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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에 발생한 ‘천안함 사건’이 다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네요.
당시 북한 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결론 났고, 그 책임을 물어
우리 정부에서 대북제재를 가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5.24 대북제재 조치’랍니다.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현 정부에서 이 조치를 해제검토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는가 본데요.
사실 지난 3월 26일은 천안함 사건 발생 10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감회가 참 남다른 사건이고, 지난 10년의 시간들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스노우보드만큼 몰입과 투자를 해 본 운동이 없었고,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만큼 관심과 공부를 해 본 사건, 혹은 역사가 없었거든요
2010년 사건 후 정부조사결과가 나왔을 땐, 하도 믿기가 어려워 이 사건을 최초보도해서
기자상을 탄 기자에게 메일을 주고 받으며 물어봤습니다. 지금도 인상적인 것은, 그 분은 북한소행을
믿지만 “믿지 않는 국민들이 많으니, 근거에 대해서는 공개재검증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의견은 누구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14년쯤이던가.
영화 '블랙머니' '부러진 화살'을 감독하셨던 정지영 감독이 제작한(다른 생소한 젊은 감독이 연출)
‘천안함 프로젝트’라는 영화 시사회에 가서 제작진에게 질문도 했습니다. 기억나는 정감독의 답변.
“우리는 천안함의 진실을 캐고자 한 것이 아닙니다.
진실에 대해 목말라하는 목소리들이 왜 침묵해야만 하는지를 논하고자 한 것입니다 ”
명박그네 정권에서는 약간의 두려움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굳이 내가 지지한 정부에
부담될 진실을 캐 물을 필요가 있겠나’ 싶은 마음에. 그리고 10년간 관심을 가지다 보니 지치더군요.
2018년 3월 2일에 이 ‘기타 토론방’에서도 누군가 ‘천안함 재조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저를 포함해서 십 수명의 헝글분들이 글을 주고 받은 적이 있었네요.
그게 제가 천안함에 대한 제 관심의 마지막이었는데...
작년 7월에,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공개되었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중요한 몇 가지 사실들.....
한 유가족 어머니의 사연을 전한 ‘세월호는 떠 받들고, 천안함은...분해서 못 죽는다’라는 신동아의 기사
https://news.v.daum.net/v/20200523100110516 를 보고 다시 관심이 발동해서 한 글 올려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1. 천안함은 정부발표대로 북한 소행이다.
2. 천안함은 사고 난 것을 북한소행으로 조작한 것이다.
3. 진실이 뭐든 간에 지금 이대로 두는 것이 국익을 위한 것이다.
: 정치성향에 근거한 비방 없이, 팩트에 근거한 글만 달기!
세 분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두 사건은 다릅니다.
바다에서 발생한 비극이란 점을 제외하면 사고의 원인, 의미, 국민적 관심도, 현 정부의 태도등 모든 것이 다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선상에서 다루는 사람들과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놀러가다 죽은 세월호? 그럼 나라 지키다 죽은 천안함은? "
이라며 남북관계에 천안함의 의미, 조사결과를 적극반영하라고 합니다.
오히려 5.24조치 해제로 남북관계개선을 바라는 현 정부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죠.
" 천안함을 잊어? 그럼 세월호도 그만 묻어야 하는 거 아냐? "
라며 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하지 못하는 현정부를 압박합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반드시 캐겠다던 대선공약이 있어 쉽게 그럴수도 없습니다.
" 다루려면 둘 다, 아니면 둘 다 묻어라. "
정치적 댓글을 사양한다고 글 말미에 덧붙였지만, 두 사건을 한 묶음으로 취급해서
이래도 저래도 '같이만 취급한다면' 이익이라는 정치적 의도는 꼭 지적하고 싶네요.
천안함에 대한 관심이 식을 무렵, 10년째 진행중인 천안함재판과 관련하여 놀라운 뉴스를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명예훼손관련 소송이었지만, '천안함이 왜 침몰했는가?'를 밝혀야만 하게 된 재판이 10년째 진행중인 걸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더군요. 게다가 2심도 마치지 못한 상태. 지난 1월에 2심 선고가 나오기로 되어 있었으나 재판부가 더 확인할 게 있다며 연기되었습니다.
여전히 '미디어 오늘(조현오 기자)'을 제외한 모든 언론이 외면을 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권 들어서고는 재판에서
많은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작년 5월 재판에는, 사건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태영이 나와서
" 최원일 천안함장을 만나 물었더니 울면서 어뢰피격이라고 해 그 때부터 어뢰라고 확인(판단)했다고 밝혔다. 처음엔 북한 공격이라고 생각지 않았다고 했다. " 라는 기가 막힌 판단경위, 근거를 밝혔습니다. 울면서 어뢰라고 해서..
침몰당시 상황을 진술한 장병들의 진술서도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 그 동안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24명이 충격음이었다고 하였고 14명이 폭발음이었다고 진술하여 충격이라고 진술한 사람이 훨씬 더 많았고 진술이 더 구체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충격을 받은 천안함 절단면 부분의 침실에 있던 김병남 원사는 " 폭발음은 아니었다."라 하고, 전탐장 김수길 상사는 " 충격. 상선같은 것이 부딫힌 것"이라 했습니다. 군필자라면 원사, 상사의 의견이 군에서 뭘 의미하는 지 잘 아시겠죠. 반면, 천안함 생존장병으로서 언론에 꾸준히 노출되면서 눈물도 흘리며 "천안함은 분명히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병장' 모 씨도 보셨을 겁니다.
2년여 근무한 병장. 그리고 피격(?) 부위에 있었으면서도 생존한 ' 20~30년 근무한 베테랑 해군'의 진술과 의견. 누구 말이 더 믿을 수 있을까요?
재판을 통해 알려진 또 다른 사실을 말씀드리기 위해 비유 하나 들겠습니다.
휘팍에서 보드대회가 열렸습니다.
A가 1등을 해서 시상식이 열렸고 세계선수권대회 참가자격도 주어졌습니다.
문체부 장관, 한국보드협회장이 참여한 시상식에서는 숀 화이트가 직접 메달도 달아 줬습니다.
그런데 몇 달 후...... 위 대회에서 진행을 맡아 현장에서 참가선수 확인까지 했던 한국보드협회 간부 B가 나타나서
" 내가 모든 선수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출발시켰는데 A는 시합에 오지도 않았다. 그걸 대회본부에도
알렸었고, 불참자 명단도 올렸다. 그런데 A가 우승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
라고 했다면....... 그 협회는 어떻게 대처 하는 게 정상일까요?
천안함이 폭침되었다고 판단하게 된 물증은 하나뿐입니다.
당시 합조단의 표현대로 " 기적적으로 건져 올린" 어뢰 잔해. 그걸 분석해 보니 딱 북한 것이더라!
라는 결론이 천안함 합조단 공식 보고서 199페이지 8째줄에 나옵니다. 그런데 그 어뢰잔해 분석을 "직접" 담당했던
분이, 2010년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속으로 합조단에 파견되었던 김의수 박사였습니다.
그 분이 정권이 바뀌고서야 재판에 나와서 진술했습니다.
" 나는 북한 어뢰라 한 적 없다. 그런 판단을 할만한 근거가 없었고, 잘 해야 북한 것임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
이 사실을 합조단 본부에 보고서로도 올렸는데, 왜 북한 것으로 결론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 "고 했습니다.
그러나 언론들. 보도 않습니다. 미디어 오늘만 보고할 뿐.
문체부 장관(정부)과 보드협회장이 인정했고, 세계 최고의 스노보드 선수인 숀 화이트가 시상했다고 해서
B에 의해서 대회엔 오지도 않았던 A가 대회1등으로 인정되는 것이 정상인가? 의심을 가지면 보드계에서
퇴출되는 게 맞는 건가? 대회시작과 시상식에서 A를 봤다는 사람들의 증언만 있고, 같이 레이스를 펼친 보더들
은 침묵하는 상황에서, A가 직접 보드를 타서 1등 한 동영상에 대해 주최측에서 "영상이 있기는 하지만
대회의 권위를 손상시킬 우려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는데도 A의 우승 사실은 인정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걸 안 믿으면 진정한 보더가 아닌가????
답답하던 중에, 김의수 박사의 추가증언이 법정에서 있다는 기사를 보고 작년 7월 저는 처음으로
직접 재판정엘 가 봤습니다.
나야 말로 웃고 간다
목함지뢰 군인 발목다친거랑
천안함 침몰 애기랑 별개로 애기한 거 아냐
대충 이해하면 되지 꼬투리 잡냐
보드타다 보면 다 문재인 지지하게 되나보지?
정말 폐쇄적인 공산당 사이트네? 의견이 다양하지 않고
다 좌파야 다 좌파 좌파 아니면 욕먹는 분위기? 북괴보다 더 하네?
미필이라고 놀리네? 내가 인생 살면서 만난 미필들 좌파가 더 많았어
끈질기게 좌파가 하는게 다 맞은거마냥 글을 도배하는데 역겹다 역겨워
토나올라고하네 정치관련된 애기를 하지 말자던가 그 정도는 이해하겠는데
아예 싸그리 문재인이나 더불미친당이 정답인냥~
빨갱이들이 이간질하고 지역감정 이용하는거에 놀아나지 말아라 지적수준 훤히 보인다
그냥 공산주의 좋으면 북한으로가 중국으로 가던가 북괴 중공이 지들 나라에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하는거 반대안해^^
기타의견.
세월호와 천안함, 참수리함, 목함지뢰, 연평도피격 등등의 사건은 결을 달리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참수리함, 목함지뢰, 연평도피격 등등은 국가에서 부여 한 임무 수행 중 발생한 사고(그 발생 주체가 누구든)로 인한 피해 건이죠.
원인이 북한이든 정부든 그에 대한 보상의 수준이나 방법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도에 거주하는 주민은, 연평도를 군사 거점으로 만드는 계획을 시행하면서 스스로의 동의로 거주하게 된 걸로 압니다. 그로인한 혜택도 상당히 받은걸로 알구요. 그러니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라고 하기도 살짝 거시기 합니다.)
어쩌면 원인을 북한으로 두는 것이 피해자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은 더 커질 수도 있구요.
하지만 세월호의 경우는 그 원인이 해상사고든, 수많은 음모론에서 이야기하는 내막이 있어서 생긴 사고든
국가의 안전시스템 부재로 인해 수많은 고등학생들을 포함하여 무고한 국민들이 사망하게 된 사고죠.
바다에서 일어났다는 이유 만으로 세월호와 천안함을 같은 글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