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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구매처 :nitro korea
2. 작성자신분 : 내돈내산 민간인
3. 사용기분류 : 개봉기
4. 참고자료 :
지난 시즌 말...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형님 중 한분이 넌지시 한마디 던지셨었죠.
"다음 시즌엔 개 빡센데로 원정 갈거니까. 준비 좀 해놔." 라구요.
도전 해보지 못 했던 빡센 곳이라는 설레임으로 두근거리긴 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가슴이 뛰었던건 아니었습니다.
빠...빡센곳...? 그럼 지금 내 장비들로는 안되겠지...? (안될리야 없겠지만요...)
그럼 장비들 다 다시 사야겠네? 그치? 필요해서 사는거니까 괜찮겠지?
하는 부푼 마음으로 크리닝 드래곤볼 모으듯이 하나 하나 소중하게 사다 모았습니다.
이렇게 코시국으로 절-딴 날 줄 그 때는 몰랐지요...
아쉬운 맘에 장비 자랑이라도 좀 해보려구요.
네 뭐... 쓸 겁니다. 휘팍에서 메고 탈 겁니다. 파우더 보드에 비컨도 들고 탈겁니다. ㅜㅜ
보드 백팩 답게 앞에는 보드 캐리 스트랩이 달려있습니다.
사이드에도 스트랩이 있어 스키나 스플릿보드를 고정 시킬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사이즈를 당당하게 자랑하는듯한 직관적인 네이밍처럼 용량은 25리터에 무게는 1200g 입니다.
예전에 백팩을 사면서 아무래도 가방은 큰게 좋겠지? 하는 맘에 40리터 짜리를 메고 탄 적이 있었는데요.
파티원들의 창고지기 NPC가 되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좀 작은걸로 구입 했습니다.
사실 25리터도 넉넉하게 남아요. 뭐 어디 히말라야 가서 타는것도 아니고...
뒷면엔 X모양의 환기 시스템과 키에 맞춰 조절 할 수 있는 어깨 스트랩 조절 시스템.
그리고 안쪽엔 보호대인 백 프로텍터가 있습니다.
뭔 말만 했다 치면 척추를 접어버린다는 주변인들 덕에 제 척추가 언제까지 살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척추는 소중하니까요..
체스트 벨트엔 조난용 호루라기가 달려있습니다.
집에서 살짝 불어보니 소리가 아주 우렁차진 않습니다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손짓을 하는 상황에선 또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살고싶음 빠지게 불어야죠.
허리엔 간단한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드라이 포켓이 있구요.
다소 큰 핸드폰과 담배 한갑 정도는 낭낭하게 들어갑니다.
다소 생소하고 신기했던 어깨끈 조절 시스템입니다.
라벨이 인쇄 된 부분이 벨크로 인데요.
쭈욱 뜯어서 뽑으면
이렇게 분리가 됩니다.
내가 원하는 높이대로 뒷면의 구멍에 다시 조립(?) 후 찍찍이를 덮어주면
이렇게 어깨 위치 조절이 가능 합니다.
자. 커플분들.
이제 "가방이 커서 난 못 메니까 니가 짐은 다 들어." 라고 말하는 여친에게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말만 당당하게 할 뿐, 짐꾼이 되는 현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냥... 뭐... 한번 개겨봤다. 라는 기분만 내는거죠.
백컨트리를 지향하기에 당연히 하이킹 폴 보관 시스템도 있습니다.
가장 안쪽 공간의 드라이 포켓들 입니다.
가방 자체가 방수가 되긴 하지만 젖은 물건을 넣을 때 안에 있는 물건들이 젖는건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럴 때 격리 시키면 은근 유용합니다.
두번째 칸은 눈삽이나 비컨등 응급 상황용 수납칸 입니다.
애초에 그럴 용도로 설계를 해서 그런지 사이즈는 딱 나옵니다.
눈삽이 포켓 안에 편하게 딱 들어가네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물구멍 입니다.
호스를 빼서 끼워주면 카멜백 처럼 편하게 수분섭취가 가능하지요.
벨트 풀고, 가방 벗어서 물 꺼내서 마시고 다시 넣고 가방메고 벨트 차느니
귀찮아서 눈 퍼먹던 땅그지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앞 주머니는 안감이 폴리스로 되어 있습니다.
고글이나 자잘한 물건넣기 좋습니다.
사이즈는 고글 2개 정도는 넉넉하게 들어가네요.
앞에 있는 고무줄에 떡볶이를 연결하면 외부 수납이 가능 해집니다.
설피 끼우고 다니기에 딱 좋은 사이즈지만 국내에서 쓸 땐 헷멜보관용으론 딱 일듯 해요.
백컨트리 모델로 나오긴 했지만, 굳이 그게 아니어도 두루두루 편하게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마다 오지 않을것 같이 더디게만 오던 시즌도 어느새 언덕 너머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고,
코로나 시국에 문을 닫네 마네 하던 스키장들도 오픈 준비를 하고 있네요.
다치시지들 마시구요.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개장빵 먹으러 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