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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구매처 : 온라인구매
2. 작성자신분 : 사용후기
3. 사용기분류 : 사용후기
안녕하세요
얼리어답터는 절대 아닌(장비는 이월이 국룰...월급은 스쳐가는 바람일뿐...) 직장인 주말보더 입니다.
슬프게도 플로우가 니데커에 인수합병 당하고
애착하는 부츠 2개중에 하나가 다 튿어져서 미리 하나더 사야하나 검색하는데 니데커에서 새로운 바인딩이 나왔더군요
그래서 부츠사는 김에 바인딩도 질렀습니다
경력은 대충 21살떄부터 시즌권 끊고 탔습니다
시즌권 15번? 정도(중간에 군대로 2시즌은...) 시즌방은 21살때 휘팍에서 한번 했었습니다.
휘팍-양지-곤지암-지산 정도 주로 다녔습니다.
작년에 원할때 연차를 마음껏 쓸수 있다는 말에 혹해 직장을 지방으로 옮긴뒤로
올시즌 지산에서 리프트 탑승 횟수 210번 찍고 있습니다.(대구-지산 왕복 480km ㄷㄷ;;)
처음에 버튼 카르텔 쓰다가 아마 1213시즌 즈음 플로우를 처음 접하고 그때부터 바인딩은 플로우 인업고만 쭉~ 써왔습니다.
부츠는 버튼 써리투 DC 플로우 니데커 정도 신어 봤습니다.
예전에는 트릭커를 꿈꿨으나 킥커에서 헬멧 쪼개먹고
어느새 배가 나오고 부터 관광보더(펀라이더) 이고요
저번주 금요일 비오고(얇은 슬러시+빙판) 일요일 눈오고(수영장) 난리인 와중에
신상은 참을 수 없기에 지산에 갔었습니다.
데크는 네버써머 1415 EVO 152 (m캠버-리버스)
바인딩은 당연히 슈퍼매틱 L
부츠는 신상 니데커 altai 270, 플로우 하이라이트 포커스 2종
단점
인생사 단점부터 보이고 면접볼때 '자네는 생각이 너무 회의적이라 우리회사와 맞지 않을것 같네'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염세적이기도 하고 이미 돈주고 산거(세상에... 부츠+바인딩이 100만원이 넘는다고요? 실화에요?)
단점부터 보이더군요
1. 일단 더럽게 무겁습니다
가벼운거(600~700g정도 되는 비싼것들) 쓰시는 분들은 깜짝 놀랄정도로 무거워요
마치 플로우 NX2 처음 나왔을때 그 느낌이었어요
얘는 베이스랑 디스크랑 통짜 쇳덩어리라 그러려니 했는데
이건 더 무거운것 같아요 한짝에 1.2kg가 넘긴 하더군요(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장착 한 느낌이랄까요)
얼마전까지 플로우 NX2 랑 fuse 쓰긴 했는데(얘네도 가벼운 아이들은 절대 아니에요)
차원이 달라요 완전 무겁습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갈때 왼발목에 힘이 잔뜩 들어갈 정도로 무거워요
2. 덜그럭 거립니다
슈퍼매틱이 라지 사이즈고 알타이 부츠가 270인데
꽉 조였음에도 타다보면 처음 위치에서 이탈하여 새끼발가락쪽 으로 밀려있습니다
이건 뭐 플로우 하이브리드 타입이면 어쩔 수 없는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것 말고도 힐컵쪽이 남아요...
턴할때 부츠가 바인딩속에서 앞뒤로 움직이면서 덜그럭 거리는게 확실히 느껴질 정도 더군요
일반 바인딩이면 힐컵을 한칸 당겨서 딱맞게 조절할 수 있겠으나 얘는 안되니 어쩔수 없죠
(조정하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전 모르겠어요 그래서 토 스트랩을 억지로 한칸 더 쪼았죠...)
그리고 포워드린 2칸 올리고 탔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정도 잡히긴 했는데 약간씩 덜그럭 거리는건 여전하더군요
그런데 이건 바인딩의 문제가 아닌걸로 밝혀 졌어요 플로우 부츠 다른거(1617? 1718? 하이라이트 포커스) 신으니까
깔끔하게 맞더군요 같은 회사꺼 끼리 궁합이 개판이면 어쩌라는건지...ㄷㄷ;;
3. 초기 세팅 시간이 꽤 걸립니다
저야 매번 플로우를 쓰니 2~3분 정도만에 했으나
처음 써보시면 밀착해야 하는곳과 널럴해야 하는곳을 모를테고 아마 고역일 꺼에요(토 힐 꽉, 중간 느슨)
4. 거지같은 라쳇 잠금장치
초창기 플로우는 한번 세팅하면 다시 세팅하기 진짜 힘들었었는데
다시 세팅하기 쉽게 하고 눈밭에서도 일반 바인딩처럼 신을수 있게 만든답시고
일반라쳇에 뒤쪽에 잠금장치 하나 꾹 누르게 만들어 놨어요
이거 딱맞게 세팅하고 번쩍 뛰어서 부츠 압력받으면 잠금장치 툭하고 풀립니다
그리고 나서 데크를 뒤집어 놓거나 스케이팅하다 밟거나
눈 쌓여서 데크를 꽝꽝 찍으면서 털거나 하면 라쳇이 반동으로 한두칸 더 잠깁니다
이러면 부츠가 잘 안들어가죠
그러면 '에이씨~' 하면서 다시 맞추고 타고-잠금풀리고-조여지고-에이씨~ 반복...
대체 왜 이따구로 만드는건지... 옵션으로 선택할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5. 바인딩 풀기 힘들어요
풀림장치의 위치가 거지같아요...
복숭아뼈 바로옆에 데크 상판을 누르는 느낌으로 눌러야 풀리는데
허리가 잘 접히는 배나온 아저씨를 본적이 있으신가요?
풀때마다 강제 스쿼트를 해야해요 그것도 허리 숙이는 정도가 아니고
완전 정자세로 끝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힐컵이랑 레벨 딱 맞게 붙어있어서 당연히 바지에 가려져서 잘 안보이고
맨날 힐컵만 누르다 못풀고 스쿼트자세로 질질질...
실수로 눌리는걸 방지하기 위해 꼭꼭 숨겨놨는데 그래서 더듬더듬...
이건 뭐 해보시면 압니다 배가 나올수록 어렵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그냥 플로우 바인딩이 훨씬 풀기 쉽습니다
6. 반응성이 애매해요
이게 NX2 보다는 말랑하고 Fuse보단 딱딱한데
힐컵은 카본버전 비스무리하게 딱딱하고 베이스는 움찔움찔 하는게
거 참 오묘하니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본격 라이딩용으로 쓰긴 약간 모자라겠다 싶고
펀라이딩용으로 쓰기엔 또 반응성이 너무 좋아서 범프 만나면 발목이 아파요
다음시즌엔 하이 로우급으로 분류해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장점
리프트 내리면서 앞코 집어 넣고 일어나서 뒷꿈치 누르고 바로 타시면 됩니다
잘 안들어 간다는 후기도 가끔 있던데
플로우나 니데커 부츠는 세팅을 정말 꽉 쪼여놔도 슉슉 잘들어 갑니다
각도가 생명이죠
서서 묶을때는 플로우 바인딩일 경우 토엣지를 박고-부츠넣고-잠금장치 올려야 수월해서
데크 자리잡는 행동이 필요한데(토엣지를 눈속에 팍팍! 찍어서 데크를 고정하고 신죠)
슈퍼매틱은 토엣지 힐엣지 베이스 할거없이 가만히만 있으면 넣기 쉽고
심지어 스케이팅 중에도 부츠 코만 바인딩에 넣으면 알아서 슉 들어갑니다
이 한가지 장점을 위해 모든걸 버렸어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커서 리프트 1번 탈거 2번 탈수있게 해주는 마법을 부리네요
PS. 저는 원래 스트랩을(인업고 바인딩 스트랩 타입은 2개로 퓨전 타입[오리지널] 하이브리드 타입[슈퍼매틱 방식]이 있습니다)퓨전만 쓰는데 1516시즌인가 하이브리드 타입 한번 써보고 '이단이다! 이단이 나타났다!'를
외친 이후로 하이브리드를 극혐해서(잡아주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요)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귀차니즘이 없어지면 스트랩을 퓨전 타입으로 바꿔서 써볼려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타입은 토캡 때문에 날씨나 넣는 힘에따라 부츠 포지션이 매번 약간씩 움직여서 극혐이죠...)
참고로 니데커 도면 확인 결과 Y자 ladder 부품만 바꿔주면 퓨전타입으로 바꿔 써도 되더군요
설 연휴쯤 바꿔보고 괜찮으면 여기에 추가로 달아 놓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귀찮아서 안올리는게 아닙니다... 귀찮아서 안찍었을 뿐이에요...
PS2. (1/25 업데이트)
20일에 연차쓰고 연휴동안 리프트 76번(주로 지산 뉴오렌지) 더 타봤습니다
리프트 탈때 왼발목이 너무 무거워서 왼쪽만 기존 바인딩(플로우 퓨즈)으로 교체했습니다
하는김에 우측발도 퓨전 스트랩으로 바꾸려고 했습니다만
너무 귀찮아서 포기하고 그냥 탔습니다
그결과 끔찍한 혼종이 탄생했네요
왼쪽 바인딩 1617 플로우 퓨즈 베이스+2021 플로우 퓨즈 퓨전 스트랩
오른쪽 바인딩 2223 니데커 슈퍼매틱
부츠 2223 알타이+이너 1718 플로우 하이라이트 포커스
이제는 리프트 내리면서 장착하는게 자연스럽게 되네요
푸는것도 적응되니까 할만 해지긴 했는데
뭔가 아직 불편합니다
저 빨간 네모박스 안에 손잡이를 아래로 누르고 발 뒷꿈치를 들어야 하는데
손으로 '누른'상태로 잠시후 발꿈치를 '들어올린다'는 행위를 해야 슉 빠져나오네요
발뒷꿈치를 들고 누르거나 동시에 하면 뭔가에 걸려서 잘 안빠져 나옵니다
기존 플로우랑 반대라서 익숙해 지는데 좀 걸렸어요
바지에 손잡이 가리는건 뭐... 어쩔수 없네요...
결론은 슈퍼매틱과 기존 바인딩 중에 딱 하나만 고르라면 55:45로 기존 바인딩이지만
오른발(뒷발)에 한해서 슈퍼매틱 쓸꺼냐고 물으면 100% 왼발은 0% 입니다
아직은 경량화같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훨씬 더 많이 보입니다
게임으로 치면 얼리억세스 느낌이에요
레귤러+구피 친구끼리 하나 사서 한짝씩 나눠쓰면 베스트 같아 보입니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5430294671?vendorItemId=75514788089&sourceType=MyCoupang_my_orders_list_product_title&isAddedCart=
전 이거 구매해서 레버에 부착했더니 훨씬 수월하더라구요...
진짜 바인딩분해부터 전산볼트교체해서 레버이동, 유튭에서 본 자전거 브레이크와이어 이용해서 반대편으로 당기는방법 등 별의별방법을 다 고민해봤는데 결국 저 제품부착으로 끝맺음 지었습니다..얼마안하니 사서 부착해보셔요 ㅠㅠ
약간 애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