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 화랑의 사무실에 도착해서, 사무실을 찾고자 두리번거리고 있을때,

저 쪽에서 헬멧을 쓰고, 스쿠터를 타고 나타난 화랑...

처음 만나자 마자, 식사를 함께하자고 권유해주는 친근함이

오랜 시간 알고지낸 동생처럼, 무척 가깝게 느껴졌었습니다.

xoon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헝그리보더 기자 xoon입니다. 

     의례적인 질문이지만, 최근 근황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화랑 : 안녕하세요? xoon기자님, 그리고 헝그리보더 여러분!! 화랑입니다. 

xoon : 그 '콕콕'이라는 쇼핑몰의 주제는 어떻게 되는지요?

화랑 : 스노우보드에 국한되지 않는,  

xoon : 매년 겨울 시즌을 맞이하면, 그 시즌에 따라서 앨범을 발표하시던데 올해 발표 계획은 어떠신지요?

화랑 : 준비하고 있구요, 새로운 노래들과... 음... 비밀입니다.*-_-*

xoon : 대충 예고라도 좀 해주셔야.. 몇곡인지 어떤 스타일인지라도 좀..

화랑 : 살짝 말씀드릴게요..^^ 

       새로운 보더들을 위한 노래는 당연히 있습니다. 

       한국 스케이트 보드씬에선 아주 유명한 벤드죠. 

       스케잇보더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펑크락 벤드 "베다른 형제"의  

       기타리스트 봉국이 형님과 함께 이 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펑크락에 기초한 아주 신나는 노래가 될 것 같습니다.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봉국이 형님과 정말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게 돼서 너무너무 좋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아마, 1월 초쯤? 그 즈음에 나올 예정입니다. 

     앨범 작업에 대한 여담한마디 하자면.. 

     사실, 저번시즌 앨범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했었습니다. 

     경제적, 정신적 모든것을 다 투자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했었죠. 

     그런데, 친한 동생인 'KCM'이 그러더군요.  

     음악을 하는데 있어 마지막이라는게 어디있냐고. 

     그러면서, 이번 앨범 굉장히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사실 직접적인 곡 작업을 같이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음반작업 과정에서 녀석의 인맥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참 어른 스러운 녀석입니다.  

     그러한, 격려가 이번 앨범 작업의 시작에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습니다.

xon : 그렇군요. 일반 보더 입장에서, 겨울이 되면, 시즌이 시작되면,  

     당연하다는 듯 '화랑'의 음악 들으며,  

     시즌을 보내는데, 

     이번 시즌도 많이 기다려지는군요.

화랑 : 기다려 주신다고 이야기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xoon : 음악을 함에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화랑 : 음..  

     지난 여름에 제 생애 메니지먼트 회사관련 6번째 사기를 당했습니다. 

     제가  메니지먼트 회사 운이 없는지...   

     아무래도 절 제작해줄 회사가 없으니 회사차원에서 해야할 것들.. 제가 다 해야하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 모두 기쁘게 할 수 있어요. 

     노래를 만들거나 음반 작업을 할때는.. 창작의 고통? 제가 뭐 대단한 놈인가요.. 그런거 전 잘 몰라요.. 

     영업하러 다닐때도, 내 노래를 어디 어디에 올려주세요. 이런 부탁하러 다닐때도, 그런것도 하나도 안 힘들어요. 

     마치 스노보드를 탈 때 처럼, 무대에서 제 노래를 부를때 처럼 너무너무 행복해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  

     이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죠.

     돈 많으면,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음악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맘 편하게 음악을 할 수 없을까 해서     

     시작한 것이 처음에 말씀드린 '콕콕'이라는 쇼핑몰입니다.

xoon : 스노보더를 위해서라도, 

     스노보더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불러주시기 위해서라도,  

     시작하는 쇼핑몰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최근 웹서핑 중에 우연히 발견했었는데, 

     Von Zipper에서 '화랑 Time'이라는 고글이 나왔던데요. 어떤 고글인가요?

화랑 : 아, 보셨어요? ^^ 

     제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저 화랑의 시그니쳐 모델 고글입니다. 

     지난 여름부터, Von Zipper 수입업체 a2 트레이딩을 통하여, Von Zipper 본사와 컨택하여,  

     제가 깊숙하게 참여하여, 탄생한 고글이에요.       

     심혈을 기울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애착이 정말 많이 가는군요..

     고글에 대한 자랑 좀만 해도 되죠? ^^ 

     일단, '높은 음자리표'가 인상적인 고글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 이니셜을 넣을까, 어떻게 할까 무척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를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죠.

     나라는 사람, '화랑'이라는 사람은, 보드와 음악을 결합하여,  

     사람들에게 보드를 널리 알리고 싶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였고, 

     디자인 자체를 음악적으로 접근을 해보자 해서  

     생각해낸 심볼이 '높은 음자리'표 였습니다.

     이 '높은 음자리'표 안에는 정말 여러가지 의미가 들어 있어요. 

     제 생각에는, 이러한 음악적인 요소가 고글의 디자인에 반영된것은  

     이 '화랑 Time'이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이 '높은 음자리'표가, 음악과 스노보드를 접목하여,  

     스노보드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제 마음이 담겨있음을 

     사람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또한, 스노보드 문화가 부흥하여, 힙합이나, 클럽등 프라스타일을 상징하는 다른 문화처럼, 

     스노보드 또한, 하나의 문화로써 자리 잡기를 바라는 제 마음이 담겨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거창한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xoon : 아~ 저도 말씀하시기 전부터 그 고글을 보면서, 참 '화랑'스러운 고글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평소 궁금한게 또 한가지 있었는데요. 

     이렇게 흔하지 않는, '보드타는 래퍼'라는 프로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요?

화랑 : 이런 질문 참 많이 받아봤습니다. 

     역시 랩도 서태지와 아이들 때문에,  

     스노보드도 서태지와 아이들 때문에 타게 되었죠. 

     그래서 하나로 합쳐보고 싶었어요.. Only one is NO.1.. 제가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저를 시작으로 보더의 진정한 정신을 가진 랩퍼가 더 많이 생겨 났으면 좋겠구요..        

xoon : 아~ 서태지와 아이들이 인생의 지표가 되었군요.

화랑 : 네~ 그렇죠. 제 인생을 송두리채 바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부모님 다음으로 저에게 영향을 가장 많이 준 사람이죠. 

     정말 영향을 많이 줬죠.

xoon : 아~ 화랑이 서태지와 아이들에게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고개를 

     끄덕끄덕 할 만한 사람들이 정말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화랑 : 네~ 저희 나이또래라면,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xoon : 화랑을 보면, 되게 부럽기도 하고...  

     음~ 이렇게 솔직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것 하면서,  

     살아가기가 쉽지만은 않았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굉장한 용기가 필요할거라고 생각을 해요~

화랑 : 친구들,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은, 다 대기업 다니고, 직장 다니고, 연봉이 어쩌구 저쩌구... 

     솔직히, 이렇게 투자를 받아서,  

     이 '콕콕'이라는 쇼핑몰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 사무실을 내기 전에는, 

     보드를 타지 않는 사람들을 처음 만날때, 내가 누구인지,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정말 막막하고 그랬죠. 

     제 캐릭터가 좀 어려운 캐릭터 잖아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컴플렉스라는게 없잖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새운 초심을 지키고 지켜나가는것. 그렇게 살아가는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xoon : 정말, 화이팅! 하셔야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스노보드도 일본이나 다른 나라처럼 영향력이 좀 커졌으면,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화랑'같은 분들이 큰 역할을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헝그리보더 여러분들께, 보더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화랑 : 랩을 하는 사람이지만,  

     보드를 타는 사람이며 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드, 특히 스노우보드가 하나의 운동이 아닌 아주 우수한 문화로서 사람들에게 이해될 수 있도록 

     제 음악을 통해 더 많은 대중들에게 보드 문화를 알리려는 도전은 계속 될 것입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스노우보드 문화를 알리려면 파괴력이 강한 도구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바로 "방송"입니다. 

     지난 8월달부터 준비해온 이 결과물이 다가오는 1월 중순경 공개될 것 같습니다. 

     자랑스런 한국의 멋진 프로 스노우보더들과 함께 하게 될 이 결과물에 헝그리 보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1월달에 나올 제 디지털 싱글 앨범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스노우보드 씬의 미래는 밝습니다.

Rapper화랑의 사무실에서 저녁시간, 김치찌개와 함께한 Talk는,

Snowboard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제가 이렇게 Snowboard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버린 Snowboard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