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죄송스럽고 참담해서 글한번 써봅니다..
스키장에서 사고가 났어요
다친분은 우측으로 진행중이었고 저는 좌측으로 내려오는 중에 오는걸 발견하고 부딛힐꺼같아서
브레이크 걸면서 넘어졌는데 결국 부딛혔습니다.
다친분은 어께를 못움직인다고 해서 같이 의무실가서 경위서 작성하고
병원까지 따라가진 않아도 된다고 연락준다고 해서 병원은 같이 안갔어요.
그리고 며칠뒤 쇄골뼈 골절이라고 전치6주 이상이라고 수술해야될지 모른다고
제가 스키보험이나 일상생활배상책임이 없는걸 말씀드리니 금액이 크게나올텐데 나중에 얘기해보자고 해서
죄송하다고 빨리 낫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
멀어서 병원으로 찾아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병원으로 찾아가 뵙겠다고 말씀드려도 그분이 굳이 올필요는 없다고도 하셨구요..
그러다 10일 정도 뒤에 수술하신다고 연락 왔을땐 정말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정말 울면서 사죄했습니다..
다행이 수술은 잘 끝나셨다고해서 토요일에 병원에 찾아뵐려고 찾아갈 병원주소 문자를 받기로 했습니다..
문자를 기다리는데 다시 전화와서 이번주는 설이라 오기힘들테니(그분은 서울이고 저는 지방입니다)
이번주 지나서 퇴원하고 다음주에 서울 올라와서 만나서 얘기해보자고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전화가와서 퇴원을 하니 병원비로 약 700만원 가량을 바로 보내달라고 하셔서
죄송하지만 당장 보내드릴 현금이 없다고 말하니까 그동안 치료비도 준비안했냐며 있는돈이라도 얼마 성의를 보이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당장은 돈이없다고 죄송하다고만 했어요... 급작스럽게 제가 여윳돈이 없어서 머리속이 새하예지더군요.
앞으로 치료비며,장비손해비용이며, 휴업비용에 후유증까지 들어갈돈이 멀었는데 치료비가지고도 돈없다며 이러냐고
사정봐서 좋게 합의하려고 했는데 이정도 성의도 안보이면 어떻게 합의하냐고
법원가서 최고금액 받아야겠냐고 화내시길레 거듭 죄송하다고만 했어요..
솔찍히 저는 3주입원비+쇄골 수술비가 그렇게나 많이 나오는지는 몰랐어요..
전화 한번에 바로 달라고 하실지도 몰랐구요
이번주에 올라가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 후 합의금 정하면 그때부터 돈을 준비할 생각이었거든요..
언제까지 돈마련할수 있냐고 올라올때까지 치료비는 마련하는걸로 알겠다고
정안되면 서울오면 얼마든지 돈빌릴수 있다고 적어도 병원비는 먼저 줘야할꺼 아니냐고..
일단 이번주에 인감증명서랑 인감도장 신분증들고 올라오라고 변호사사무실가서 합의서쓰자고 그래서
합의금액은 얼마생각하시냐니까 금액은 말을 안하시네요..
일단 알겠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생각해 보니 저는 아직 그분 이름만 알고있고 어느병원에 입원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어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윽박지르니 혼자 단신으로 올라가기도 좀 염려되기도 하고 ㅠㅠ
그분에게는 다치게해서 죄송하지만 돈이 없어 앞으로 들어갈 비용에 가슴이 철렁하는 무능력한 나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참담하네요.
보험을 들었다면 보험사에서 편리를 봐줄텐데 너무너무 후회됩니다..
무슨 중환자실이나 특실에 입원해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