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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겁없는 스노보드 선수 였다가, 이제는 스노보드 브랜드 오너이자 설계자.......
동시에 화석이 되어버린 개츠비 입니다.
스노보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카빙이죠.
카빙을 제대로 할 줄 안다 = 중급 이상의 실력자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년째 유행하는 햄머헤드는 본디 1990년도 말에 보드크로스 시합을 위해 탄생한 유러피안
하이브리드 데크입니다. 지금 서양에서는 햄머헤드라는 통칭 보다는 Soft Boot Carver 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속도전을 위한 알파인데크가 아닌 프리스타일과 햄머헤드 데크의 범주내에서
유행하는 카빙 스타일을 대전제 2개에서 몇가지로 세분화를 하자면,
1. 전향각 카빙 (바인딩 각도가 30/12도 이상의 전향)
- 알파인 기반의 유로피안 익스트림 카빙.
= 쏘면서 내려찍는 카빙. 데크 노우즈에 락커가 짧음(5센치 내외)
- 일본 JSBA 스타일
= 스피드와 엣지 그립을 부드럽게 컨트롤 하면서 말아타는 카빙. 데크 노우즈에 락커가 김(12센치 내외)
2. CASI 스타일의 카빙 (바인딩 각도가 앞발 12~27도, 뒷발이 -9~+6도)
- 파크,파이프, 그트, 파우더에서도 효율적으로 다양한 슈레딩을 할 수 있는 카빙.
- 슬라이딩 턴, 돌핀턴 등등.
대전제 1번 같은 경우는 척추각 자체의 앵귤레이션이 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카빙이고,
속력을 중시한 스노보딩의 아름다움을 카빙에서 구현하는 스타일의 카빙 이라 생각합니다.
- 햄머헤드나 세미 햄머헤드.
대전제 2번 같은 경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재다능한, 그리고 효율성을 강조한 카빙의
방법 입니다. 앵귤레이션은 척추각 보다는 무릅의 앵귤레이션이 더 깊습니다.
- 디렉셔널 정캠버 트윈데크, W캠버 데크.
1번에서도 숏턴, 미들턴 커리큘럼이 다 있습니다.
2번에서도 롱턴, 딮카빙 커리큘럼이 다 있습니다.
좀더 궁극적인 결론으로 정의를 해 보자면.....
대전제 1번 같은 경우는 익스트림한 카빙을 더 멋지게 구현하려는 인간의 행위 예술이고,
대전제 2번은 몸과 엣지의 발란스를 더 효율적으로 컨트롤 하며 결국 고난이도의
점프나 기물, 그리고 절벽의 파우더 같은 환경을 더 멋지게 공략하기 위한 것이죠.
고수들이 행하면 1번의 아름다움도 멋지고 2번도 아름다움도 멋집니다.
그리고, 필름에서 담아낸 것도 멋지지만 무엇보다....그렇게 타는 스노보더 스스로가 정말 즐거운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시즌이 흐를 수록 고수들은 대전제 1번과 대전제 2번의 스타일과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고
더 다양한 스타일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일이죠.
1993년에 나온 미국 Standard Film의 TB3 라는 비디오와 2007년에 개봉한 스노보드 영화
The First Decent 에 보면 언급 하는 부분 두가지가 있습니다.
- 스노보딩은 수많은 스노보더들이 판떼기를 눈위에서 타는 것인데 각자의 다른 즐거운 언어들이 있다.
- 스노보딩은 Progress 그 자체이다. 기술,장비,기물, 그리고 라이더들 모두가 발전하고 있다.
스타일이 어찌되었던, 나는 스노보딩을 정말 익스트림하고 신나게 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 상황을 즐긴다는 것이 가장 멋진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더 다양한 것을 즐기는 스노보더가
더 멋진 승리자 이구요.
마지막으로 보드코리아 라이딩 팀의 영상링크를 세우고 갑니다.
전향각라이더들, 카빙 트릭커, 그리고 CASI 스타일의 KSIA 레벨3 데몬스트레이터 들의 향연 입니다.
멋진의견 감사합니다.
스노보드란 것이 알파인과 보더크로스등 속도 기록종목을 제외하고는 인간의 표현 예술입니다.
더 멋지게 타는 사람이 멋지고, 더 다양하게 멋지게 즐기는 사람은 영웅이죠.
스노보드는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스포츠 입니다.
비단 카빙만을 보더라도, 한때 프리스타일 카빙(CASI), 그리고 유로피안 카빙(알파인계열)만 있었지만,
2010년 초반부터 일본식 카빙이 유입이 되고 인기몰이를 하면서 카빙의 주류가 점점더 단단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누구 프로 스타일, 누구 프로 스타일 하면서 각 계파간? 트러블도 있었고, 선배와 후배들간에도
화합과 트러블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스노보드 선배로서도 각 고수들 각자의 스타일을 정형화 해서
서로 평가를 하는 것은 멋있지가 않습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멋진 카버는 기존에 이뤄놓은 스타일을 다 섭렵할 줄 알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카빙을 창조하는 보더가 가장 멋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때 "나는 스노보딩을 이렇게 새롭고 즐겁게 탄다."
라고 표현을 해줌으로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 전파가 되는 것이죠.
심오함 보다는 즐거움이, 정통보다는 그것을 섭렵하고 넘어선 새로운 스타일이 인정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스노보드는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스타일, 기술, 그리고 장비들도요.
아마 모든 액션 스포츠들 중에서 이렇게 발전한 스포츠는 없을 듯 합니다.
그 프로그레션이 역력하게 피력이 되는 프리스타일 기술들을 보면
1990년 - 첫 720. 미국의 로안 로져스.
1997년 - 첫 더블 플립. 미국의 짐 리피
1999년 - 슈퍼 파이프 등장 (설계자 캐나다의 앨런 클락 심스 라이더)
2002년 - 파이프의 첫 1440. 스웨덴의 마르쿠 코스키
2003년 - 첫 더블콕 900. 미국의 제이피 워커. (3번째 시도에 성공 4번째 시도에 턱 부숴지는 부상)
2004년 - 파이프에서 첫 백투백 1080. 안티 아우티.
............다 쓰다가 지면이 부족하니....지금은 파이프에서 더블콕 1620도 나오고, 킥커에서는 쿼드콕 1800도도 나오고 있네요.
3. 곱등이지만 넘어지지 않는 카빙도 있습니다.
창시자 마몰
특징으로는 누가봐도 불쌍해보이고 속도도 느리다는것이죠~
30대때 파이프 배워볼껄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이 댓글 박제하고 진짜 갑니다.(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