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였습니다.. 12월 22일 일요일.. 대명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자게에 올려놓았는데 이럴수도 있으니 조심하시라는 뜻에서 여기에 다시한번 올립니다..

저와 제 여친 여친동생 그리고 후배녀석하나 이렇게 당일치기를 갔습니다.. 아침 8시 30분경에 도착하여 슬롭에 올랐지요.. 어제의 목적은 새로운 보더의 탄생이었습니다.. 제여친 동생의 첫입문이었지요..

주말이고 강습이 목적인지라 후배녀석만 리프트권을 끊고 저와 제 여친 여친 동생 이렇게 3명은 초중급슬롭 가장자리 (강습을 위해 펜스를 쳐놓은 바로 옆 상단지점)로 오랐습니다.. 빡신 강습을 시작하였고 시작전 저의 제일 첫말은 "혼자만 조심한다고 안다치는 운동이 아니다" 였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조심을 해도 누군가의 실수로도 크게 다칠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안전교육 스트래칭부터 시작해서 강습을 시작했지요..

어제 유난히 많은 스키캠프와 011 강습 기타 사설강습까지하여 초중급 코스는 그야말로 거대한 강습소 분위기 였답니다.. 스키캠프 강습을 슬롭 한가운데서 2열로 했다는.....ㅡ,.ㅡ

리프트권이 없는 관계로 저의 여친의 시범과 제의 강의 그리고 동생의 실습을 반복한 강의를 하였지요..워낙 많은 사람들의 문제로 포라인 방행으로 약 10M 내외의 거리에서 왔다 갔다 반복을 하였답니다.. 강습은 무난히 이루어 졌고 그날따라 모두의 컨디션이 좋아 제 여친의 슬럼프 탈출(지난 자유게시판 참고하세요)의 계기도 되었답니다.. 오후 3시 30분경.. 마무리 연습중이었습니다. 전 잠시 잔디밭(슬롭 가장자리 눈 안뿌린곳)에서 휴식을 취하였고 여친의 지도에 따라 동생의 강습을 실시하였지요 사이드 슬립의 반복연습중이었지요..

그때였습니다...

사고가 일어났지요.. 제 여친과 여친동생이 슬롭 가장자리 하단에서 다시 올라오기 위해 바인딩을 풀르고 있을때 였습니다.. 여친을 폴라인 위쪽(정상쪽)을 바라본 상태에서 동생의 바인딩을 풀러주고 있었고 동생은 슬롭에 앉아있어습니다..

어디선가 보더가 날라 왔습니다..

그당시 제 여친 주위에는 약 15여명의 초보들이 촘촘히 앉아있었습니다. ㅜㅜ 자니가려고 한것인지 방행 조정의 능력이 안되는지 어쨋든 사람들 무더기로 진행하여 그사람 말에 의하면 제 여친과 동생을 발견하고 피하려고 넘어졌답니다.... 그런데 넘어지면서 제동을 걸지 못해 엉덩이로 넘어지면서 데크베이스를 하늘쪽으로 향하면서 제 여친과 여친 동생 사이로 굴러와 버린것입니다. (마치 칼을 들고 돌진하는것과 똑같지요...ㅠㅠ) 동생의 바인딩을 풀어주던 제 여친은 황급히 몸을 일으키며 피했으나 (그 당시 헬멧 착용하고 고글은 머리에 올려놓은 상태) 그 사람의 데크엣지가 안면부를 스쳐지나간 것입니다. 여친은 놀래 쓰러지고 얼굴을 감싸안았습니다.. 피나 나기 시작했습니다..동생은 울며 저를 손짓으로 불렀습니다.

놀란 마음에 달려가 살펴보니 눈 바로위 눈거플 라인과 코등 약 3군데가 각각 1센치 정도씩 찟어진것입니다.. 눈을 감지 않았고 조금만 늦게 피했다면....ㅠㅠ 상상하기도 싫군요....피가 흥건히 났고 당황한 저는 패트롤을 찾아 두리번 거렸습니다... 그분은 끝까지 부인했지만.. 술냄세가 역하게 날정도 심했습니다..

패트롤에 실려가 응급조치후 충돌자와 진술서를 작성한 후 (그래도 다행이 자신의 잘못을 다 인정하더군요..술마신것 빼구...) 춘천의 대학병원으로 가서(얼굴부위라 조금 큰병원으로 찾은것입니다) 흉터가 남을것 같아 꼬매지 않고 접착테이프등으로 상처를 봉하였습니다..타박상까지 더하여 얼굴이 퉁퉁부었습니다..ㅠㅠ

일단 제 돈으로 진료비를 낸 후(그래두 의료보험처리 했답니다..착한 우리 여친...ㅠㅠ) 따라온 그분에게 청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속상한 마음에 감정이 좀 격했지만 누구나 그렇듯 고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을 자제하였습니다.. 사후 치료비까지 합의를 본 후 헤어졌습니다..

올라오면서 새삼 아침에 제가 한말이 오히려 제맘에 새겨지더군요...

여러분 자신만 조심한다고 안 다치는것이 아닙니다.. 올해 들어 부쩍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안전에 불감증이 걸린 보더들이 많이 있는듯 합니다.. 항상 주의하시고 어디서 닥쳐올지 모를 위험 조심 또 조심하세요.. 아...기나긴 우울 모드가 될듯합니다... ㅠㅠ

모두 모두 안전보딩..ㅠㅠ
엮인글 :

2002.12.24 01:26:22
*.183.33.236

아우 맘이 아푸시갰다..저두 여친다칠때 하늘이 노랑색이던데....이겨내셔야죠..

2002.12.24 01:38:07
*.248.181.23

맘이 아푸시겠네요.. 모두 안!전!보!딩!

2002.12.24 11:04:42
*.74.24.17

와~~~~ 정말 할말이 없슴당..... 마니 노래 셨겠슴당....
휴대 음주 측정기를..... 휴~~~
아무쪼록 흉터 안지고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슴니다
8광

2002.12.24 18:22:23
*.104.44.66

보더들도 음주측정을 .... 꼭 해야할것 같군요..

그분 누군진 몰라도.. 흠.. 화도 마니 나시고, 그러셨을껀데.. 합의 잘하셨으니.

상처없이 잘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

2002.12.25 20:32:52
*.177.25.130

으~~~ 정말 끔찍한 사고네요....

여친이 다치다니.....

흉터 안생기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보더

2002.12.25 23:06:23
*.51.243.82

음주보더 진짜 짜증나요. 꼭 무슨 지들 담력자랑하고, 남자성 과시하듯이 술마셔야 진짜 보딩이지. 이러는
꼬라지 보면. 아으. 게다가 남들에게까지 권해요. 남자가 이런거 괜찬다는둥 어쨌다는둥. 술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들. 왕 짜증. 다칠라면 지혼자 다칠것이지 꼭 남들에게 저런 피해까지 준다니까요.

2002.12.26 10:52:14
*.96.13.3

저도 마찬가지 여친걱정돼서 꼭 먼저가더래도 서서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안내려오면 나중에 내려온 여친한테 좀 뭐라하죠..왜 빨리 안내려왔냐고...

아 슬로프에 맞는 속도를 내셨으면 합니다.정말..그리고 속도를 내시더라도 아슬하게 지나갈 생각을 제발 버려주시면...
스키는 넘어지면서 그나마 플려지기때문에 몸만 내려오지만 저분처럼 데크 들고 내려오시면 정말...
음 어쨌든 다행입니다...

2002.12.27 11:06:24
*.55.120.13

항상 안전보딩....늘 안전보딩.....나만이라도 하면 될터인데..
보더..스키어 모두..안전보딩 한다면 사고는 하나도 없을텐데...

2002.12.28 17:33:30
*.221.82.198

차라리 내가 다칠껄 하는 죄책감이 들기도하져,,,

2013.02.02 10:56:22
*.112.251.6

안전보딩!!

건강이쵝오!!

헥헥..렙업중 ^^; (__) 레벨업하고싶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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