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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올리면서 생각한것은 이 글을 보고 "보드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도록" 이었는데 막상 올리게 되니 그렇게 하기는 조금 어려울것 같고, 대신 보드에 대한 솔직한 정보를 올려보자로 취지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묻답을 보면 물어보는 사람이나 대답하는 사람이나 사실과는 다른 관점으로 보드를 바라보고 있는것 같아서 입니다.(물론, 저의 관점이 진실은 아니지만 빌더의 관점에서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코어 블랭크를 만드는 방법을 써보겠습니다.
1. 재료:
전통적으로 많으 쓰이는 재료는 포플러, 아스펜 정도의 나무를 사용합니다. 가볍고 단단하거든요...하지만 국내 수입이 쉽지 않은 관계로 저는 다른 목재들을 선택했습니다.
처음 코어를 만들었을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당시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주말에만 만들었기 때문에 한주의 시행착오가 다음 한주가 되어서야만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만드는 속도가 굉장히 더뎠습니다. 목재도 이곳저곳 알아보는데 사실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고요, 만들어진 보드를 테스트 할 수 있는것은 겨울 뿐이었기에 처음 보드를 만들었을때 미완의 코어는 사실 무겁고 크게 하드하지 않았습니다.(하드한 보드를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그렇게 1-2년이 지난 뒤에 여러가지 나무를 비교하고 조합한 끝에 나무 종을 결정 하였습니다.(나무종은 공공연한 비밀(?))
그렇지만, 코어는 정말로 스노우보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하기때문에 여러가지 시도를 계속 했었는데요, 그중에 예를 들자면 허니컴 또는 카본 파이프 등을 이용한 코어들도 시도를 해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버튼 스타일의 가로배열을 이용한 코어를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휴업을 했기 때문에 진행을 하지 못했네요,ㅠㅠ
처음 만들었던 눈물의 코어ㅠㅠ
허니컴을 이용해 만들었던 코어 양쪽 갈색 부분이 허니컴 가운데는 카본UD
허니컴과 카본파이프 풀카본 시트를 이용해 만들었던 보드 갈색: 허니컴, 검고 긴것: 카본 파이프 김같은것: 카본 UD 시트
2. 제작순서:
코어 블랭크를 제작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큰 공장에서는 나무 집성을해서 잘라내는 방식으로 블랭크를 제작하지만 저는 소규모 공장에 장비도 없었기 떄문에 한장씩 한장씩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순서는
나무절편제작-집성(길이방향)- 면치기 순서입니다. 언뜻보면 단순노동입니다.ㅎㅎㅎ 어렵지는 않아요,,보통 하루에 5개 정도는 만들었던것 같습니다.ㅎㅎㅎ
3. 제작:
나무절편은 나무를 사와서 길이방향으로 절단하여 만듭니다. 보통 1인치 폭에 1cm 두께로 절단합니다. 폭을 1cm으로 두는것은 집성시에 평평하게 집성이 안되므로 면치기 때 로스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드의 플렉스를 조절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코어수준에서 조절하는 방법은 코어의 수종, 나무절편의 폭, 코어의 두께, 프로파일 정도가 됩니다. 블랭크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나무 절편의 폭으로 결정할수 있습니다. 보통 1인치 폭으로 많이 만드는데 이폭 조정하면 플렉스 조정할 수 있습니다.
블랭크의 폭은 32cm 정도가 적당합니다. 나무 절편들을 모아서 목공용풀로 접착을 합니다. 보드는 길이방향 플렉스가 중요하므로 가로방향으로는 집성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만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제작단가의 이유로 가로방향의 집성도 하는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세로방향으로 보드가 부서지면 AS를 해주었던 이유도 길이방향으로 나무를 집성 했기 때문입니다...
집성된 나무는 대패를 이용해서 면을 평평하게 정리해 줍니다. 이과정이 약간 어려운 부분인데...평평하게 하는것이 보드의 모양을 만들때나 프로파일링할때 중요하기 때문에 잘 해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코어 블랭크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사실 육체노동이 있지 기술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습니다.ㅎㅎㅎ
반응이 좋다면 다음에는 코어 프로파일링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