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장비사용기가 보드장의 설질만큼이나 주관적이어서 올리기가 매우 조심스럽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자칫 내용이 부실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많은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망설이다 올립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기에 다소나마 객관성을 부여하고 읽는분들의 상상을
도와드리기 위해 지금까지 제가 써왔던 데크와 라이딩 경력을 알려드립니다.

경력 / 라이딩만 8년

사용장비

9900 이름모를 다수의 렌탈데크와 니데커 160
0001 프라이어 MFR 162
0102 버튼 발란스 161
0102 버튼 드래곤 162
0203 버튼 드래곤 162
0203 살로몬 에셜론 160
0304 사반다 머신 161
0304 바이러스 아발란체 160
0304 나이트로 다크호스 162
0405 버튼 T6 162
0607 모스 프로 160
0607 네버썸머 타이탄 160

이렇게 타봤습니다.

라이딩 경력만 8년에 여러 데크를 타봐서 굉장히 잘탈꺼라 생각하시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카빙은 베이직턴 정도와 완사에서 어설픈 인터미디어
카빙턴 정도 아울러 어설픈 어드벤스 슬라이딩턴 정도 구사합니다.

해서 늘 멋진 카빙턴에 목말라 있었죠... 슬라이딩턴은 어느정도 하기에...
헌데 카빙이라는게 만만치 않더군요 그야말로 카빙머신이라는 데크를 위에서
보시듯 열심히 타봤습니다만 실력이 미천해서 그런지 늘 삑사리...

네버썸머 타이탄은 솔직히 한정판에 끌려 샀습니다. 제가 한정판 레어 이런
데크를 좋아합니다. 실력이 안됨 데크라도 좋아야하기에...

어쨌든 네버썸머 타이탄을 들고 설래는 마음으로 용평 메가그린 야간 땡보딩을
시작했습니다. 모 새 데크고 땡보딩이라 비클질도 잘돼있고 설질도 좋고 해서
잘타지겠지 하면서 라이딩을 시작하는데...

데크 구입시 수입상 사장님께서 타이탄은 좀 다루기 버거울꺼라 하신 말씀이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헌데 전 둔해서 그런지 새데크건 헌데크건 바인딩 각이
바뀌건 별 차이를 못느끼는 편입니다. "상급데크가 다 거기서 거긴데 약간의
차이만 있다..." 라고 늘 생각했죠.

헌데 타이탄은 약간 달랐습니다.

제가 레귤러로 토턴이 끝나면서 에지체인지 후 힐턴 진입부터 슬립이 일어나는데
어쩐일인지 매끄럽게 힐턴이 시작되면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턴이 되는것이었습니다.
"새 데크라 역시 좋군" 하면서 연신 다소 무리하게 압력을 주고 기울기를 주고 평소
보다는 좀 과하게 탔습니다. 물론 리프트 올라가면서 슬로프에 난 자취를 보는건
기본이고... 깔끔하고 선명하게 호가 그려져 있더군요.

주로 용평 레인보우 실버 레드에서 초반엔 슬라이딩턴 중반에 카빙턴을 하느라 메가
그린은 좀처럼 타질 않았는데 그 날은 카빙에 맛들여 1시간정도 타고 레드로 넘어
갔습니다. 슬라이딩턴을 해보기 위해...

슬라이딩턴의 소감은 이상하게 쿠션(?)이 좋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슬로프의 설질을 그대로 내 몸에 전달하는게 아니라 자동차의 쇼바처럼
충격을 약간 흡수한 후 제게 전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잘 이해가 가실런지...
레드 중반부에서의 카빙도 만족했습니다. 제가 힐턴 끝무렵에 잘 넘어지는 편인데
타이탄이 몇번이고 일으켜 주더군요. 이걸 에지그립력이 좋다고 하는건지...

타이탄160의 사이드컷은 TIP 8.7 CENTER 9.3 TAIL 7.4로 돼있어 롱턴하기에 좋겠
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숏턴이나 미들턴도 잘돼더군요. 물론 사이트컷이 길다고
롱턴만 잘돼는건 아니지만 데크 특성상 사이드컷의 길이도 무시 못하죠.

전 타이탄을 수입상에서 직접 구입한거라 에징/왁싱을 스스로 해야합니다.
평소 잘 아는 샵으로 갔습니다. 일본원정을 위해 튜닝을 하려고...
샵 사장님 제 데크를 보더니 "데크가 잘빠졌네요. 재질도 좋고..." 하더군요
재질은 모라고 하던데 기억이 안납니다. 진정한 '미끄덩'이 어떤건가 보여준다며
선수용 왁싱으로 마무리 해주던데 정작 원정 갈 때는 다른 데크를 가져갔습니다.

타이탄에 너무 만족해 0708 타이탄을 집사람에게 사줄려고 했더니... 안타깝게도
작은 사이즈는 없더군요. 150 중반부터 나옵니다. 0708 타이탄도 재질은 같고
그래픽은 더욱 멋져졌더군요. 하나 더 사고 싶지만...

네버썸머 타이탄 160

카빙은 날카롭고 빠르고 안정적 슬라이딩은 부드러움... 이게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라이딩만 하시는분이라면 아마 타이탄에 만족하실겁니다. 저처럼...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체력관리 잘 하셔서 돌아오는 시즌 즐겁게...)


엮인글 :

댓글 '18'

KariN[준수]

2007.04.23 14:26:15
*.39.112.101

잘봤습니다.. 저는 네버썸머 SL 심히 땡기는 중..

nagash

2007.04.23 16:18:01
*.236.3.225

저도 0506 타이탄 164를 타고 있는데 - 이 길이 수입을 않하셔서 미국에서 직접 구매를 했져..
물론 이전에 타던 데크(0203 내츄럴 159)와 길이 차이를 감안해야 겠지만 빠른 속도와 그립력은 정말 탁월 한것 같습니다. ㅎ
더불어 같은 덱을 아직 본적 없다는 희소성도 ^^;

불바라기

2007.04.23 18:22:56
*.49.72.97

타이탄 빅마운틴용 보드라.. 라이딩만큼은 좋죠.. 단지 숏턴시 조금 반응이 느리다는것 빼고는요.. 넵섬데크중 최고의 라이딩감은 프리미어라는데..

아직 타보지는 못했네요,,T,.T SL은 중상급이상에서 고속의 롱턴이나 미들턴시 엣지가 터지는경우가 많습니다.. 허리가 날씬한 영향이 크더라구요..

에보가 SL보다는 라이딩감은 좋습니다.. 대신 SL은 중급정도에서의 고속의 활강에는 정말 좋습니다.. 왠만한 스키어 알파이너는 다 재낄수

있으니까요.. 물론 직활강아니고.. 턴을 잘라 활강할때만요.. 숏턴시에는 빠른 반응성때문에.. 호흡이 못따라갈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토에서 힐가서 토로가야지 했는데 타이밍상 반박자 먼저 데크가 먼저 엣지체인지돼어서.. 몸이 못따라가 구른적도 몇번있으니까요..

타이탄 에보는 라이딩과 하프 키커에서 랜딩 안정성등에서는 강추합니다.. SL은 중급정도의 슬롭턴과 숏턴용으로 쓰면좋구요..

파크는 하프보다는 지빙이용으로 좋구 킥이나 하프에선 에보보다는 랜딩시 불안정할수도 잇습니다.. 고속의 어프로치시에도..

자세가 조금만 틀어져도 데크가 틱틱! 치거나 바람타면 역엣지 걸리기도하구요..

그렇다구 아주 나쁘다는것은 아닙니다.. SL만의 탄성과 노즈의 말랑함에 노즈계열 트릭등과 테일은 노즈보다 단단하지만..

탄성이 좋아서.. 에어트릭에도 상당한 맛을 주니까요.. 넵섬은 모델마다 개성이 아주 강하다는것이 특징인 보드죠..

에디게레로

2007.04.23 19:56:13
*.128.178.26

잘 읽었습니다 ^^

밥보다 보드

2007.04.23 22:56:06
*.90.56.59

전 두씨즌째 sl에게 지고 있는중..도대체 어떻게 하면 sl을 내몸처럼 다룰 수 있을까..데크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쩝..

A7

2007.04.24 10:01:00
*.226.171.127

타이탄 좋쵸^^ 감히 최고라말할수있을정도...^^

헝그리부츠

2007.04.25 14:13:40
*.5.66.6

잘읽었습니다.^^

Navi

2007.04.26 11:12:17
*.133.158.105

0405 프리미어랑 0506 에스엘 갖고 있는데..... 타이탄 타보고 싶어요 ㅜㅜ

네버썸머 클럽 만들어보아요... ㅎㅎㅎ

JOYRIDE

2007.04.26 11:36:40
*.104.31.73

좋은 데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실력부족으로 그 데크의 성능을 충분히 이용하지를 못 하네요....그리 만만한 데크는 아닌듯 합니다...소위 라이딩 머신이라는 쇼군, 에라에 이어 구입한 데크였는데...에라가 가장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했고, 타이탄이 라이이딩하기가장 어려웠습니다...단 재미는 타이탄이 최고더라고요....

후니~★

2007.04.26 18:12:41
*.250.56.14

잘 읽었습니다..저두 보다 멋진 카빙에 못 말라 있답니다.ㅋ

Garfield™

2007.04.27 21:37:19
*.16.34.98

허헛^^ 윤짱님~ 시즌 마무리 잘 하셨는지요....

사용기 잘 봤습니다~ 전 아주아주 예전에....넵섬 함 타보고 그간 다른데크들만 탔었는뎅...기회되면 함 타봐야겠네요~

나중에뵈요~

♥크라상

2007.04.28 19:45:42
*.214.81.70

【夜한영상감상하기 http://loveword.aaa.to

감기중

2007.05.15 08:38:55
*.47.199.2

라이더의 신체사이즈...

스탠스의 넓이, 각도가 빠져있군요....

어떤 세팅으로 라이딩하는지 알아야...제대루 탄건지...그냥 막 탄건지 감이 올텐데...

무거운 보드....라이딩시 매우 안정적인 편이져....

잘 봤습니다.

즐거운시간

2007.06.09 18:45:43
*.214.81.82

◁ ▷ 클릭하세요... http://lovetonove.ever.to

naver`

2007.07.22 09:25:08
*.153.65.28

전 네버섬머 04-05 05-06 데크 사용 했는데요 모델은 둘다 EVO 04-05 모델은 3주만에 베이스 깨지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우드랑
엣지 까지 먹고 들어 가더군요 그래서 워런티 해달라고 했더니 않해준다고 하다가 반년 넘게 싸워서 05-06모델 항공료 15만원 주고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행포지 딱2번 탔는데 노즈쪽 이 절반이 금이 가기시작 했습니다. 우드까지 깨지고 그래서 전화 했더니 상태 확인도 않하고 무죠껀 않된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이 테스트 해서 보낸거니 문제 없는거니 않해준다고 어의가 없어서 워런티 기간 3년이면 모합니다. 2틀만에 부셔져도 워런티 않해주는데 애착갔고 탔던 네버섬머 지만 지금은 제일 싫어 하는 업체가 되었습니다. 최상모델의 자부심과 usa에서만 제작 하면 모합니까 서비스는 최저 인데

사슴

2007.09.17 20:52:41
*.230.144.126

살로몬 시퀀스 와이드 모델만 5년 타다가 0607때 타이탄으로 바꿨습니다

타이탄이 몇번이나 일으켜주더라는 말씀 완전 공감합니다

아주 재미있는 카빙을 느끼게 해주는 데크라고 생각합니다

룰루랄라~~

2007.10.13 09:05:29
*.204.91.57

희소모델 네버썸머 타이탄.. 0506 타이탄 유저 입니다.
그냥 지나갈려다가 저도 매우 공감가는 글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보드첨 배우면서 2~3년간 렌탈만 하다가 첨 구매한 놈이 0506 타이탄 인데요..
아직 실력은 미천하겠지만 타이탄 요놈은 보더를 위할 줄 아는 놈입니다.
분명 내가 먼저 속도와 기울기에 무서워 쓰러질 거라 생각했건만..
타이탄 이놈이 나를 이끌어 쓰러지지 않고 나간적이 몇번인지...
때론 내 몸보다 먼저 엣지체인지를 해버려서 역엣지로 날 자빠링시키기도 하지만 그건 내실력 부족이라 느끼고..
다른 테크를 못타봐서 비교는 못하지만 타이탄 정말 좋은 놈입니다.

초짜보더

2008.03.16 01:43:22
*.54.198.57

전 이번 08-09 타이탄 구입했는되요 정말 몇번인 일어켜 준다는말 저도 공감 ㅎㅎ
그리고 주의를 많이 둘러보아도 같은 데크가 없다는거 정말 기분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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