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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구매처 :GMP COMPANY
2. 작성자신분 : UNION CREATOR
3. 사용기분류 : 개봉기
4. 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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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좋아 집 앞 놀이터에 바람도 쐴 겸 사진도 찍을 겸 해서 나갔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10살 가량 되어 보이는 어린이가 다가와서는 "어! 바인딩이다!" 하고 아는체를 하네요.
"오올~ 너 이거 알아? 보드 타봤어? "
"그럼요! 나 완전 잘 타요! 우리반에서 쩨일 잘 타요! 최고 상급 에서도 한번 밖에 안 넘어졌어요!"
"이야~ 짱인데~? 너 완전 잘 타는 구나? 아저씨는 맨날 넘어지는데... "
라고 하니 너 따위는 흉내도 못 낼걸? 하는 눈으로 천하게 흘겨봅니다.
하...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됩니다. 이렇게나 가까운곳에 은둔고수 님이 계실 줄은...
은둔고수님과 함께 스노보드 씬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하려는 찰나
"**아~ 오늘 구몬 선생님 오시는 날이잖아~ 얼른 와~ "
라는 소리에 모친 손에 이끌려 햇살을 뒤로 한 채 어둠 속으로 사라지셨습니다.
뒷 모습이 쓸쓸해 보이는건 기분 탓이 겠지요.
우리나라 스노보드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건 아무래도 구몬 인가 봅니다.
뭐 잡설은 이쯤하고...
이번 시즌 새롭게 나온 유니온 FF (Forged Force) 입니다.
다스베이더의 포스 초크 만큼 강려크 한 첫 인상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무게입니다.
계량 저울이 없어 무게를 비교하진 못하지만, 엑베와 거의 비슷합니다. 아주 약간 더 무거운 느낌은 있지만
알루미늄의 힐컵과 3피스인 구조를 감안하면... 뭐 나름 애 썼다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작년 프로그래스와 비교하면 많이 고급 집니다. 네 뭐... 비싸니까요. ㅋㅋㅋㅋ
두드러지는 특징은 힐컵이 프로그래스에 비해 많이 얇아졌습니다.
그 말인 즉슨... 부츠가 조금 더 커도 괜찮다는 소리겠지요.
그만큼 부츠 셋팅에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작년 프로그래스 S에 빡빡하게 셋팅 된 부츠가 이번엔 좀 널널 합니다.
265mm까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카본이 함유 된 듀라플렉스 베이스 플레이트와 포지드 카본의 가스페달 입니다.
라이프 타임 워런티가 적용되는건 베이스 플레이트와 힐컵 뿐이고, 나머지 파트는 1년 이라고 하네요.
포지드 카본의 가스페달은 프로그래스 에도 적용되어 있고, 나름 꽤 만족하고 썼기에
FF에도 당연히 적용되어 있을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 돈이 얼만데... 이정도는 해 줘야죠...
하이백에 붙어있는 주의사항은
체결하지 않을 땐 하이백을 항상 접어서 리프트나 다른 충격에 주의 하라... 뭐 대충 요딴 이야기 같습니다.
원래 카본이 면으로 받는 충격은 매우 안정적으로 분산 시키는데, 국소부위의 점으로 받는 충격엔 매우 약합니다.
(어이없게 자전거 프레임을 2번이나 해먹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ㅠㅠ... 내 비앙키야... 천국에선 행복하니..흑...)
개인적으로 3피스를 매우 선호합니다.
부츠 사이즈가 255~260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요게 애매해요. 외피가 좀 큰 부츠를 신을 경우
스몰은 택도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미디엄으로 구입을 하곤 하는데요.
3 피스라면 힐컵 조절로 유격을 어느정도는 잡을 수 있지만, 투피스 일 경우 참... 좀... 그래요...
그래도 제네시스는 사랑 입니다...ㅠㅠ
앵클과 토 라쳇은 모두 마그네슘 라쳇으로 되어 있습니다.
작년 프로그래스를 쓰다가 어이없이 데크를 넘어뜨리는 바람에 라쳇 교환을 했었는데요.
마그네슘 라쳇이 2만원, 알루미늄 라쳇이 만원 이었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뭐가 다른지. =_=.
상급 라인에만 적용되는 시큐어 락 시스템과 벌집 그립입니다.
작년 프로그래스의 경우도에 토 스트랩을 고정하는 부분이 애드저스트 레버 하나였는데요.
고정하는 부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번 FF에 소소 하지만 확실히 맘에 드는 점 중 하나인 연!식!표!시! 입니다.ㅋㅋㅋ
아 너무 맘에 들어요. 매번 중고 구매나 판매 시 이게 연식이 맞네 아니네 하며 싸우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원천 차단 입니다. ㅋㅋ
토 라쳇도 앵클과 마찬가지로 마그네슘 입니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맘에 들면서도 의아한 부분인 토 스트랩 입니다.
??? 뭐임??? 토 스트랩에 애드저스트 레버가 없어요?!?!?!?!?!?!
뭐죠? 뭘 믿고 날려버린 거죠?????? 싶은 맘에 다급한 손으로 당겨보니 쉽게 빠지진 않네요.
시큐어 락을 믿고 레버를 없애버린건가 싶습니다.
그만큼 시큐어 락 시스템이 좋은건 알겠는데... 이거 진짜 괜찮나? 안빠지나? 싶어요.
제법 힘을 주고 콘칩 봉지 뜯을때 보다 더 세게 당겨봐도 빠지진 않습니다.
경량화를 위해 과감히 떼버린건지, 효용가치가 없다고 날려버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몇 년 전부터 라이더들에게 테스트 완료 후 출시 했다고 하니 뭐... 그런가보다 싶긴 합니다.
기기 루프가 라이더라고 하니 한편으론 안심(?)이 되기도 하구요.
체결 시 양 옆으로 당기고 물고 있는 힘이 있기에 빠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뭔가 어색한건 어쩔 수 없네요.
어떻게 망나니 짓을 하면 저걸 빠지게 할 수 있을까... 이제 시즌 목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_=
매년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자라고 다짐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게 사람 일 이니, 언제 접어도 후회 없을만큼 즐기고 조지자 라는 마음으로 시즌을 맞이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분들이 후회없이 즐겁게, 또 안전하게 시즌을 보내고 다음 시즌을 기다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개장까지 한달 도 남지 않은 시점에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시어 행복하게 개장빵 먹으러 가자구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몬에 추천한방드리고 갑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