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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엄마 아빠 집에 얹혀서 사는 저는
어젯밤 택배가 왔다는 소식에
우울한척 하면서 들어 갔습니다.
보통 택배온날은
'저쉑 또 뭘 싸지른거야" 라는 마미의 눈빛 스트라이크가 뒷통수를 가격 하고
한숨 어택이 귀를 간지럽히기 때문이죠..
인사대신 '깔깔깔깔' 이라는 의성어로 예상 외로 반갑게 맞아 주는 마미.
'아 택배가 경비실에 있나' 라는 생각이 스치고
아직 경계를 늦출때가 아님을 직감한 사자.
"아들 게찜ㅡ"
'솔 높이의 음정이 불안정하지 않다. 택배는 경비실에 있다...' 상황파악을 마친 사자.
그렇게 콩나물 국에 밥을 먹는데
식탁 마주 앉아서 오늘 일기를 구두로 쓰시는 마미.
"블라블라블라ㅡ 14층 예펜네가 아들 보고 엄청 잘생겼데ㅡ"
"촤하하하하ㅡ 5년 전에 봤으면 뻑이 갔겠네ㅡ"
.........................................
말이 없이.....1분여를 보내고
"시커매서 볼만 하고만..."
그게 아들한테 할소립니꽈? ㅡ_ㅡ;
경비실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