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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23 관광으로 입문해서 23/24 시즌권 끊고 열심히 타고있는 보더입니다.
현재 저는 덕스탠스로 여러가지 바인딩 각도를 세팅해보면서 재밌게 타고 있고,
라운드 데크이지만 전향 세팅으로도 타보면서 여러가지 실험을 즐기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느꼈던 점은 전향각에서 기울기를 주는게 너무 쉽고 재밌기도 하더라구요(제대로 배우지는 못해서 엉빠일겁니다 ^^;)
그러던 중 바인딩 세팅에 관한 의문이 들어서 묻답에 올려볼까 하다가
비록 눈밥은 얼마 안먹었지만 여러가지 의견이 있으실 것 같아 토론게시판으로 왔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레귤러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요새 유튜브 등을 보면 덕크니컬/덕스탠스의 한계 뚫기 같은 느낌으로 바인딩 세팅은 덕이지만 테일쪽 무릎을 안쪽으로 오므리면서,
엉덩이는 살짝 뒷쪽으로 앉아주는 식의 라이딩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러한 자세는 나름 열심히 찾아 본 결과 어느정도 덕스탠스에서 중경을 맞춘다던가 힐턴에서 덜 털리기위해라던가 엉빠를 보완할 목적으로 쓰이는 자세라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여쭙고 싶은것은 고속 혹은 급사 카빙에서 상체나 골반이 꽤 열려있고 뒷 무릎을 안쪽으로 많이 오므리면서 가슴은 왼 무릎에 닿을정도로 숙이며 타는 방법들이 보이던데요.
제가 생각했을때는 바인딩만 덕으로 세팅되어 있지 발목 위로는 전향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러한 자세는 물론 맞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느정도 부상의 위험이 많이 따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굳이 급사/고속 카빙에서 무릎을 안으로 많이 모아서 타면 쉽긴 하겠지만 그럴거면 전향으로 놓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을까?
- 물론 급사/고속에서 활용하고 슬라이딩, 트릭 등 덕으로서 탈 때는 또 탄다는 것 이해합니다.
2. 제 짧은 지식으로는 바인딩 각도대로 다운을 주면서 타는게 바인딩 세팅의 목적이지 않을까?
- 가장 편한 바인딩대로 타다가 필요시 무릎을 모아서 탄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음... 쓰다보니 무릎을 모아 타는 방법을 까는(?) 식의 글이 되어버렸는데요. 제 의도는 정말 그게 아님을 밝힙니다.
저도 여러가지 세팅을 하면서 드는 의문이어서 그렇습니다.
결론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추구하면서 탄다고 했을 때, 저렇게 무릎을 모으면서 타는 방식이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을 하시는지
여쭙고 싶었습니다. (위에서 언급드린 자세교정, 엉빠, 중경유지 등의 이유 말고 급사/고속 카빙에서 전향 비슷한 자세가 되게끔 타는 자세)
보드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여기 헝그리보더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여러 단체들의 스타일 또한 계속 변화함을 느꼈구요.
여러 보더님들 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연습해보고 또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그럼 모두 행복한 라이딩 되세요!
부상의 위험이 많이 따른다... 요 한마디가 참 아이러니 하네요
0.00001 퍼센트라도 높으면 팩트이고 이론상 맞는말이겠지만 현실에서는 다칠놈은 다치고 안다칠놈은 안다칩니다
대략 10년 정도 팀엣지 스타일로 타고 있는데 그런방식으로 타면 나중에 나이먹고 관절염으로 개고생한다는 말을 항상 들어왔습니다
처음 배울때 딱 한시즌 팀엣지 자세가 몸에 익지 않아서 잘못된 자세로 관절들을 꽉꽉 눌러 타다보니까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팠던 기억이 있고 지금은 딱히 아픈데 없이 팀엣지로 잘타고 있습니다
60/60도의 고각과 골반은 스키처럼 정면을 향해서 타고 바인딩 각도대로 다운을 주지 않고 타고 있는데도 전혀 무리하지 않습니다
바인딩 세팅의 목적...
1.몇가지 장비를 여러세팅으로 구비해놓고 골라가며 또는 다른 스타일로 타고 싶을때마다 세팅을 바꿔가며 타느냐
2.장비를 한가지 세팅으로 해놓고 여러 스타일로 탈수있게 내몸을 맞추느냐
1,2번 다해봤는데 지금은 2번이네요
마찬가지로 바인딩각도는 60/60 극전향이고 알파인에 하드부츠를 신고있지만 뼛속부터 슬턴성애자이기에 하다보니 슬턴도 되고 트릭도 해보고 벽도타고 모글도 타고 내려와서 술까지 타는 맛에 스키장 다니네요ㅋㅋㅋ
처음부터 타는 분들에게는 가능한한 바인딩 각도대로 내려가라고 권하고 있지만
이미 몸에 익은 자세를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극전향이나 무릎을 누르는 스타일을 원하는 분들께는 그에 맞는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가령 서핑하는 분들이나 스케이트 타는 분들은 이미 뒷발의 무릎, 발목의 내측 인대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그쪽을 누르는걸 더 편하게 하십니다.
주로 발목과 무릎, 고관절의 가동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평소에 운동하면 솔직히 엥간하면 다치지 않을 수 있어요.
전향각이건 덕스탠스건 무릎을 안쪽으로 누르는건 부상의 위험성보다도
사실 프레스를 전달하는데 힘손실이 크기 때문에 반대하는 편입니다.
손실없이 누르려면 약간 지렛대의 원리로 내측인대에 힘이 가해지는거고...
그럴 경우 저 위로 돌아가서 내측인대 강화부터...
처음 타는 분들은 그럴바엔 무릎을 안쪽으로 누르지 않고 프레스를 전달하는 방법을 가르키는게 더 빠르고 효과적이죠.
그리고 보여지는 것과 실제로 힘을 주는것에는 차이가 꽤 큽니다.
흔히 말하는 덕크니컬로 타는 분들이 무릎을 모으는것 같아도
실제로는 바인딩 각도대로 누르더라도 스티어링이나 기타 다른 외력에 의해 안쪽으로 살짝 굽혀질 수는 있거든요.
뒷무릎이 앞무릎 뒤로 가는게 아닌 이상은 살짝 앞으로 접히더라도 발목의 가동성이 뒷받침 되면 무리없이 탈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올바른 자세는 이거다! 이렇게 타야 된다!! 이런 정의는 당연히 무시해야 하고(슨세임....)
이렇게 타는 사람이 저렇게 타는 사람보다 더 많으니 이게 더 맞는것 같다...도 당연히 아니겠죠?
요점은 자신의 몸에 맞게끔, 프레스의 전달이나 스티어링의 효과나 자신의 라이딩 퍼포먼스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게 자신에게 올바른 자세입니다.
전향각이 유행하기 10년 이전부터
프리는 덕스텐스 골반 측면(흔히 카시, 슬라이딩턴 포지션)과 덕스텐스 골반 전향(흔히 일본스타일, 카빙포지션)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후자는 바인딩 뒷발이 (-)각인 것만 제외하면 전향각과 외형이 같습니다.
프리 장비 그대로 카빙을 한다고 했을때 어떤 보형물(텅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소프트 부츠 만으로도 파워 라이딩이
가능한게 기술이 덕스텐스 전향 입니다.
고관절과 같은 원리로 발목 관절의 꺽임을 사용하다보니 강한 외력에 버티고 발목의 굽힘으로 완충작용을 하게 됩니다.
덕스텐스 전향은 외형만 따라하게 되면 발목 다치기 쉽습니다. 예전에 많이 다쳐서 전향각으로 많이 가셨죠.
기술은 외형만 따라 한다고 익힐 수 있는게 아닌데 유독 프리 라이딩만 기술라는 생각보다는 외형을 따라하면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거 같습니다.
그 생각 때문에 슬라이딩턴 유행에서 카빙으로 넘어오면서 많은 분들이 보드를 떠나셨습니다.(부상 때문에...)
슬라이딩을 하다가 허벅지와 가슴이 닿을 정도로 카빙을 할 수 있다는건 카시와 일본스타일 모두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쉽지는 않을 겁니다. 덕스텐스 라는것을 빼면 두가지는 알파인과 프리만큼이나 다른 라이딩 방식 입니다.
(추가로 무릅은 프레스로 인해 자연스럽게 모아지는 것이지 모으는게 아닙니다. 무릅을 모아서 타면 무릅 다치기 쉽습니다.)
카빙만 하는게 아니라서 가 가장 큰이유 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