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버스에서 내리니 영하 25도! 햇볕는 쨍쨍 내리쬐고 바람은 한점도 없습니다.
오늘의 이슈는 슬로프 상태 입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최고의 상태라고 극찬을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긴 며칠전까지만 해도 습하고 무거웠던 눈이 수분을 쏙 뺀상태로 가벼운 건설로 변했습니다. 보드와 스키
테일에서 일어나는 눈가루가 하늘 높이 솟을 정도로 부드럽고 곱습니다. 아이스 없고 감자도 없는 올겨울
최고의 상태입니다.
먼저 레인보우 1,2,3. 이곳은 모두들 입을 모아 오늘 가장 좋은 상태의 슬로프라고 하였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상태에서 힘들이지 않는 턴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따라 사람도 별로 없는 레인보우파라다이스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슬로프 상태입니다.
골드 역시 좋은 상태 입니다. 오후 늦게가 되어도 작은 범프하나 생기지 않을 만큼 눈이 잘퍼져 줍니다.
골드밸리에서 벽타기의 재미를 붙여 몇번이나 탔는데 역시 설질이 좋은 탓인지 상당히 재미 있네요.
오후가 되면 드러나는 상단의 아이스는 아이스가 아닌 아주 고운입자의 눈뭉치가 되어 있습니다. 엣지로
밀면 밀가루가 나오는 부드럽게 확 퍼집니다.
오늘 출발전 추위 때문에 살짝 망설였는데 가기를 정말 잘했느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습도 없고 단체도
없는 상태에서 최상의 슬로프를 겪어본 것이 끔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