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1부의 호응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올라가는 2부입니다~~ ^_^;;
지금부터야 국내이야기니까 자세히 읽어보시면
실전에 응용가능한 기술들이 나올겁니다...
물론 지금은 구사해도 안먹히는 기술도 많겠지만...-_-
개인적으로는 권장하기 참으로 힘듭니다...-_-;;
여튼 봐주시길....

97~98을 위슬러에서 헝그리하게 보내고 한국에 왔습니다..
98-99시즌을 맞이했는데..웬걸..
돈이 없는겁니다...T_T
그래도 시즌은 시작했고...해서..현대성X리조트를 놀러갔습니다..
(아..당시 저의 집은 부산입니다..지금은 수도권이지만..)
일단..고속버스타고 11시30분경 서울로 출발..
강남터미널에 다음날 새벽 5시경 도착...길거리에서 떨면서
시간 기다리다가 새벽6시경 성x리조트행버스에 탑승...
리프트권끊을때 직원카드로 할인해서 끊고..
9시경 라이딩시작..점심굶고 오후4시30분경 다시 버스로 서울출발..
강남터미널 밤 9시쯤도착..심야우등고속타고 집으로 출발...
떨면서 졸다가 버스타고 다시 집으로..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돈주고서 사먹는 끼니는 한끼도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약 9만원내지 8만몇천원정도 듭니다..-_-;
부산~현대성x리조트왕복에 보드까지 타고서 9만원이면..-_-;;
너댓번 했었는데 정말 힘들더군요...그러던 중..
캐나다에서 만났던 친구넘이 보드강사하다가 어깨가 부러져서
대타를 찾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옳다구나..하고 갔죠..
너무좋았습니다..T_T 재워주고..옷주고...밥도 주고...흑흑..
그러다가 일본친구넘을 만나게 되었죠..
(이넘 장난아닙니다..투핸드노즈그립에..환상적인 알리에..
당치도 않는 곳에서의 백플립..그것두 토사이드그립하고서..-_-;;
자신의 비장의 기술은 원메이크에서 백플립후 360..-_-;;)
그러던중..1월말경 강사생활을 그만두고(이것도 사연이 있죠..비밀..-_-)
그넘이랑 시작한 헝그리생활은 정말 눈물납니다..
너무 많지만 몇가지 적어보죠..

밥대신 3일동안 오예스+음료수만 먹고 지낸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성우에서 순대국밥먹고서 울뻔했습니다..T_T

한날은 모리조트에 밤늦게 도착했습니다..재워주기로 한 인간들이랑
약속이 꼬여버렸죠..(당시 핸드폰은 발신금지당했습니다..돈땜시..)
꼼짝없이 오갈데 없더군요..그래서 호텔로비에서 잤습니다..
당시..며칠을 제대로 씻지못한탓에 정말 못살겠더군요..
(참고로 빌어먹더라도 깨끗해야 빌어먹는다는게 제 신념입니다..)
해서..새벽녘..야심한 틈을 타서 화장실에 갔습니다..
따듯한 물이 아주 잘 나오더군요...행복했습니다..
일단 양말을 빨았습니다..이거 아주 중요합니다..양말에서 냄새나면
어디가도 잘곳 없습니다...-_-
그다음 세면대에 물을 받았습니다...
초고속으로 옷을 벗고서 샤워를 했습니다...-_-;;
머리도 감고 이빨도 닦고...정말 개운하더군요...-_-V
일본친구넘이랑 서로 등밀어가면서...ㅋㅋㅋ..
담날 친구들 만나서 개운한 마음으로 보드를 탔습니다~^_^

당시 여기저기 리조트소속 강사나 직원하는 친구들이 좀 있었습니다..
덕분에 직원들의 식권얻어서 아침이랑 점심을 해결했었죠..
저녁은 좀 힘들더군요..워낙에 눈들이 많아서..아침이 제일 만만하구요..
요즘은 힘들겠더군요..식권대신 카드를 쓰더라구요...
모리조트에서 먹던 아침..황태국에 영양순두부...정말 예술이었습니다..-_-
참고로 최고로 만만했던 곳은 베X스였구요..대신 위생상태는 엉망입니다..
제일 맛있는 곳은 피X스파크였구요..여긴 환상이구요...
성X리조트도 괜찮구요..자주 이용했었죠...-_-

당시 성x에서 주로 많이 탔었습니다..
그당시 분위기는 화이바쓰고 데크에 스티커바르고 뽀대나는 보드복으로
제대로 된 '자세'를 잡고 너뎃명이 몰려다니면 리프트권 검사를
생략하곤 했습니다..-_-;; 그리고 리프트알바들에게 인사 꼬박꼬박하구요..
나중에는 리프트알바랑 친해져서 그냥 무사통과였죠..
그러다가 잘곳이 물색안되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던길에 지x리조트들려서 파이프까지 걸어가서 하프타고 오구요..
갈때마다 패트롤이 '오늘만 바줍니다..내일부터는 안돼요'하더군요..
전 항상 '죄송합니다..일본친구랑 부산에서 와서요~'하구요..-_-
나중에는 지x패트롤들이랑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죠..ㅎㅎ..

아는 형이 협회쪽 일을 했었습니다..덕분에 대회할때 자원봉사팀에
끼여서 있었죠...식당식권으로 밥먹고...협회숙소에서 잠자고...
그때 이덕문프로,강기운프로등등 다 만나보았지만..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ㅎㅎ..자격지심이 들어서뤼..
자고 일어나서 협회복 아시져..? 긴 털잠바...
그거입으면 리프트공짜거든여.. 그거입고 5명이서 대회는 안보고
보드탄다고 정신없었습니다..자봉중에 우리팀 짬밥이 높더라구요..-_-;;
저녁에 숙소에서 협회분중에 다리절고 부산사투리쓰시는 분이 있던데..
그분이 숙소에서 "어이! 부산갈매기! 뺀질뺀질해가지고! -_-+"
핍박을 상당히 주시더라구요...그래서 너구리끓이고 청소하고 설겆이로
귀염을 떨었더니...좀 누그러지시더라구요..

그때 보드타다가 알게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학교에서 OT를 스키장으로 온겁니다...^_^
(그 친구는 졸업생이구요...-_-)
아이구 좋아라...덕분에 그학교 학생이라고 빠락빠락 우겨서..
식권받아서 밥먹고...콘도숙소에서 빨래하고 샤워하고...
천국이었습니다...ㅎㅎㅎ..
잠깐 잡담하나...당시 제 데크는 Morrow최상급+프레스톤EX+버튼바이킹
이었습니다..캐나다에서 97~98에 장만했었는데 너무 캐나다에서
혹사를 해서(모글런닝) 겉보기는 멀쩡한데 데크의 횡방향의 토션이
죽어버려서 엣지그립력이 완전히 가버렸었습니다..
이것때문에 얼마나 동생애들에게 못탄다고 씹혔는지..원...-_-;;
이때 잠깐 버튼리피를 빌려탔었는데 내 데크랑 비교하니 환상이더군요...-_-;
(당시 리피는 라운드월이라서 우리나라슬로프랑은 궁합이 별로였죠..)

시즌말경..용평을 갔습니다..
제가 강사했던 스키장의 스키강사애들이 기술선수권인가 먼가
나간다고 숙소를 잡았더군요..거기서 신세를 지면서
보드를 탔습니다..처음에는 리프트권을 끊어서 탔는데..
제가 먼 돈이 있습니까..결국은..슬쩍슬쩍 리프트를 끼여서
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그것두 일본친구넘이랑...-_-;;
나중에는 리프트알바애들에게 얼굴이 알려져서
경계대상 1호로 찍히는 바람에 못타게 되었죠...
결국은 레드상단까지 걸어올라가서..-_-;; 거기서 골드로
넘어간다음 마칠때까지 골드에서 열나게 타다가 왔습니다..
골드는 절대로 검사안하더라구요..
거기서 골드밑에 식당있잖아요..아는 분 만나서 인사드리고
밥 얻어먹구요...-_-

이정도만 하죠...기억나는 것만 적어봤습니다..
정말 처절했던 시즌이었습니다...98~99시즌...
당시 정말 힘들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없어도 너무 없었죠..
이후 직장생활 하면서 좀 안정이 되면서
헝그리보더시절을 졸업 했습니다..
생활이 안정된 덕분에 당시의 고생이 이젠 추억이 되었네요..

그때 제가 워낙에 없어서 일본친구넘에게 잘해주지못한게
항상 가슴에 걸리더라구요..
혹시나 이넘 아시는분 이넘연락처 좀 부탁드립니다..
'아키노리'라는 놈이구요 '아키'라고 부릅니다..
아시는 분도 있을듯..싶어요..여기라면...^_^;;
위의 모든 헝그리생활을 아키랑 같이 보냈습니다..
후문에 의하면 그넘도 일본에서 한국애들 만나면
고생 절라 했다고 그런다네요~ (당연하지..ㅎㅎ..)
지금 만나면 생선회에 소주한잔 근사하게 사먹이고 싶군요..
('미안해 아키! 고생만 절라 시켜서~! 그래두 잼있었지? ^_^')

이상 끝~

---------------------------------------------------neoflame@orgio.net
엮인글 :

Mt.Blackcomb

2002.09.26 08:51:02
*.33.87.212

정말로 보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군요.. 올시즌 꼭한번 만나뵙고 싶습니다.
사실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 도움받는것도 자기덕이 왠만큼 쌓여야 가능한거 아닙니까? ^^
위슬러 좋은 곳이죠.. 하지만 이젠 한국에서 올바른 보딩문화 정착을 위해 애쓰는 헝그리 멤버가 되기 위해 저역시 올시즌 좀 덜 쓰고 아껴쓰는 보더가 되고 픈 맘 간절했는데.... 잠시 저의 본분을 망각한거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다시 님의 글을 보고 이악물고 시즌 준비 하렵니다.

제플린

2002.09.26 12:56:11
*.211.21.12

(참고로 빌어먹더라도 깨끗해야 빌어먹는다는게 제 신념입니다..)

이 문장이 압권이군요. :)

두부

2002.09.26 21:46:21
*.117.109.76

r감동......

ⓢhⓐne

2002.09.26 23:26:01
*.192.83.253

....그리고 존경..... ㅡ.ㅡ;

김남기

2002.09.27 00:21:23
*.207.167.7

젊어고생은 사서 고생한다 뿐만 아니라 젊어 고생은 추억이구
삶의 원동력이며 재산이다. 저도 꼭 한번 뵈어서 헝글정신을 본받구 싶슴다

겜방삐끼

2002.09.28 20:38:44
*.45.242.27

머리를 조아려봅니다...(__)

수깔보더

2002.10.03 23:38:25
*.202.83.105

짝짝짝~!!

채고

2002.11.29 14:57:09
*.146.110.149

채고다 채고~

kooring

2003.02.10 21:56:34
*.50.242.70

증말.. 존경스럽슴다...

닥터세균

2003.07.12 23:05:30
*.116.238.139

존경

snowkiss

2003.08.31 23:42:25
*.124.102.40

당신은 헝글의 대부이십니다.

앙마

2003.09.18 10:18:15
*.168.149.209

정말.....대단하십니다. 감동적이네요. 그 일본친구 만나서 꼭 회포를 푸시길

유리마을

2004.02.16 22:07:56
*.224.74.103

헝글보더의 엉아! 꾸뻑! 인사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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