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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쪽 관련학과나 관심 있는분들은 많이 보셨을거에요.
산업의 성장사이클입니다. 도입->성장->성숙->쇠퇴->과거의 영광 쯤 되겠네요.
물론 한싸이클로 끝나는건 아니고 중간에 쇠퇴했다가 다시 성장하기도 하고 특정 산업이
멸망단계 전까지는 계속 곡선이 바뀌면서 흘러갑니다.
현재 스키장은 쇠퇴기에 접어든지 좀 지난것으로 추정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예전에 잘나갔던 것. 현재는 한물 갔다고 보죠.
70년대 이후 스키장이 한두개씩 오픈하면서 평상시에는 콘도이용객 + 겨울에는 귀족스포츠로 도입되어
천천히 성장하다가 9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 및 X-GAME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보드가 도입됩니다.
그때 같이 들어온게 스케이트보드, 인라인, 서핑 등이 있죠.
(물론 그 전부터 들여와서 하시는분들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된게 그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프리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2010년 정도까지가 절정으로 보는데요
방송국에서 스키장을 배경으로 음악방송을 경쟁적으로 하고.. 각종 예능프로의 무대가 되고..
톱연예인들을 모아서 스노우보드대회를 열기도 하고..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등 겨울만 배경이다 싶으면 스키장이 나옵니다.
연인, 친구, 가족 등등 스키장 한번 가서 사진찍고 타고 노는게 젊은사람에게 겨울에 가장 핫했던 이벤트였습니다.
그렇다고 그때는 쌌는가... 리프트권 정가는 당시가 좀 쌌을지언정 지금마냥 50%할인을 넘어 소셜에서 패키지로 파는데
그땐 신용카드 30%할인이 거의 전부였어요. 그때도 장비, 옷대여는 만원~이만원 지금이랑 별차이 없었고
숙박비도 비슷비슷.. 10~20년전 물가를 고려하면 현재보다 한참 비쌉니다.
단지 그때에는 그 돈을 지불하고 올만큼 가치가 있었고 이제는 없다 인데.. 여기서 속된말로
(당시에 그만큼 내고 주변에 자랑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라고 읽죠. 그때도 SNS는 있었어요. 미니홈피, 블로그, 까페 등등)
당시 청년층의 겨울이 아닌 여름 유행을 예로 들어볼까요??
80~90 년대 열차타고 버스타고 동해, 해운대, 을왕리, 대천 민박잡고 텐트치고 바닷가에서 놈
96~10 워터파크 전성시대 & 펜션 & 강3종(레프팅, 바나나보트, 번지점프) & 2000년 중후반 배낭여행
10~20 해외여행(동남아,유럽,일본 등)& 워터파크 & 제주도 반짝 & 최근 서핑 급상승
보면 10년~20년 가는게 거의 없어요.
이제는 유행도 지나가고 사람들 관심도 떨어지니 이용객이 줄어드는 쇠퇴기에 접어들었을 뿐입니다.
꼰대문화 탓도 아니고 비용탓도 아니에요. 그냥 이제 매니아 문화로 접어든 것 뿐입니다.
한때 광풍이었던 인라인은 뭐 이유가 있어서 망했나요....
저 혼자의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전 예전이 너무 과열 된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5~20년전 대명비발디파크에 아직 슬로프 이름이 초급 중급 중상급 이럴때 리프트도 다 저속이고
지금처럼 디테처블 리프트도 없고해서 주말에 리프트 한번 타려면 지금처럼 20분 30분 이런게 아니고
시간단위로 기다렸어야 했습니다.
초급같은경우는 같은 시간대비 리프트 타는것보다 하이크업 하는게 더 많이 탈 수 있었죠.
솔직히 예전부터 지금까지 타시는 분 들 중에 예전처럼 몇시간씩 리프트 기다리라고 하면
아마 타실분들 별로 없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가 열악했던거고 리조트 입장에선 마냥 꿀빨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때당시 시즌권이 지금 시즌권보다 금전가치를 떠나 단순 액수로도 더 비쌋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지금이 차라리 더 정상적인 레포츠 형태를 띄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선 일단 자연환경적으로 절대 메이저가 될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날씨때문입니다.
눈이 오지 않고 와도 오랫동안 오지 않아서 쌓이지 않는 우리나라의 구조상 인공제설만이 스키장을 유지할수있는 방법인데..
인공 제설을 해서 이산 저산 눈으로 가득채울수 없으니 정해진 코스(게렝데)를 위주로 제설작업을 하다보니..
보딩이 늘 같은 곳을 변수없이 라이딩을 하다보니 즐거움이 점점 단조로움으로 다가오죠.
한해 두해... 해가 거듭해도 슬롭의 변화가 없는 한국 특유의 스키장의 구조상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어쩔수 없지요.
스노우보딩이 익스트림을 전제로 하는 운동인데 익스트림함이 자꾸 줄어들고 슬롭이 단조로워 익숙해져버리니
재미는 반감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생각하냐면... 제 베이스인 에덴에서 제일 긴 우라누스가 1키로 조금 넘어요.
이걸 몇번 뺑뺑이 돌면.. 아 재미없다란 생각이 드는데 북해도의 다양한 변수를 가진 슬롭을 가면
아직도 재미가 넘쳐나죠.
이건 뭐 방법이 없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스노우보드는 롤플레잉같은 스포츠라,
내가 랩1인데 만랩들이 우글우글한곳에서 내가 레벨업한다는것 자체가 힘이 빠지는거죠
수년 수십년을 타야 저들처럼 탈수있을것같은데
돈꼬라박으면서 그고생을 해서 sns자랑하나 할수있을런지 모르고요
어떻게 운이라도 조금 작용하는 스포츠면, 가끔 내가 주목받을수도있을것같은데
절대로 그럴수없는 스포츠이기도 하구요
도핑을 해서 기록이라도 잘나올수있으면 할텐데 기록경기도 기술력이 있어야 잘나오기때문에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받는거지요
그리고 만랩들은 풀템 최고의 아이템을 가지고 타는데 나랑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해지기도하죠
제가 1랩이라도 보드를 배우기보다는 다른취미를 찾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것같습니다.
실제 게임도 그렇잖아요 신규서버가 오픈해야 신규유저가 유입이 됩니다.
기존 고인물 서버에는 신규유저가 유입이 안됩니다.
보드는 그와 비슷한 처지일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체력이나 기술력이 필요한 취미생활은 어찌됐던 내가 주목받고 자랑할수있고 상대방과 경쟁해서 이기고싶은거잖아요
초보 친구들에게 들어보면,,,
잘타는 사람들 보면 멋있고 그렇게 타고는 싶지만,
금액적으로 너무 부담된다고 합니다.
휘팍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교통비,리프트,장비렌트 이래저래 하면 10~15만원 들어가는데..
하루종일 넘어지다 오는데...또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고 하네요..
가격 대비 재미를 못느낀다고 하는데, 요즘 20대 주머니 사정상 10~15만원이 쫌 부담되고,,
그돈이면 좋은 운동화 하나 산다고 합니다.
스키장이 활성화 되기엔..진입장벽?같은게 저는 가장큰게 금액이 아닐까해요..
시즌권도 비싸지만 리프트권이 너무 비싼거 같아요ㅜㅜ
놀거리가 많아졌죠.
해외여행 비용도 많이 싸졌구요.
서핑 인구도 늘고있는 추세이구요.
그리고 리조트 입장에선 스키장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별로 많지않다. 또는 손해라는 말까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수입원 창출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장치들이 도입되고 있죠.
정말로 스키어와 보더들의 유입을 유도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초보들에 대한 강사 지원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얘네들은 그런 것에 관심없어 보입니다.(돈 안된다는 거죠.)
어차피 유행은 돌고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택은 개인의 몫이구요.
요즘은 전향각 라이딩이 유행이라 좀 획일화(?)된 경향이 있지만, 또다시 덕스텐스와 여러가지 트릭과 파크의 영상이 늘어난다면 새로운 인구의 유입 또는 올드 라이더들의 재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스키장 인구수가 준다고 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리조트가 망하지 않는 한, 기업의 이익창출을 위해 스키장은 유지될 것이고, 우리가 그것을 즐기는 데엔 아무런 문제도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