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초보뽀더입니다
운동선수 출신이라서 몸으로 하는거에 좀 자신있어서
덤볐다가 1년차에(3번탐) 낙엽고수로 타이틀을 받고

2년차(4번탐) 턴을 배워서 드뎌 쫌 타는척하고있더랬죠

한창 재밌더군요 턴을 하고나니 신세계~

아시죠 지난 1월초쯤 한파 (영하10도)

와이프를 꼬드기고 꼬드겨서 하이원에 입성합니다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
여기가 뽀더와 스키어의 성지구나 엄청나다~~~

와이프는 젊었을때 뽀드를 잘탔데요
근데 10년도 넘어서 탈래니 영 감이안온다고
쿵떡쿵떡하면서 꼭대기서 중간커피숍까지 오고
본인은 커피나 마시며 쉬고있을테니
자기땜에 제가 재대로 못탔으니 타고 오라는겁니다

+.+!!우앗 찬스.!!!!!

아쉬운척하며 속으로 나이쓰를 외치며
일단 첨와봣으니 초보자코스로 내려갔습니다
하이원은 초보자도 중간중간 급경사가 많아
위험하더라고요 속도도 충분히 낼수있었죠

근데 너무 추웠나요?
산속이다보니 중간중간 그늘진 음지가 있더라구요
완전 아이스링크 ㅜㅜ
게다가 오후3시반경인데 4시부터 눈뿌리기작업이있더라구요
완전 아이스링크였던거죠

엣지가 박히질않는 기분이 계속들고
일일보더라 보드를 구린걸줬나 머릿속으로 꿍얼대다가!!
그 음지에서 결국 턴~~~~하는데
엣지가 안박히고 그냥 주륵~~~미끄덩 하면서
손을 짚었네요 또 경사가 좀있던곳이라 자연스레 손이ㅓ짚히더라고요 찌릿~!!!!!!!

아 부러졌구나 ,,보드풀고 썰매도 번호도모르겠고
보드들고 사이드로 붙어서 의무실로 갔네요
의무실까지 약200미터 다와서 넘어지다니ㅜㅜ
파스만 뿌려주고 정선병원갈꺼냐고 묻더군요
당연히 가야하는데 와이프를ㅓ두고갈순없으니
전화해서 나 손목나갔어 얼른와 리프트타고와
그랬더니 한시간동안 전화하면 올라가고있다 곤돌라다
리프트다 꼭대기서 내려와야한단다
이러고있고,,,와이프도 첨이라

일단 먼저 정선병원가서 엑스레이
요골하단분쇄골절 폐쇠성

그리고 간호사들이 저를 감싸안고
의느님이 오시면서 나즈막히 내뱉더라구요
'2분30초' ,,,,,

그리고 내손모가지를 잡아땡기고 비틀고 ~

으악~~~~~~~도수정복술이라하죠
사람 죽죠 이거 진짜ㅋㅋ

잘맞췄는데 뼈가 아작나서 틀어질위험이 크다며
수술권유,,,,,,아,,2분30초 이를악물고 버텼건만

수술하기싫타 안하게좀해달라고 하니
진단서에 6주안정을취하고 결정하라고 써줌ㅋㅋㅋ

동네 병원갔더니 수술하라고ㅋㅋㅋ 해야된다고ㅋㅋ
자기넨 수술하는곳이아니라 못한다고
수술가능병원 연결해줘서 하이패스로 수술했네요
철판대고 핀 8개박았어요
뼈가 나름 통뼈라고 수술은 수월했다고 위로해주시더라고요

1년뒤 핀 철판 제거수술해야하고

일단 수술하고 현재 2주정도 됬나봐요
3주차 ~

통깁했고 2주간 그가풀면 상태봐서 양호하면
보호대착용할꺼라네요
손목재활운동도 해야하고,,,

요골은 엄지손이랑 연관이있어 엄지가 잘 안움직여요
아프고 의사샘이 엄지굳지않게 피는훈련을 계속하랬거든요
아프게!!!

어제 하도 안펴져서 의사샘도 아프게하랬으니
에라모르겠다 확 잡아 당겼는데

뚜둑~

으악 아프~~~

먼가 끈어진느낌

나름 의사샘한테 들은대로 해석하자면
수술하면서 불가피하게 출혈과 살들이 손상이 어느정도오는건
어쩔수없고 이게 아무는과정에 유착되어 꾸덕꾸덕 붙어 아물어
버리면 엄지손 따봉이 안되니까 계속 펴라
거기가 출혈부위라 아프다 아파도 펴야한다
라는
말씀에 확 제껴펴버렸죠
뚜둑 소리는 꾸덕꾸덕 엉겨붙고있던 살같은것들이
제가 제끼면서 다시 떨어지는 소리였나봅니다
제 생각이지만
다음번 외래때가서 말할거예요ㅜㅜ 뚜둑 소리났다고
엄청 아팠다고 대신 그리고 나서 좀더 따봉이 잘됩니다ㅋㅋ

아무튼 초보뽀더인저는 승승장구하던 저의 모습에
너무 재밌어 중독되고있었으나
시즌아웃과 더불어 보드은퇴를 심히 고민하고있답니다+.+

한순간이더라고여,,,,,,
그리고 다치고나서 이 사이트를 알게되어
수많은 부상선배님들을 영접하니 이거 사람잡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구자철선수처럼 이제 은퇴를 고민하고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수술은 피하고싶었던게 이번이 4번째골절이거든요 저도 골절은 충분히 경험해봤기에 응급처치를 잘한것도있죠 (빠른판단v)

아무튼 이번에 보험을 다 해지해서 과거에도 팔꿈치 아작난거
빼곤 다 깁스치료로 가능했기에,,,
가급적 칼대고 싶지않다 했지만 공포의 분쇄골절이라
병원비 수술포함 약 150마넌 나왔어요 (일주일입원)

가끔 저같은분들 금액도 궁금하실텐데
병원서 알아보라는답이 많다보니
저 요골분쇄골절 철판대고 핀8개 박고 일주일입원150이요ㅋㅋ
나름 뼈로 유명한 병원입니다

다들 건강이 최고입니다
안보하셔요!!!!!

ps.아 그리고 제가 척골돌기? 이것도 부러졌거든요
근데 요건 어느병원을가나 걍 냅둔다네요
엑스레이상으로도 조약돌하나가 혼자 떨어져나와
덩그러니있는데 이건 어쩔수없다며 걍 냅둔다네요
ㅜㅜ 엑스레이 사진은 용량이 커서 안올라가요ㅜ

2019.01.27 18:37:45
*.36.145.103

위추드립니다ㅠㅠ

2019.01.27 22:52:20
*.62.163.16

수년전. 저랑 다친 부위랑 같네요 -.-
어차피 복합골절이라 수술 할꺼면서 뼈 맞춘다고. 고문은 왜 ㅠㅠ
쾌차 하세요

2019.01.28 00:45:01
*.228.186.202

빠른 쾌유를 빕니다. 저도 아직 팔에 철판 들어가 있어요.

팔도 완전 만세는 안되네요. ㅠㅠ

2019.01.28 17:04:31
*.83.9.19

위추 드립니다. 하루 빨리 쾌차하시기를...보드는 무조건 방어보딩 안보가 최고 인거 같습니다.

2019.01.28 22:30:53
*.192.206.80

손목보호대 하셨나요? 보드는 헬맷,손목보호대 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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