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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 댓글로 달았다가...
괜히 분란을 조장할까 조심스러워 따로 적어 봅니다.
토션은 데크의 비틀림을 말하죠.
가령 뒷발은 발가락을 강하게 누르고 앞발은 발가락을 강하게 당기고
보드 자체의 토셔널 플렉스에 따라 비틀림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비틀린 발중에 한쪽 힘을 놓는 순간 복원력에 의해 힘을 주고 있는 쪽으로 따라오게 됩니다.
토션을 이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턴의 시작을 쉽게 하는게 가장 큰 이유이지만 토션을 이용한 자세가 그 다음 자세를 만드는데 유용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레귤러기준] 백사이드 (힐턴)
뉴트럴 자세에서 오른발은 베이스 전체를 밟는 느낌을 유지한체로 왼발 발가락만 당겨줍니다.
발가락을 강하게 당기면서 그 힘이 무릎까지 전달되면 자연스럽게 무릎이 펴지면서
흔히 말하는 전향각에서 앞무릎 피는 자세가 됩니다.
더 과하게 쓰면 골반까지 같이 열리는 자세가 되죠.
개인적으로는 절대 앞무릎을 완전히 피지는 마세요...버릇되면 상급레벨의 기술을 쓰기 힘들어 집니다.
오른발 밟던 힘을 해제하면 데크 뒤쪽이 앞쪽을 따라 빠르게 엣지각을 세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충분한 엣지각을 확보할 수는 있는데...당연히 과하면 타이밍이 늦어져요.
익숙해질수록 앞발로 강하게 세우고 바로 뒷발의 힘을 해제하며 그 딜레이를 최소화하도록 연습하는게 중요합니다.
결국 가장 빠르게 가장 안정적으로 최대각의 엣지를 확보하는건 양발을 거의 동시에 세우는거니까요.
1시,11시 지점에서 프레스를 시작하는 어드밴스드 카빙 혹은 슬라이딩에서 양발의 딜레이가 크면
결국 프레스 주는 지점은 2시,10시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레귤러기준] 프론트 사이드 (토턴)
논란이 될까봐 지운 댓글이 이 부분인데요
프론트 사이드 턴의 시작을 토셔널 플렉스를 이용한 앞발 엣징으로 시작하게 되면
이미 몸이 많이 닫혀 버립니다.
반대로 뒷발 엣징으로 시작하게 되면 오른 무릎이 먼저 슬로프 쪽으로 내려가고
자연스럽게 몸이 열리면서 카운터 로테이션 자세가 되어 엣징이 훨씬 편해집니다.
흔히 토턴에서 왼쪽 어깨를 열고 턴을 시작하는 자세...
사실 어깨를 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깨를 열면서 왼쪽 골반이 왼쪽 뒤로 장전(?)되고
그와는 반대로(카운터) 왼쪽 무릎을 앞으로 내밀어 엣지가 서게 되는...(와 말로하니 겁나 복잡하네요)
여튼 앞쪽발 전체를 밟고 뒷발의 정강이를 부츠텅에 기대면서 오른 무릎을 최대한 슬로프에 닿게하는 느낌으로 턴을 시작
그리고 잠깐 열린 골반의 카운터 로테이션과 왼쪽 밟던 힘을 풀면서 생긴 토셔널 플렉스로
활을 시위에서 놓듯 빠르게 토사이드 엣징 각이 세워집니다.
마찬가지로 처음엔 그 딜레이를 충분히 길게 가져가서 카운터 로테이션과 토셔널 플렉스를 느껴보고
점점 딜레이를 줄여가며 빠르게 튕겨올려 엣지를 세우면 됩니다.
당! 연! 히! 덕스탠스로도 다 되는 방법입니다.
전 전향각 덕스탠스 알파인 다 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덕크니컬 이라는 단어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테크니컬 라이딩은 전향각이다 라는 말을 인정해 버리는 단어잖아요.
테크니컬 라이딩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부터 테크니컬하게 라이딩을 연습해온 분들이 있고
심지어 그 단어를 가져온 일본에서조차 테크니컬 라이딩은 기선전용 라이딩일뿐
전향각이건 덕스탠스건 스탠스와는 아무런 관계 없이 쓰는 단어입니다.
있는 기술 없는 기술 다 때려넣어 어느 슬로프에서든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대로 라이딩하는게 프리보드의 매력인데...
흔히 생각하는 덕스탠스 라이딩과 전향각 라이딩의 경계가 무너졌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덕스탠스 고수분들은 카빙을 전향각 라이딩과 별 차이 없게 타고 있습니다.)
아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이 방법이 정답이다...가 아니라
이런 방법으로 턴을 시작할 수도 있다로 한번씩 연습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곳은...논란의 그곳인가요??
개인적으로 그들이 잘타는건 인정하지만
그들의 기술이 최고고 원조인것 처럼 이야기해서 안좋아합니다...;;;;
강습하던 내용, 연습법이 이미 배운거였는데...뭐...
여튼 각설하고
일각에서는 토션이 카빙에 방해가 된다라고 일축하기도 하는데..허리가 넓은 판때기인 프리데크에 토션은 정도의 차이지 있을 수밖에 없고, 결국 프리 한정으로 토션이 엣징에 효과적인 테크닉임은 부정할 수 없는것 같아요.
-> 동감합니다! 분명 효과적인 테크닉이고 한편으로는 카빙에 방해되지 않을만큼 한번에 넘기는것 처럼 보일 정도로 그 딜레이를 최대한 줄이는 연습도 분명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기술 저 기술 있는 기술 없는 기술 쥐어 짜내고 넣고 빼고 하는게 프리보딩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ㅋ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오 좋은글 정독완료~!! 저도 테크니컬 라이딩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도..심오한 내용까지는 잘 모르겠지만...토턴(프론트사이드) 에서의 엣징까지는 모르겠지만....
뒷발로 컨트롤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ㅎㅎ 역시 프리보드는...내몸이 움직이고 반응하는대로 본능에
충실한 움직임이 제맛 아니겠습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