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부츠를 잘 매는 법을 경험담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일취월장하는 와이프의 너비스턴 실력에 맞춰 새 부츠를 장만을 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제가 신을 것은 아니지만 여러 브랜드의 상급 부츠들을 쇼핑하는데 제가 두근거리더군요. 샵에서 직접 신어보고 구매를 했는데 어떻게 된 것이 와이프가 새 부츠로 바꾸니 이전에 타던 보급형 부츠를 신었을 때 보다 더 보드를 못타게 되건 것이지 뭡니까;;; 부츠 사이즈가 너무 크고 안 맞아 문제가 되는 것 같아 부츠만 3개를 샀다 팔았다 했습니다. ㅠㅠ
헝글에서 도움을 받아 제골기, 부츠텅, 발가락 쪽 쿠션, 뒤꿈치 쿠션, 힐 서포터 등 안 해본 짓이 없었습니다. 맞는 부츠 찾다가 집안이 망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좌절하며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하며 기존에 신던 부츠와 유사한 보급형 부츠를 사서 신겨보았습니다. 와이프님께서는 이전 부츠보다는 좀 나은데 그래도 뭔가 안에서 잘 안 잡아준다고 하는거지 뭡니까ㅜㅜ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너 부츠를 신는 방법을 정석대로 제가 보여줬습니다.
1. 부츠를 신고 뒤꿈치를 땅에 탕탕 쳐준다.
2. 이너의 발목 앞 쪽을 양 손으로 꼭꼭 눌러주며 감싸준다. (중요)
3. 이너의 상단 벨크로 부분은 꽈악 당기며 붙여준다. (중요)
4. 의자에 않아 노를 젓듯이 이너 부츠끈을 당겨준다. (이것은 다리 컨디션에 따라 힘 조절필요)
이런식으로 직접 보여주며 제 부츠를 묶는데 어라?
뭐야..뭐가 뭐야 이 완벽한 피팅감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완벽한 부츠 핏감에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이대로 실행한 와이프도 깜짝 놀라며 저를 쳐다보더군요. “오빠!!! 피팅감이 예술이야!!!!” 이걸 왜 이제 알려준거야!!!”
현재 제가 신던 부츠는 평소 제 발에 꼭 맞는 부츠라고 생각했었는데
10년 이상 보드 타면서 부츠 묶는 것을 너무 소홀히 했던 저를 발견했습니다.
보드 초창기 때는 장비 하나 하나 소중히 다루며 부츠 신을 때도 정성스럽게 신었었는데
이제는 부츠끈이 끊어져도 그냥 한 시즌 타고. 대충 대충 타다보니 보드도 재미가 없어졌었습니다.
허나 근 10년 만에 이너 부츠 끈을 정석대로 매고 보드를 타니 내가 그동안 이너부츠를 대충 매고 타서손실된 에너지가 어마어마 했었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이너부츠를 잘 결속하니 보드를 탈 때 이전보다 힘도 훨씬 안들고 보드가 쓩쓩 날라가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제 와이프도 이날 잘 안되던 프레스가 팍팍 박히며 신나게 탔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겪으시는 분들. 다시 기초로 돌아와 이너 부츠를 정석대로 매보십시오. 돈과 시간을아끼고 더욱 즐거운 보딩을 하실 수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제가 느낀 반성과 깨달음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요약: 이너부츠를 제대로 신으면 3년은 젊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