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생각해보면 나의 겨울시즌 마감은 3년째 부상과 함께접었다.
작년은 오른다리 인대늘어나고 간간히 타나다 심화되어 3월 중순에 접었고
그전에는 오른쪽 팔꿈치 뼈가 조각났고... 그전에는 오른쪽 약지손가락이
부러져 끝이 났다.
이건 팔꿈치 뼈에 관한 성우에서의 일이다.
성우에 눈은 습설이였고 전날 눈이 내려 눈의 양이 비교적 많은 날이다.
정상에는 안개마저 자욱해서 으스스한 기분이 들정도 였는데 그날따라
나의 컨디션은 좋았던거 같다. 모글을 뛰어 넘는거에 재미를 붙여 폴짝폴짝~
특히 정상 시작부분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만들어 놓은 모글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글이다.. 그렇게 정상에서만 한 서너시간 보딩을 한 모양이다.
체력이 지칠만할 때 내가 기본적은 알리를 가르쳐주던 일행이 밥먹으러 내려가잖다.
직장인이라 주말에 가다보니 아래에 한번 내려가면 리프트에 줄이 얼마나
긴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난 유난히 그라운드 트릭을 하고 작은 모글만 보아도 뛰어넘고..
시간을 끌면서 하단까지 내려가게되는것 같다.
그날은 그렇게 내려가면서 몸은 풀릴대로 풀린것 같았다. 체력이 좀 지치긴 했어도
거의 평지에 가까운 뉴브라보 코스에 다다르니 더 긴장이 풀어진다.
거의 평지에서 버터링을 반시계방향으로 계속해서 돌리는데.. 너무도 경사없는
평지였는데 아뿔사~~~ 주저 앉으며 오른팔을 쫙피고 손바닥을 눈에 짚었다.
팔이 굽어진 상태에서 펴지질 안았다. 일행이 나를 일으키려며 팔을 잡았는데 우드득~~
뼈가 맞춰진 모양이다. 다행이 일행은 의사여서 나의 팔을 임시로 처방해주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무리가 가서 뼈가 조각난 곳은 팔꿈치였다.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참 재수두 없구나..처음에는 얼얼한게 그저 타박상인듯 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팔 두께가 두배다.. 난 스틱차를 운전하는데 그날 집에 가려면
운전해야하고 나의 다친팔은 하필 오른팔이다. 임시로 압박붕대를 이용해 간단히 치료받고
운전하며 오는 길은 평소의 몇배나 길게 느껴졌다. 왼손이 오른손의 모든일을 해줬다.
일요일이라 압구정쪽의 안세병원 응급실로 향했는데 뼈가 조각났다는 결과다.
설상가상으로 이 부상은 수술이 필요하단다. 조각난뼈를 다시 가져다 제자리에 붙여야한다는..
ㅜ.ㅜ 시즌을 접기에는 너무 이른 2월 26일의 일이다.
또한 회사생활과 스틱차를 운전하는 6주의 치료기간은 너무도 마음아픈 부상이였다.
이후로 난 손목보호대를 꼭 착용한다. 그리고 시즌전까지 팔꿈치 보호대를 사고말테다~
ps: 캐나다나 뉴질랜드의 파우더 보딩의 경우 보호대 없이도 방방 날으지만
(휘슬러에서 캐나디언들이 보호대다하고 나가니 마마보이냐고 묻던데..)
국내 현실상보호대의 착용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올시즌은 부디 4월 5일까지
보딩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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