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일요일 비발디에서 회사동료들과 즐겁게 보드를 타던중 22시 15분쯤 재즈슬롭중간쯤에서 누군가가 대각선뒤에서 달려와 제 일행(여)을 치고는 퍼버벅 소리와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직후 큰부상을 생각한 저는 바로가서 일행을 살펴보고 다행이 패트롤분이 6~7여미터 밑에서 계시더라구요 괜찮냐고 물어보고는 일행이 나즈막히 예..예 그러니깐 가버리고 사고낸 남자는 10여미터 밑에까지 굴러가서 멀쩡히 일어서서 무슨말하고는 사라져버렸습니다(당시 너무 경황이없어 못들음) 저는 그사람 쫓아갈생각보다 일행안전이 우선이라 손,목,어깨등 돌려봐라 부러진데 없는지 확인해야한다 하고 체크하고 일단 내려왔습니다
숙소와서 보니 정강이가 깊게 찢어진걸 확인하고 의무대에서 응급처치후 가까운 한림대학병원 응급실에가서 5바늘 꿰맸습니다
전 여기서 아쉬운점이 두개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패트롤의 의무입니다
사람이 몇바퀴 굴러떨어질 정도의 충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부상자의 상태파악이나 안전확보도 하지않은채 충돌후 충격으로 슬로프 한가운데서 멍하니 앉아있던 제일행의 작은 예소리에 그냥 가버리시더군요
부상정도 확인후 슬로프 가장자리에 인도하는게 최소한의 의무라생각합니다
8~9년 정도 하이원을 다녔는데 하이원은 슬로프 중간에 앉아있으면 위험하다고 호루라기붑니다
두번째는 사고발생후 사과와 안부입니다
누가더잘못했다 안했다는 사고를 낸 당사자가 더 잘알거라 생각되며 충돌을 했으면 괜찮냐고 죄송하다고 패트롤 불러드릴까요 라든지 좀 가까이와서 상태를 봐야하는거 아닌가요? 저 멀리서 뭐라하고는 쌩하고 가버리는게 뺑소니랑 뭐가 틀린가요? 다른일행이 순간적으로 데페마크를 본거같다는데 참 성질나네요
기모속바지와 렌탈새바지(샵에서텍그날뜯음)가 3cm가량 찢어질 정도의 데크찍힘이었습니다
옷의 실이나 이물질이 상처깊게 박혀 꼬매기전 소독하고 이물제거할려고 상처를 휘젖는데 아픈거 참는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ㅠ
다친것도 걱정이지만 새바지 물어낼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는데
비발디 스키런 렌탈샵 사장님 너무 인간미 넘쳐서 좋았습니다
본인의상 걱정보다 괜찮냐고 치료잘됐냐는등 안부만 오분넘게 묻다가 바지 문제는 사장님도 난감해 하시더라구요
사장님께 제 상의하나 드리고 무마해주시면 안되겠냐니깐 다행이 알았다고 하셔서 잘마무리했습니다(그와중에 이걸주면 뭘입냐고 제걱정까지..) 사장님 감사합니다^^
한림대병원분들과 비발디의무대직원분들 감사하며 다친 제일행도 얼른 나아서 다시 즐겁게 보드타는모습 보고싶네요
앞으로 긴시즌 안전보딩하시고 사고후 사람부터 살피는 헝보여러분이 됐으면 하는바람에 글남깁니다.
안보하세요~~
스키장 패트롤 관리자가 헝글을 모니터링하면 이글을 꼭 참고 하셨으면 하네요. 패트롤 기본안전교육 다시 시켜야 할 듯 합니다. 패트롤이 아니라 스키자격증, 즐기러 온듯한 패트롤들이 꽤 많아요. 작년에 용평에 시즌방 두고 상주했는데, 보드타고 사우나 가면 느즈막히 패트롤들 끼리 와서 떠드는 소리 들으면, 어려서들 그런지...일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만 관심들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