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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집에서 3억해줘서 아파트 전세로 참 순조롭고 행복하게 시작했죠.
내가 좋아했던 남자.
참 좋은데 부모님 빚 청산하느라 39살 되도록 겨우 5천만원 정도 모아놓음.
11살 나이차는 괜찬은데 자꾸 미래가 눈에 밟혔네요. 친구들 봤을대 행복한 모습으로 결혼하고 싶은데
5천만원 방 두개 월세로 시작하는게 자꾸 싫은거예요.
오빠는 성실하고 빚 갚느라 그랬지 돈도 잘 벌고 유흥가도 안가고 옷 몇벌로 1년을 보내는
그런 남자 입니다.
내남편이 제가 고민에 빠졌을때 저를 콱 잡았습니다. 마치 파도에 제가 휍쓸려가듯이요.
나이차도 4살차이라는 황금궁합이고 경제환경이 결혼생활 행복의 반이상 좌우 한다니. 사랑이 밥먹여 주는게 아니라
는 언니들의 조언대로 이 남자를 선택했습니다.
시아버지가 약국을 하셔서 3억 전세 아파트도 해주고 앞으로 도움 필요하면 뭐든지 다 해줄테니
내 아들 부탁한다는 말씀도 하셔서 결혼 했어요.
그 오빠도 1년반후 41살에 3ㅈ살 여자와 곧 결혼합니다. 지인들에게 알아보니 예쁘고 착하다고 하더군요.
아버지 빚을 다 갚아서 그런지 그새 1억 몇천만원을 더 모아서 좋게 시작하나봐요.
자상하고 성실하고 가족에게 헌신하고. 형들도 거절한 아버지 사업빚 . 형 두명은 아버지에게
돈 받아서 가게 차리고 사업했음에도 그후에 생긴 아버지 빚은 외면했는데 막내가 그렇게
7년간 갚아나갔던 사람. 결혼 한다니 자꾸 생각나네요.
결혼전에는 손에 물한방울 안묻혀주겠다더니 사업핑계대고 룸에 갔다 새벽 4시에
잔뜩 취해서 들어와 아직도 소파에 널부러진채 자는 내 남편.
사업도 시아버지가 약국하며 평생 모은돈 절반이상 가져다가 돈만 투자하고 직함만 얻은 사장.
10년친구라는 동업자가 언제 장난칠지 몰라 저는 불안하기만 해요. 일도 잘하고 술 여자 좋아하는 동업자라는데 인상도 안좋아요.
위로가 될 줄은 모르겠으나..
돈쓰는 재미라도 있으니까..라는 것으로 위안삼으시길..
뭐.... 이제는 후회해도 그냥 지금 생활에서 행복을 찾아보심이.... ㅠㅜ
고민하시는 점이 지금의 남편이 무능하고
예전 남친분이 였던분이 더 잘살고 행복해 보이시고 그리우셔서
결혼후회하신다는 것이죠?
믿고살아야지 하면서 신세한탄하고 후회되신다는 글이죠..
남과 비교했을때 자신이 그져 삼류인생 같다고만 치부하지마세요.
우울하고 외롭다고 일탈하실수 있어요.
그인간과 사느니 차라리 자유부인이 되자 쪽으로
변심하게된다고 가정해봅시다 과연 자신의 28살 그때로
돌아가실수있을까요?
누구의 탓을 하기전에 자신의 선택이 어떠했는지 생각하시고.
반성하세요. 스스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이 어렵다고
남편 탓만 하지마시고 님께서 남편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않을까 싶어요.
바지사장 직함만 사장 이라도
정말 악조건인 상황에 놓인..가령 무직자,노숙인,외도,비정규,신용불량
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만 삐뚤다고 전부가 삐뚤한건 아님을 아셔야 합니다 ^^
형들이 포기한 빚을 혼자서 떠맡아서 갚는것은 잘 이해가 안가긴 하네요.
근데 전 남친이 술.담배. 유흥 안좋아하는 성격과 돈은 그런대로 버는점은 저와 유사하네요.
나이도 저보다 많긴 해도 유사한 편이고..(게다가 최근 헤어진 여친이랑 나이차도 똑같고..;;)
하지만 옷이 많은 편이고 빚을 떠맡을만큼 착한 성격이 아닌건 많이 틀리고.. .
여튼 전 남친이 돈도 잘 벌었다면 사실 미래에 대해 큰 문제는 없었을텐데요.
결혼을 할때 전 집안... 처가에 빚만 없으면...사람이 첫째이고.. 제가 만약 여자라면 물려받을 재산보단
그 사람의 능력을 더 따지겠습니다. 뭐 역시 빚도 없었으면 하고.
결혼을 할때 주위사람의 의견도 귀를 기울이면 좋지만 역시 젤 중요한건 자신의 소신이죠.
결혼 당사자는 자신이기에 다른 사람들은 상대 배우자에 대해 자신만큼 깊이 생각하진 않습니다. ..
음... 근데 이건 사실 캐바캐이고 후자 들어서 잘된 사람도 사실 제 주위엔 많긴 합니다.;;
근데 이미 결혼 시점에서 물려받는 빚.. 재산.. 갭 빼곤 사람의 능력은 차이가 있었던거 같은데요.
전 남친이 능력 자체는 더 좋지 않았나요?
저희 와이프는 항상 지금도 절 보며 사기 결혼이라고 합니다.
이유(참고로 와이프는 공무원)
제가 삼성 다니던 시절 -> 맨날 늦게 들어오고 월급도 쥐꼬리라고 사기라고...
부모님이 구해주신 전셋집 -> 왜 더 큰 집 안사주냐고 사기라고....
공무원 공부 시절 -> 자기가 왜 이런 수모를 당하면서 혼자 돈벌며 살아야 되냐고 사기라고....
중소기업 다니던 시절 -> 중소기업 다니는 남자하고 못 살겠다고 사기라고...
5년동안 '오빠랑 살아서 행복하다.'는말 단 한번도 못들어 봤습니다.
심지어 사랑한다는 말은 억지로 몇번...
나 사랑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그게 중요해?' 이런 반응
3살 딸아이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이혼하려해도 망설여지네요.
1년정도만 더 두고볼 생각입니다.
저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녀에 대한 결론은 이거네요.
selfish.
이기적인 사람...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