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키장/보드장이 가장 짜증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거죠.

일본으로 원정을 7년째 다니다 보니 이제는 파우더 타러 가는 게 아니라

배부르게 해산물 곁들인 화려한 저녁 실컷 먹고

노천의 열탕 속에 몸 담근 채 밤하늘에서 돋는 눈 시원하게 맞으며

눈 속에 묻었던 아사히 캔맥주 돌려 마시는 그 분위기를 즐기러 가게 되더군요.

한국??

보딩 마치고 다들 장비 반납에 옷 갈아입으랴 셔틀 타러 쫓아가러 바쁘거나

운전하기 바쁜... 

정말 레저 후진국이 따로 없죠. 어케 곤지암이랑 무주 외엔 노천탕 모조리 폐쇄냐. 

극소수 엘리트만으로 승부거는 이런 나라에서 무슨 동계올림픽이냐.. ㅉㅉ

작년에 하이원은 노천탕 하던데... 올해는 안하나봐요?

노천탕 하나 안여는거 가지고 무슨 후진국 타령은...

화려한 해산물과 노천탕이 레저 후진국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 피자,햅버거에 커피 마시면서

보딩 하지만 레저 선진국입니다. 각기 주변 여건과 삶의 방식에서 오는 차이라고 봅니다. 저는 주차장에서 끓여

먹는 라면만으로도 행복을 느낍니다. 미국에서 보딩할 때 라면이 눈물나게 그리웠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