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를 접한 후 처음으로 제 자신이 라이딩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본 후 충격에 빠졌습니다

너무나도 뻣뻣한 자세와 시선이 계속 땅으로 떨어지면서 구부정한 자세가 나와서 정말 보기 흉할 정도더군요

이래선 안되겠다 강습을 신청했죠

사실 처음엔 반신반의 했습니다.

고작 세시간의 강습으로 뭐가 바뀔까

굳이 강습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 되는거 아닌가

하지만 강습을 받은 후 그런 걱정들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장성희 강사님을 처음 만나서 알파로 올라갔죠

일단 한 번 타보세요~

슬로프를 한 번 내려온 후 바로 진단이 나오더군요

이때부터 아직까지 귓가에 멤도는 그 외침 "로테이션~~!!!" 이 시작됐습니다 ㅋㅋ

시선과 어깨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움직이지 않고

속도가 붙으면 겁이나서 계속 시선이 바닥을 보게되는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정말 3시간을

쉬지도 않고 탔습니다.

알파에서 브라보로 그리고 챌린지로

근데 챌린지로 가자는 말을 듣고 잉? 첼린지? 날 죽이시려는건가?  겁부터 났죠

하지만 다 이유가 있더군요

발란스 조절과 프레스 감을 느끼기 위해 챌린지에서 허벅지가 터져라 데크를 눌러대고 나니

라이딩 시에 업 다운이 확실히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특히나 강사님은 제가 질문하는거 하나하나에 최대한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고

누구나 그럴 수 있고 강사님 자신도 나쁜 버릇은 있다며 용기를 주셨죠

라이딩을 하는 내내 뒤에서 따라오시며 시선처리가 잘못되거나 상체가 돌아가지 않으면 어김없이

"로테이션~~~!!!" 이 등위에서 들려왔죠 ㅋㅋㅋ

그렇게 세시간 동안의 강행군 후 이제 감을 익혔으면 연습이 중요하다라고 말씀해 주시고

그날의 강습은 끝~

항상 안전보딩 하시라던 강사님의 친절한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다음날 슬로프에서 배운 내용을 상기하며 그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연습하면서

보드가 시원시원하게 나간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

라이딩하는 내내 정말 신이나더군요

강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즐겁고 안전한 보딩을 즐겨야겠어요

이론은 누구나 알고있지만 보드는 몸으로 타는 것

나에게 어떻게 그런 이론을 적용할 것인지 고민이 있을 때

강습이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체험할 수 있었던 주말이었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