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현 투어
1일차
처음 맞이하는 일본 원정
그 부푼 가슴을 안고 그 전날 밤은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눈의 천국이라는 일본은 어떤 곳 일 까 하는 마음에...
공항 출발 전
처음 가본 인천 공항은 멋있더군요~
한참을 구경하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일본 도착 공항 (아키타 공항) 에 날씨 사정으로 (눈이 너무 많아서)
비행기는 약 한시간 가량 연착됬고
괜시리 비행기가 안 뜨면 어쩌지 하는 걱정만 되더군요 ^-^;;
드디어 출발~!
인천 공항의 모습입니다
유난히 파랗게 보였던 한국의 하늘
그 전날 한국에도 눈이 많이 왔었지만 유난히 파란 하늘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일찍 나오느라 허기진 배를 기내식으로 채웠죠
사람들이 계속 뭔가를 바리바리 챙기길래 왜 챙기나 했더니
남은건 가방에 담아서 나가더군여 -_ㅡ^
여기서 잠깐~!
면세점에서 뭔가 선물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나가시기 전에 한국 면세점에서 구입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면세점은 뭐가 그리 작은지 -_ㅡ;;
동네 패밀리 마트 정도 크기더라는...
다만 일본 현지에서 들고 다니기 구찮겠죠;;
깜빡 졸고 눈을 떠보니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구름들
일본에 거의 다 도착 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불과 두시간 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하늘이었습니다
정말 무쟈게 눈이 와있더군요
도착~!
부지런히 짐을 챙겨주시는 공항 관계자 분 들
바람도 징하게 불고 (눈이 옆으로 내리더군여 쿨럭;;)
눈도 많고
날씨는 정말 별루 였지만
눈 하나라 해피해지는 순간이었죠
아키타 공항은 정말 작은 공항이었습니다
동네 시외 버스 정류장 정도?
일본에 딱 내려 느낀 점은 일본은 정말 흡연자의 천국이구나 하는...
공항 실내에 그냥 커튼 하나 쳐저 있고 거기가 흡연 구역이더군요
아카타 공항에서 버스로 옮겨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약간 어색했던 버스
오래된 버스인 듯 했는데 깔끔했습니다
고속도로로 향하던 길
정말 눈이 많이 와있었습니다
버스가 2층 버스였는데 이 정도라니..
도로의 눈은 차가 다닐 수 있게 옆으로 밀어놓을 수 밖에... 더이상은 힘들겠더군요
버스 안에서 일본에서의 일정을 간략히 설명받고
이와테현 공무원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저 앞에 서 계시는 분이 담당 공무원이신데
상당히 활기찬 분이었습니다
술만 들어가면 소방차의 노래를 부르고
상당한 주당이시라는...
소주를 (한국 소주는 매번 준비되더군여;;) 원샷으로 13번까지 하는걸 봤다는
원래 처음 목적지는
게토 스키장이었는데..
게토 스키장의 날씨가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스키장 자체를 어쩔 수 없이 폐쇄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냥 눈 위에 풀어만 놔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안된다는 말에 조용히 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비행기 연착과 날씨 사정으로 많은 일정이 늦춰져
중간에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쉬었습니다
일본색이 강하게 느껴지는 휴계소였습니다
또 일본 라면이 맛있다길래 먹었는데... 음..
역시 우리나라 사람한테는 우리 라면인듯..
일본의 또 한가지 특징은
자판기 문화가 상당히 잘 되있다는 느낌었습니다
모든지 자판기만 있으면 먹을거는 90% 해결되는 듯 했습니다
키 높이까지 쌓인 눈에서 배부른 배를 소화시키고
하나마키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스키장 담당자분께서 찾아오셔서 죄송하다는 인사와 함께
게토 스키장에 대한 소개와 소개 프린트를 건내 주셨습니다
그 프린트로 대신 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게토 스키장
게토 스키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이미지를 확인하시구요
하루 숙박, 아침, 저녁해서 2000엔 리프트까지 하면 대략 3000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지만 술자리에서 게토 스키장 관계자가 한 말이었습니다)
하나마키 온천
아카타 공항에서 2시간 가량 하나마키 온천으로 이동하는 도중 내내
눈이 내렸습니다
처음에는 마냥 좋던 눈이 2시간 만에 약간 지겨워 지더군요.. ;;
하나마키 온천 관계자분께 온천의 소개를 간략히 듣고
각자의 숙소로 향했습니다
일본 온천 직원들의 분주한 모습 (막 뛰어다닙니다;;) 에 약간의 부담감도 생기더군여 ^-^;;
숙소는 일본 전통식 다다미 방이었습니다
창밖으로는 해가 진 온천 주변의 풍경이 탄성을 자아냈지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나마키 온천
자~ 온천으로
사실...
눈보다는 온천을 더 기대하고 갔기에 마냥 신이 났었습니다
일본에 왔으니 일본 전통 옷도 입어보고 (유카타)
그 꿈에 그리던 노천 온천으로~!
온천은 사진 촬영이 불가한 지역이라 사진이 없는데요
눈이 머리위로 어깨위로 사르르 내려오는 가은데서
온천을 하는 그 느낌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온천을 하고 오니
오~ 이불을 싸악~ 깔아놨더군요
별거 아니겠지만 괜시리 기분이 좋아 졌습니다
일본식 음식을 뷰페로 저녁으로 먹고
일본 관계자 분들과 친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목의 시간전에 무슨 공연이 있다고 해서
한참을 걸어가 갔더니...
엔카 공연(?)
할아부지 할무니께서 좋아하시겠더군여 쿨럭;;
한국 노래와 한국 트롯에 감동해 기립박수까지 치는 일본인들...
(위 사진은 한국 방문 공연을 선사하고 있는 한국의 보더들입니다)
시끌벅적하게 가라오케를 즐기는 일본인들...
좀 적응 안 되 더군요
일본의 꼼꼼함을 알 수 있는 곳은 화장실에서 였는데여
하나하나 모두 딱 적당한 양 만큼 포장이 되어있는 모습에
괜시리 섬뜩했습니다 ;;
그렇게 일본에서의 첫날밤은 사복히 내리는 눈과 함께 조용히 흘러갔습니다
2일차
다음날 여행의 피곤함 때문이었는지..
(사실은... 새벽까지.. 큭;;)
바쁘게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시즈쿠이시 스키장
시즈쿠이시 프린스호텔로 체크인을 했고
버스에서 짐을 내리면서 저 멀리 보이는 슬롭을 보며
가슴은 벌써 쿵쾅거리고 있었습니다
체크인을 하면서 약간 새로운 것들로 인해 어리버리 했었는데요
숙소로 보드를 못 가지고 들어가며 대신 락카를 사용하고
신기한 리프트권이 있었습니다
락카들의 모습입니다
(원래 못 가지고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일본인들은 사람이 많으니 그냥 가지고 들어가게 하더군요;;
사실 가지고 들어가도 별말은 없었으나 지켰습니다)
락카에 카드를 꼽고 번호를 입력해두면
언제든지 편리하게 락카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락카 안의 모습입니다
(2인용)
그리고 리프트권을 사진을 찍어서 발권을 했는데요
한켠에 위와 같은 리프트 발권 부스가 있습니다
리프트 발권을 위한 카드를 넣고
스티커 사진을 찍듯이 안에서 차례로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혀서 리프트권이 발권됩니다
숙소를 찾아가 만날 시간을 정하고 부랴부랴 준비를 했습니다
시즈쿠이시 프린스호텔의 모습
나와서 부츠를 신고 장비를 챙기고
바로~
뛰어듭니다
푸욱~ ^_^
시즈쿠이시 스키장의 하단부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울컥할 정도로 눈이 가득했습니다
기념으로 단체 사진 한장을 찍고 바로 곤도라로 향했습니다
보더들의 특징이지요
뭐든지 제일 높은데로 올라가고 보자 -_ㅡ^
처음 곤도라라 생각하고 향한 것은 곤도라라고 하기보다는
로프웨이
즉, 다인승 곤도라라고 생각하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빨리 도착하길래
'에이.. 이게 다야' 했었는데..
아니죠;; 암요;;
정상까지는 두번의 리프트가 남아있었죠
다음 리프트로 향하는 일행들의 모습
눈 정말 계속 징하게 왔습니다
리프트에는 대부분 발판이 없었습니다
적응 안되더군여 -_ㅡ;;
좀 위험 스럽다 처음에는 생각했지만
올라가면서 그런 생각은 없어졌습니다
온통 눈 세상...
뚝! 떨어져도 콕~! 박혀서 안 다칠듯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리프트는 정말 살벌했는데여..
일인용 리프트
아무런 안전 장치는 없습니다
중간에 한번 멈췄었는데;;; 절로 워워워~ 하고 탄성이 나오더군여
눈이 끊임없이 내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눈사람이 되어버리지요
항상 일본의 보드장에서는 슬로프 맵을 챙기는 것 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친절하게 슬로프 맵에 한글로 써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즈쿠이시 스키장 슬로프 맵
정상 도착
완전 눈의 천국입니다
눈오는날 신난 강아지 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녔는데
그것도 잠시 ...
너무 푹푹 빠지는 눈은 금방 기운을 빼버립니다
드디어~ 출발!
그 이후로는 기억 나지 않습니다
내려가다 꼬꾸라지거나 눈에 파 뭍히면 그 순간 쥐쥐;;
일어서려면 더 뭍히고 눈을 파다 보면 땀이 나고
여기저기 아래위로 눈은 들어가고 ;; ㅠ_ㅜ
정상에서 아래까지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아래에 내려와서는 하도 더워서 그 추위속에서도 옷을 다 벗어던져버렸지요
하지만
또 올라가고 싶어하며 '좋다' 라고 말하는걸 보니
보더들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_^
조금씩 적응을 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녹초가 되버렸습니다
한가지!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덮개가 있는 리프트~!
곤도라 만큼이나 따땃하면서
경치까지 관광할 수 있으니~
그 무엇을 바라리오~!
하지만 덮개가 없었더라면... 하고 생각을 하면 정말 끔찍할 듯 했습니다
그 눈보라와 바람
동사하기 딱 좋았었지요;;
어느덧 날은 어둑어둑 해졌고
또 다시 환영의 밤이 이어졌습니다
역시나 신기했던 환영 행사는 소주를 언더락해서 먹는 그 모습
서민의 술인 소주를 위스키처럼 언더락해서 홀짝 홀짝;;;
왁짜지껄한 저녁 시간이 지나고
두번째 일본에서의 밤은 흘러갔습니다
역시 하루의 피로는 노천 온천과 함께~ ^-^
3일차
다음날 아침
항상 그 전날 새벽에 늦게까지 달리던 습성으로 역시
부랴부랴 다음 스케쥴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앗피코겐 스키장
목적지에 내려 다소 피곤한 몸을 이끌로 체크인을 했습니다
항상 목적지에 도착하면 문밖까지 나와서 환영을 해주는 일본인들
그 서비스 정신에 약간 섬뜩하더군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앗피코겐 스키장
앗피코겐 스키장에서 나눠준 프린트물입니다
역시~ 한국어로 모두 번역해서 꼼꼼히 되어있습니다.
숙소의 모습입니다
일반 패키지 상품의 경우 방 크기는 같다고 하더군요
살벌하게 넓습니다
앗피코겐 스키장의 베이스 부분의 전경입니다
일본의 연휴라 사람이 좀 많은 편이라고 했는데요
감지덕지죠 -_ㅡ^
역시나 무조건
곤도라로 향했습니다
곤도라에 대한 집념!!
앗피코겐 스키장의 시계탑이라고 해야할까여? ^^
하지만 아무도 그곳에서 모이질 않더군요
곤도라 탑승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기 시간은 대략 8분 정도
한국과 같이 북적북적하지 않아서 였을까요?
뒤에서 밀고 끼어들고 하는 모습은 전혀 볼 수 가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다만..
보드는 밖에 장착하는 부분이 없어서 안에 들고 타야하는게 불편했었습니다
이왕 불편했던거 나온 김에 하나더..
배부른 소리겠지만
앗피코겐 스키장의 경우 영어 혹은 한국어로 설명해놓은 표지판이 없었습니다
온통 이상한 글씨로 써져있으니 원;;
그날 저녁 앗피코겐 관계자에게 한글로 설명해달라고 했더니
해준다고는 했는데 모르겠네여 ^-^;;
곤도라의 속력은 빠른편이었습니다
빠른속도로 한참도 올라가더군요
정상 도착~!
워낙 날씨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지라
그날에 따라 슬로프의 운영시간 및 개방도 그때그때 달랐으며
그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정상의 슬로프 맵
참... 길이 많습니다
정상에서 슬로프로 이동하면서 느낀점은...
일본의 보더들은 그 누구 하나
슬로프의 중간에서 바인딩을 결합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이 었습니다
중간에 무심코 섰다가 괜히 혼자 민망했었다는..
배워야 할 점 같습니다
출발!~!
전날의 파우더 런의 경험으로 살짝 자만해져서 비압설 지역에서 출발했었다가
역시나 진땀 뺐습니다
일본의 보드장은 눈이 많이 와서 비압설 지역과 압설 지역으로 대부분 나뉘어 있다고 하는데요
압설 지역인 슬로프도 눈이 많이 오면 해도 한두시간이며 눈으로 뒤덥힌다고 하더군요
두번째 곤도라에서
일본의 슬로프 역시
슬로프와 슬로프가 아닌 숲의 경계인 팬스가 있는데요
그 팬스는 눈이 많이 오면 무용지물입니다
팬스가 눈 아래 뭍혀보여서 한참을 파야 그 팬스가 나오게 됩니다
일본의 로컬 라이더들을 따라 그 팬스 밖으로 갔다가
나무에 콰당할뻔하기도 했었습니다 -_ㅡ^
슬롭을 한참 내려오던 도중 무심코 옆을 봤는데
사람이 공중에 떴다가 내려갔다 떴다가 내려갔다 하더군요
파크였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멀리서 봤을때 적어도 한키반은 뜨더군요
그것도 돌리면서;;
그 주인공은 더구나 여자였다는..
일본의 로컬 라이더들
일본의 보더들의 특징은 그라운드 트릭시 데크의 프레스를 이용한 트릭을 즐겨했으며
많은 눈으로 인해 셋백을 다소 뒤로 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아주 귀여운 꼬마들도 안전장구를 철저히 갖춘 상태에서 보딩을 즐기더군요
그 녀석 내려가다 제가 넘어지니
와서 뭐라뭐라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주더군요 ㅡ_ㅡ^
날씨의 사정상 슬로프는 일찍 closed 했습니다
하단부도 해가 지고 open을 하기는 했지만
8시반에 모두 다 닫더군요
그러고 보면 한국의 심야 및 백야 스키는 대단한 축복입니다
해가 서서히 지고 어두워지면서
아쉬웠지만... 어쩔 수 가 없더군요
눈은 그때까지도 하루종일 내리고 있었습니다
한가로운 슬로프
아쉬웠지만 맛있는 밥이 있기에 큭;;;
일본의 음식도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유난히 김치 찌게가 생각나는 저녁이었습니다
슬로프의 모든 불이 꺼지고
깜깜한 야간...
밖에서 나는 소리에 문득 밖을 보니..
이런;;
그렇게 눈이 많이 왔는데도
제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눈을 얼마나 쌓아두는지..
그렇게 마지막 일본에서의 밤은 지나고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하오모리 공항에서의 일행 단체 사진을 끝으로
짧았지만 많은 생각과 많은 추억을 남겨준 일본 투어는 막을 내렸습니다~
※ 같이 간 일행분들의 사진을 몇장 사용했습니다~
사전 허락없이 사용한 점 죄송합니다~!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