 몇번 하면 참을만 합니다.  다 타고 들어오면 잠들기 전에 좀 아파요 ㅋ

저도 성능도 성능이지만 탑시트의 시원한 그래픽이 너무 맘에 들어요.

겨울엔제대로

2013.01.30 01:15:01
*.145.118.122

아 이영상은 언제봐도 즐겁네요 ㅎㅎ

김팀장님

2013.01.30 11:47:44
*.196.118.68

감사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스노보딩은 "즐거움"이거든요 ㅋㅋ  뭐 사실 저날은 제가 의도하게 즐겁게탄건 아닌데 편집과 자막이 살렸네요 ㅎㅎ

Bashu

2013.01.31 19:46:08
*.209.42.7

생각보다 라이딩 좋더군요...

탄성도 좋고..

근데 엄청나게 큰 감흥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_-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장비전반 [장비사용기 이용안내] Rider 2018-01-11 9 22657
» 데크 DIMITO X ZION 콜라보 DZ 150 사용기 file [7] 김팀장님 2013-01-29 8 3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