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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류의 보드가 다른 프리스탈 동족에 비해 엄청 비싼 이유는 해머류를 선호하는 층의 잠재적 구매력과 소량 생산 소비의 패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구에서는 많이 찾지 않는 듯 보여 박리다매가 불가할듯 하네요. 그래서 어는 정도 고가 정책을 지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프리스탈과 알파인 보드의 혼혈이라 보여집니다.
인간이 만든 모든 탈것이란 물건들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빠를수록 비싸진다는 거죠. 스포츠 바이크나 스포츠카,슈퍼카들은 가격이 비싸고 생산공정이 늦어지더라도 더 단단하고 가벼운 소재들 위주로 만들고 갖가지 신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합니다. 해머도 마찬가지에요. 일정이상 비싼 라인업에 있는 해머덱들은 일반 프리덱에서 쓰기 힘든 고가의 레이싱 그라파이트 베이스소재라던지 카본이나 기타 신소재도 듬뿍 들어가고 근래엔 고속에서의 포텐셜을 위해서 메탈소재를 삽입하기도 합니다. 이 메탈소재라는게... 사실 원가는 그리 비싼게 아니더라도 문제는 생산공정입니다. 우드코어만으로 데크코어를 설계하고 찍어내는것보다 우드와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메탈소재를 접합하여 찍어내는건 두 소재의 접착부터 가공해내서 완성하기까지 좀 많이 까다롭다 들었습니다.
사실 눈을 조금 낮추면 라이딩에 특화된 중상급 프리덱들과 비슷한가격의 해머덱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보드란 취미자체가 매니악스러운 면이 있기에 이를테면 70만원짜리 덱과 200만원 짜리의 덱 비교시 200만원짜리 덱이 3배 가까운 직접적인 포텐셜을 보여줄순 없지만 타는 라이더의 감성에 부합하고 만족해 한다면... 그 덱은 그 값어치를 한다고 봅니다. 좀 심하게 비유해보자면 자신의 신장을 팔아서까지 고가의 덱을 사는거라면 그건 정말 문제가 있지만 능력이 되는선에서 자신의 만족을 위해 고가의 덱을 소장하고 타며 즐거워하는건 그것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소비라고 봅니다 전...
물론 현지가격보다 너무 터무니없이 올려서 파는 일부 몇몇 메이커들은... 소비자가 현명하게 소비하는 관점에서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옛날 옛날에 Burton method라는 데크가 생겨났습니다. viper 보다 상급이고 라이딩 데크였지요
무게는 현재까지도 역대 최소 무게이고 카본빔을 넣고 엣지는 철이 아닌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서 강성과 녹 자체가 쓸지 않던 제품이였습니다. 가격은 270만원 정도였고 전세계 200장 한정이였습니다.
그 다음에 다시 method라는 이름으로 플라잉 V 캠버를 채택해서 라이딩 데크로 나왔습니다.
무게는 다시 무거워졌으며 고속 주행 시 테일이 떨리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가격은 280만원 정도였고 역시 한정판이였습니다.
다음해에 method로 나왔고 이전해 mehod와 틀린것이 없더군요 ... 그 다음해에 mystery로 이름이 바뀌어서 나왔습니다.
전 첫해 method에 반해서 그 다음 method를 샀지만 별루여서 샀다가 팔고 그 이후로 burton 제품과는 안녕을 고했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해머데크가 아직까지 라이딩 쪽의 선택을 받고 있는건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가격 역시 8~9년 전에 찍었던 가격(소비자가격이긴 하지만)보다 해머데크가 가격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역행을 한거 같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엔트리급의 제품을 싸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험작 제품들을 계속 사야지만
성공작의 좋은 기능들이 엔트리급으로 전파 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플럭스 바인딩이 가장 좋은 예라고 볼수 있는데요 .. 과거 슈퍼 다이아몬드급, DMCC급 , DM급 이런식으로
실험작들이 고가로 시장에 나오고 몇해 지나면 상용 버젼 제품으로 싸게 시장에 나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즉 .. 여러분들이 싸게 사는 제품들의 대다수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 아주 비싼 가격에 사서 사용하였기 때문에 나올수 있는 제품이였다는 건데요 .
현재 시판 제품 중에 비싼 제품을 왜 사냐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면 제조사 역시 왜 만들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결국 ....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도구의 발전은 기대하기가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 됩니다.
한줄 요약
- 고가 제품은 개발연구비 , 저가 제품은 회사 수익 창출 모델 ,
우선 제목과 내용에서 글쓴이의 감정이 표출되어 있는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내용에는 어느정도 공감(내용에 공감하여 추천)합니다.
요즘 아웃도어 의류 가격 많이 내려갔죠? 초기에는 어땠습니까? K2라도 정복할 수 있을것 같은 기능성과 우수성, 한정생산 등을 광고하며 엄청나게 비쌌죠? 그 엄청난 기능성을 가진 의류들을 평상복으로 활용하시는 분들도 많았구요... 헤머데크의 효용성과 라이딩에 있어 우수성은 인정(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성도)합니다. 다만 아웃도어의류와 마찬가지로 가격적인 면에서는 거품(제작비, 성능 대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데크를 생산, 유통하는 회사는 자선단체가 아니니 공급과 수요의 관계에 의해 형성되는 '가격'에 대해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품이 많다고 생각하면 안사면 되는것이고, 그정도 감수할수 있다면, 혹은 비싸지 않다고 느끼면 사는거죠. ^^
PS_글쓴이님, '혼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는데 둥근각의 노즈와 각진 테일, 잘록한 허리 두께, 하드부츠 바인딩을 결합할 수 있게 생긴 알파인데크와 노즈와 테일이 반원형에 소프트부츠 바인딩을 결합할 수 있게 되어있는 프리스타일데크의 두가지 형태가 순수혈통을 가진 데크의 형태인가요? 더불어 '혼혈'같아서 어떻다는 것인지요? 미들턴은 롱턴과 숏턴의 혼혈인건가요? 헤머데크의 형태와 특성은 '기능'과 '목적'을 따른것입니다. 비하할 의도가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만약 비하의 용도로 사용하셨다면 토론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