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여립 [Lv.6] | 2015.02.13 | | 본문 건너뛰기
열이 펄펄 끓어도 태아를 위한다며 약을 먹지 않고 버티려는 임신부들이 있다. 임신 중 고열은 태아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체온 조절에 민감해야 한다.
열이 어느 정도면 위험한가요?
임신 초기 체열이 38.3℃ 이상 올라가면 자연유산의 위험이 커지고, 뱃속 태아의 중추신경계 이상, 배꼽 탈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37.5℃ 이상 열이 오른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찾을 것. 임신 중 타이레놀은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아주 급한 경우 타이레놀 1~2알을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열이 오르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능한 한 병원을 찾는다.
후끈후끈 한증막은 참아야죠!
온천, 뜨거운 탕 목욕, 땀을 쫙쫙 빼주는 한증막 매니어라도 임신한 이상 꾹 참아야 한다. 뜨거운 탕이나 사우나에 들어가면 양수가 뜨거워져 태아의 뇌나 장기 발달에 좋지않고, 질염이나 요도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답답하고 뜨거운 고온의 환경은 임신부를 불편하게 하는데, 태아는 엄마가 느끼는 뜨거움의 몇 배의 고통을 느낀다. 또 저혈압이 있는 임신부는 채내 수분 증발로 인해 현기증이 올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폭염도 위험하다고요?
별다른 질병이 없는 정상적인 임신부라면 폭염에 노출되어도 땀으로 열을 배출하기 때문에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초기 임신부가 견디기 힘든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태아가 무뇌아, 안면기형, 안구기형, 심장기형 등을 앓게 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내 몸에 염증이 있다고요?
독감이나 감기, 요로감염, 장염, 상기도 감염 등 임신부의 몸 어딘가에 염증이 있다면 방어기전으로 체온이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경우 자연유산이나 신경관 이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임신부는 독감을 심하게 앓을 수 있으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해두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